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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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食 얌냠
라프란스 - 치킨 마살라 커리 + 치즈 피타 브레드 + 명란 새우 오일 파스타 + 복숭아 치즈 샐러드 + 와인소다 + 우롱차
지난여름 갑자기 조퇴를 할 수 있게 된 김에 주말엔 가기 힘들다는 식당을 급 방문했었다. 목적지는 라프란스. 공간이 넓지 않은데, 주말에도 딱 토요일 하루만 영업을 하니 더 손님이 몰리는 모양이었다.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 무려 3일이나 쉰다. 주 4일 영업. 검색하면 행궁동 식당으로 나오지만 엄밀히 말하면 행궁동은 아니다. 회사에서 버스를 타니 창룡문, 연무대 정류장에 내려서 753m를 걸어가라 했다. 생각보다 버스를 오래 기다린 바람에 분주히 걸음을 옮겨야 했다. 간판 없는 식당. 으레 간판이 없다고 하면 찾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덩그러니 우뚝 건물 하나가 있어 다급한 와중에도 가게를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따뜻한 저녁햇살이 식당 분위기와 굉장히 잘 어울렸다. "협소한 공간"이라고 해서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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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食 얌냠
NEGI SUKIYAKI 네기스키야키 광화문점 - Lunch Set : 한우2+ 스키야키(등심,살치) + 추가 메뉴 : 미국산 살치/ Highball : 라벨5 하이볼 + 시쿠와사 하이볼
난 고기를 좋아한다. 고기다운 고기를 좋아하고, 메이저라 할 수 있는 소, 돼지, 닭 순으로 좋아한다. 그래서 소고기도 열심히 찾아 먹긴 하는데, 문득 스키야키란 음식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단 사실을 깨달았다. 얇거나 다진 고기보단 덩어리 고기를 선호하긴 하지만, 샤브샤브도 이따금씩 찾아먹는데 단짠 양념이라 실패할 일이 없을 스키야키란 음식을 단 한 번도 먹지 않았다는 게 의아한 일이었다. 그런데 찾다 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 그래서 결국 '이 돈이면...'이란 생각으로 스테이크를 찾아오지 않았을까? 그래도 이번엔 제대로 먹어보고 싶어 졌고, 음식 나오는 게 그럴싸한 중에서 가격도 터무니없지 않은 곳에서 첫 스키야키를 도전해 보기로 했다. 그렇게 방문한 곳이 네기스키야키 광화문점. 서울역사박물관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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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食 얌냠
리북방 - 평일 점심 오마카세 + 맥파이 퀼시 + 코카콜라
원래 오마카세는 일식집에서나 만나보는 단어였는데, 언제부턴가 고기에도 붙는 단어가 되었다. 우마카세나 돈마카세도 아는 사람은 이제 그리 어색하지 않은 단어가 되었다. 그렇지만 순대 오마카세라니... 순대를 코스요리로 먹는다는 게 생경한데, 순대를 먹는 데에 인당 몇 만 원씩 들인다는 것도 굉장히 신기한 일이었다. 아무래도 홈그라운드 음식에 지갑이 더 작게 열리기 마련이라... 그래도 신기하니 한번 먹어보자 싶긴 했고, 지난 가을 날 잡고 한번 찾아봤다. 마포구는 홍대랑 연남동도 있고, 망원동도 있고 해서 낯선 구는 아니지만 용강동은 상당히 새로웠다. 보통은 항상 가던 데만 가다 보니 여긴 또 완전 모르는 동네;;; 리북방이라는 식당 컨셉 자체가 순댓집답지 않지만, 위치하고 있는 건물의 외양이 순댓집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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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食 얌냠
DOPE PIZZA BAKER'S 도프피자 베이커스 - 시그니처 피자. 도프 부쳐스 + 클래식 피자. 페퍼로니 플래닛 + 닥터페퍼 + 카스 생맥주
양재 근처에서 가볍게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검색하던 중 찾은 피자집, 도프피자 베이커스. 커다란 조각피자를 파는 곳이었는데, 배가 많이 고픈 게 아니라 딱이겠다 싶었다. 양재시민의 숲 인근 골목 어딘가에 위치한 식당. 번화한 곳은 아닌 덕인지, 매장에서 취식하기보다는 배달이나 포장을 하는 손님이 더 많은 듯했다. 새하얀 외관에, 안이 훤히 보이는 구조가 '여기가 피자집이 맞나?' 싶은 모양새였는데, 다행히 간판에 "PIZZA"를 떡하니 박아둬서 "여기가 피자집이 맞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창가 쪽 바 테이블이 설치된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창문에는 웬 포스터가 빼곡하게 붙어있었는데, 알고 보니 도프피자의 피자 메뉴들을 형상화한 이미지였다. 피자 메뉴 포스터라고 대뜸 피자를 그려놓지 않고, 재료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