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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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食 얌냠
형제육회 본점 - 육회 + 소주
광장시장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먹거리는 단연 빈대떡이고, 그 다음을 꼽으라면 육회가 아닌가 싶다. 그리 길진 않지만 한 골목에 유명한 육회집들이 쪼르륵 몰려 있어 육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 돌아갈 만하다. 아마도 오래전엔 어르신들로만 채워지던 공간이었을 텐데, 현재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찾고 있고, 국적마저 제각각인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누군가 한국 관광코스로 광장시장 육회골목을 콕 찍어놓은 건지, 외국인들의 단체관광 깃발이 이 좁은 골목을 끊임없이 가로지르는 걸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었는데, 내가 보더라도 상당히 낯설고 신기한 광경이라 자꾸만 눈이 가더라. 육회골목을 두 차례 왕복한 끝에 고른 집은 형제육회. 5년 전에 가봤던 육회자매집을 마주 보는 집이었다. 자주 먹는 메뉴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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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食 얌냠
진켈란젤로 치즈케이크 - 조각케이크 : 블루치즈
치즈는 맛있고, 치즈케이크도 맛있는 거 다 알지만, 치즈케이크만 파는 가게는 흔치 않다.검색해 보니 가격도 수악하고, 매장 위치마저 오묘한데, 어마어마하게 잘 되는 곳이 있다기에 궁금증이 동했다.그래서 찾은 진켈란젤로 치즈케이크. 그 비싼 케이크값은 다 어디로 간 건가 싶게 허름한 외양에 한 번 놀랐고, 외화에 억지로 올린 한글 자막 같은 노란 천막 위 가게 이름 모양새에 또 한 번 놀랐다. 치즈케이크 종류는 원래 예닐곱 가지가 있는 모양이다. 이 날은 네 가지 종류 중에서 구매가 가능했는데, 기본인 블루치즈와 초코가 첨가된 밀크카라멜쇼콜라와 다크쇼콜라, 그리고 트러플 치즈 였다. 조각케이크가 6천5백 원이면 싸진 않지만, 그렇다고 그리 수악한가 싶을 수 있지만, 그 "조각"이 어떤 질 보면 할 말을 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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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食 얌냠
영도 뼈다귀 해장국 - 뼈다귀해장국 + 불백
원래도 시간과 돈을 가장 많이 들이는 게 먹는 거라 내가 선택권이 있는 경우라면 어디를 놀러 갈 때도 먹는 게 핵심인 편. 해서 최근 다녀온 부산 여행에서도 잔뜩 먹고 돌아다녔는데, 가장 마음에 든 건 예상외로 첫날 첫끼로 먹은 백반집이었다. 금요일 밤 부산역으로 퇴근해서 토요일 아침을 먹기 위해 88번 버스 탑승. 예전에 투어버스를 탔을 땐 다른 델 들렀다 영도다리를 지나 태종대로 가서 영도가 꽤 먼 줄 알았는데, 부산역에서 상당히 가깝더라. 그래서 숙소만 잘 잡으면 여기로 걸어와서 식사를 할 수도 있다는 듯했다. 그렇게 해서 첫 식사처로 선택된 곳은 영도뼈다귀해장국. 부산까지 와서 무슨 뼈다귀해장국인가 싶지만, 음식들이 나온 순간 이게 부산에서의 최고의 식사가 될 것임을 직감했고, 그 예상은 틀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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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食 얌냠
西寶 서보 - 족발덮밥 + 태국식새우국밥 + 콜라 + 잔술(왕주13도)
현직 대사관요리사가 운영하는 태국음식점, 서보. 식당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소개글에 의하면 "유럽 어느나라 대사관 요리사의 태국음식점. 영업시간 / 11:30 ~ 재고소진시 종료 화,목요일은 대사관 출근으로 휴무 (행사에 따라 변경될수 있습니다.)"라고 되어있다. 투잡인 관계로 가게를 평일에 닫는다는 설명인데, 그럼 언제 쉬시나? 서보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seobo.seoul 식당 위치는 송파나루역 근처. 대기등록은 캐치테이블을 사용하고 있고, 애플리케이션으로 원격 줄 서기도 가능. 이제 너무나 익숙해진 대기등록 시스템이지만 친절한 사장님의 설명을 빌려보자면 "1. 기기에 전화번호 등록 2. 매장 근처 대기 메시지 발송 시 매장 내 선 주문 후 대기 3. 입장 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