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YJAE 이태리재 - 아란치니 + 미트볼 + 문어 샐러드 + 광어 카르파치오와 피스타치오 + 브루스케타 + 트러플 크림 뇨끼 + 아페롤 스프리츠 + 스파클링 와인
파스타를 먹은 지 좀 됐다 싶어 예전부터 유명하단 얘길 종종 들어봤던 이태리재를 찾았다.
지도를 찍고 시키는 대로 가보니 기와탭룸 바로 뒤에 있었다. 원래 여기 있었나? 안쪽이라곤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까지 몰랐지? ( ・◇・)?

한옥을 개조해 만든 듯한 식당. 전날까지도 예약이 어렵지 않아서 한적할 줄 알았는데, 예약이 다 찼다고 하더라.


우리 자린 입구 오른쪽에 있는 창가 자리. 공간이 살짝 좁은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창이 뒤에도 있고 옆에도 있어서 답답하진 않았다.

이건 우리 옆 자리. 식사 도중 잠시 빈 틈을 타 한 컷 찍어봤다. 테이블 위엔 메뉴판과 식기, 발사믹 식초를 살짝 곁들인 올리브유 접시가 미리 세팅되어 있었다.

입구에서 들어오는 길엔 오늘의 와인으로 추정되는 와인들이 칠링 중이었다.

생각보다 음식 종류가 많진 않았다. 특히 메인보다 애피타이저인 치케띠 종류가 더 많은 게 특이했다. 일단 뇨끼는 먹기로 해서 파스타를 더 먹기엔 애매했고, 이번엔 치케띠를 이것저것 함께 먹어보기로 했다.

2016년부터니까 10년 차인 이태리재.

식전빵
담백한 바게트. 올리브유를 접시 한가득 흥건하게 깔아주는 덴 처음이라 꽤나 인상적이었다. 파스타 먹고 빵으로 남은 소스를 닦아 먹는 느낌으로 올리브유를 찍어 먹는 게 퍽 재밌었다.

Drink 음료 Aperol Spritz 아페롤 스프리츠 13,000원, WINE 와인 Sparkling 스파클링 Biasiotto, Prosecco Millesimato DOC 2023/ Italy, Veneto/Glera/ Glass 13,000원
예쁜 색깔에 비해 오묘한 맛이 나는 아페롤 스프리츠. 올리브 한 알을 퐁당 넣어놨다. 서비스 안주인가?( ͡° ل͜ ͡°) 스파클링 와인은, 이태리재에서 리스트업 하고 있는 두 가지 중 더 달다는 걸로 주문했는데, 단맛이 센 편은 아니었다. 적당히 균형 잡힌 맛이라 식사와 함께하기 좋았다. 하지만 확실히 양이 너무 적다. 따지자면 음료수 같은 맛인데, 벌컥벌컥 하면 금세 사라져 버릴 양이다. 3만 원을 주더라도 콜키지를 이용하는 게 나을지도?

Cicchetti 치케띠 Today's Mixed Cicchetti 오늘의 치케띠 믹스 27,000원.
나는 분명 신선한 도미와 레몬, 펜넬과 와일드 루꼴라(Sea Bream Carpaccio)를 먹고 싶다고 했는데, 아란치니랑 미트볼이 먹고 싶다던 돼지군은 오늘의 치케띠 믹스를 먹으면 되겠다며 주문했다. 결과적으로 내가 먹고 싶다고 한 것만 쏙 빼고 시킨 셈. 원래 광어 타르타르 파스타를 먹어볼까 해서 광어 카르파치오를 뺐던 거라, 파스타를 뇨끼만 시킨 상황에선 그렇게 불만스러운 선택은 아니긴 했지만 황당한 상황이긴 했다. ┐('~`;)┌머냐그

Octopus Salad 문어 샐러드. 단품은 19,000원. 와일드 루꼴라와 감자가 들어간 문어 샐러드. 루꼴라가 보여서 처음엔 이게 도민가 했는데, 극구 문어샐러드라 정정해 준 돼지군 덕에 도미 메뉴가 빠졌음을 알게 됐다.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건 이 정도가 적당할 듯.

Bruschetta 브루스케타. 메뉴판엔 따로 없는 듯. 식전빵으로 나왔던 빵에 치즈와 생햄을 얹었다. 맛없없. 언제나 훌륭한 와인 안주.

Meatball 미트볼. 단품은 5,000원. 굉장히 부드러웠다. 난 좀 더 터프한 게 취향.

Arancini 아란치니. 단품은 5,000원. 애호박이 든 촉촉한 아란치니. 보통 아란치니는 주먹밥을 튀긴 느낌인데, 이건 술밥을 튀긴 것 같았다. 원래 리조또를 튀긴 게 아란치니니까, 이게 맞는 건가? Σ(゚д゚;)

Flatfish Carpaccio 광어 카르파치오와 피스타치오. 단품은 15,000원. 이 접시에 있는 메뉴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담백한 광어와 고소하고 오독오독한 피스타치오가 굉장히 잘 어울렸다. 흡족한 완성도.

Pasta 파스타 Truffle Cream Gnocchi 트러플 크림 뇨끼 27,000원
못난이 감자처럼 모양이 제멋대로 각양각색이던 뇨끼. 플레이팅도 다소 철퍼덕, 자유분방한 스타일.


뇨끼 자체의 식감이 상당히 부드러웠는데, 난 보다 단단한 편을 선호하는 모양. 굽기가 일정치 않았고, 심지어 살짝 탄내가 나는 것도 있었다. 소스도 더 꾸덕했으면...
기대한 메뉴보단 그냥 즉흥적으로 정한-혹은 정해진- 메뉴들이 더 마음에 차는 식사였다. 기껏 파스타 잘하는 집을 찾아가서는 너무 묘한 것들만 먹고 왔나 싶기도 (〃´▽`) 다음엔 전형적인 스타일의 파스타도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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