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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문화}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 새로구미 한복체험

文化 우와

by 눈뜨 2025. 4. 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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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소주의 팝업스토어 새로도원. 현재 압구정에서 진행 중이다.

작금에 팝업의 성지는 누가 뭐래도 성수일 텐데, 롯데칠성 정도 되는 대기업이 굳이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서 팝업 행사를 하는 게 꽤나 의아했는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던 모양. 몰랐는데, 이미 성수에선 했다고 f(^ー^; 그럼 그렇지

돼지군 손에 이끌려 사전 정보 하나 없이 도착한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당초 서프라이즈를 계획했으나, 어찌저찌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거란 정보까진 흘리긴 했는데, 그게 새로였다니 (  ̄- ̄)a 원래 소주를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그중에서도 극 불호가 새로. 초록병 소주들보다 별로인 진로이즈백이 나왔을 때 적잖은 충격이었는데, 새로가 출시되면서 '더 별로인 게 있을 수 있다니?!'해서 다시 한번 놀라버린 나였다. 어정쩡하게 밍밍한 게 영 입에 안 맞더라고. 제로 음료 자체도 안 좋아하기도 하고. 이런 서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돼지군이 굳이 고른 게 새로 팝업이라니... 뭐, 생각이 있겠지. 의심은 잠시 접어두고 입장.

주류 팝업이니만큼 입구에서 신분증 확인을 하고 만 19세 이상이어야 들어갈 수 있다. 일반 예약은 따로 없고, 새로구미 한복체험은 네이버예약에서, 새로 술상을 먹을 수 있는 다이닝은 캐치테이블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사진이 많아서 다이닝은 따로 포스팅하기로 하고, 이번엔 한복체험까지만 정리해 볼까 한다. 그래도 많음 주의 (^ー^;A
네이버예약으로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새로구미 한복체험 사전 예약  https://pcmap.place.naver.com/restaurant/1770062563/booking?from=map&fromPanelNum=1&additionalHeight=76&timestamp=202504142142&locale=ko&svcName=map_pcv5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 네이버

방문자리뷰 11 · 블로그리뷰 76

pcmap.place.naver.com

새로구미 한복체험은 남성형인 도포와 여성형인 저고리+치마 중 한 가지를 골라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서 예약하면 된다. ID 하나당 남성형 둘, 여성형 둘, 해서 최대 총 네 명분까지 예약이 가능하단다. 무료인데도 의외로 예약이 수월했다. 왜지?
새로 압구정 팝업 안내 페이지 바로 가기 ☞ https://saero257.imweb.me/

 

새로 압구정 팝업

새로 압구정 팝업

saero257.imweb.me

매장 안 데스크에서 예약 및 신분증 확인을 한 번 더 하고, 이용에 관한 설명을 해주셨다. 앞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팝업스토어에 대한 설명이 있는 페이지로 연결된다. 

여기에서도 음주 가능한 연령이 맞는지 묻고, 주의 문구도 빡 박혀있다. 역시 대기업 ㅋ 이미 외관에서 눈치챘겠지만 무릉도원 컨셉의 팝업스토어라 신비하고 몽환적인 느낌으로 공간을 꾸몄더라. 빛을 이용한 장치가 많아 사진만으로는 다 담기지 않은 것 같아 짧은 영상 하나 만들었다. 
2025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영상으로 보기 ☞ https://youtube.com/shorts/d2VjNIFL0aM?feature=share

원래 영상을 만들 생각까진 없어서 얼굴 많이 안 나온 걸로 붙이다 보니 이게 최선이었다. ((´・ω・) 그래도 이 정도면 핵심은 담은 셈.

한복체험은 입구 오른쪽 행거에서 한복을 가져다가 탈의실에 가서 입고, 락커에 개인 짐을 보관 후 키를 직원 분께 맡겼다가 40분 후 반대로 하면 된다. 즉 다시 내 옷으로 갈아입고 입었던 한복을 직접 옷걸이에 걸고 그걸 행거에 걸어놔야 하고, 다음 사람은 거기서 직접 가져다 입는 시스템. 우리가 갔을 땐 행거가 텅 비어 있어서 조금 기다려야 했다. 남성형은 한 가지 색상이고, 여성형은 민트색과 살구색 두 가지가 있는데, 있는 대로 입어야 한다. 두 가지가 다 걸려 있으면 고를 수 있었겠지만, 우린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한복인데 왜 치마에 팔 거는 데가 없냐 ㅋㅋ 걍 끈 넣고 허리에 둘러서 윗도리 아랫도리 할 것 없이 적당히 한쪽 리본으로 묶어주니 되긴 되더라. 설명을 읽어보고 있자니 더 어려워서 그냥 내 마음대로 적당히 입고 나왔다. 한복 체험시간은 40분이라는데, 이게 예약한 시간부터라 꽤나 빠듯했다. 그래도 옷걸이에 걸려 있을 땐 다소 엉성해 보였는데, 막상 입고 보니 그럴싸했다. 살구색은 안 입어봤지만, 민트색이 더 커플룩다울 듯.

굿즈 진열장과 안내데스크 사이에 있는 문으로 입장하면 본격 이벤트 공간이 펼쳐진다. 입장에 앞서 직원 분이 주머니를 하나씩 주시며 방탈출과 비슷하다 하셨지만, 난이도는 제로에 가깝다. 멋모르고 들어선 아담한 공간을 가득 채운 투머치토커 족자들이 압박스럽긴 했다. 벌써 한잔들 하셨는지 장황하게 계속 했던 말 무한반복 ㅋㅋ

"타도 설탕!"을 외치는 제로슈거 새로가 설탕 결정 세 개를 주머니에 챙기라 했다. 앞으로 체험 부스 같은 게 나오는데, 그때마다 하나씩 그 옆에 버려야 한다. 그런데 이게 내 몸속에 있는 거였어?! 그래서 간 빼먹는 구미호 새로구미가 마스코트인 건가 Σ(゚Д゚)

어둠 속에서 새하얀 빛 속에 놓인 새로에게 정성껏 부채질을 해주면 오른쪽에 있는 문이 드드드득 열린다.

지하로 가는 계단에 앞서 나오는 통로 낙서존엔 거울 셀카를 찍을 수 있는 병 모양 거울이 있고, 새로의 세 가지 라인업 제품 샘플이 하나씩 놓여있다. 이번 팝업은 신제품인 초록빛 다래를 홍보하기 위함이라고. 살구도 처음 봤는데, 후속까지 나왔구나. 그러고 보니 순하리도 롯데 거였는데, 그게 벌써 십여 년 전이네.

이제 클라이맥스 지하로 ㄱㄱ

새로도원 팝업스토어의 핵심인 새로도원과 풍류연못.

처음엔 어두워서 잘 안 보였는데, 새로구미도 낚시를 하고 있었다. 첫 번째 체험부스는 구슬 낚시.

아까 챙겨 왔던 설탕 결정들 중 하나를 버리고, 낚싯대 하나를 집어 들어 휘적휘적 구슬을 낚는다. 상당히 무게감이 있어서 얇디얇은 낚싯대가 몹시 휘청인다. 이러다 부러지는 거 아닌가 싶은데, 그래도 이 정도는 버틸 수 있는 모양.

물이 있으니 옆에 놓인 나무통 안에 든 수건으로 닦으라 했는데, 진짜 물이 뚝뚝. 이게 구미호 구슬이란다.

그걸 가지고 운세 폭포 옆에 올려두면 운세가 촤르륵. 내 운세는 하나마나 한 소리였고, 돼지군은...?!(・◇・;) ? 여기서 쓴 구슬은 바닥에 있는 바구니에 넣고 온다.

새로도원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이목을 끈 건 단연 구름 그네였다. 어두침침한 속에 핀 조명이 장난 아님 ㅋ 앉기만 하면 구미호로 변신 ㅎㅎ 자타공인 이 팝업스토어 최고의 포토존인 듯.

두 번째 설탕 결정을 사용할 시간. 

이런 식의 행사장에서 흔히 보는 네 컷 사진기라 생각했는데, 그보다 요즘 유행하는 AI로 사진 그리기를 구현하고 있다. 말투에 진심인 새로.

사진 촬영은 한 번이었고, 새로 종류처럼 기본, 살구, 다래 세 가지 톤 중에 두 가지를 골라 출력할 수 있다. 생긴 건 반영 안 되는 것 같고, 자세 정도만 비슷하게 나오는 느낌이었는데, 실루엣 정도는 반영된다는 듯. 참고로 촬영은 두 명까지만 하란다. 여럿은 인식이 안 되나?

이제 거의 막바지. 마지막 설탕 결정을 버리고 나만의 새로를 저장고에 저장한다. 패드에 닉네임을 입력하면 옥패를 달아서 요란스럽게 한 병 넣어준다.

찐막은 돌려 돌려 주령구. 숫자보단 글자가 나와야 좋은 건데, 당연히 우린 둘 다 숫자가 나왔다. (´ε`;) 땅에 닿은 주령구는 툭 떨어질 뿐 구르지 않는다. 무늬만 나무인 쿠션이랄까. 제휴 매장 교환권을 받았는데, 그걸 가져가면 오른쪽 위에 붙여둔 것 같은 스크래치 복권을 준단다.

찜찜한 마음으로 굿즈라도 하나씩 받자 싶어 팝업 설문조사를 작성하고 다시 처음 들어왔던 안내소로 돌아갔다. 비가 오는데 밖으로 나가서 가야 하는 게 영 불편했다. 날씨만 괜찮으면 한복 입은 김에 밖에서도 사진 좀 찍는 건데... 현실은 비를 피해서 줄행랑. 。。。。゛(ノ‥)ノ

라벨이나 만들자. 이제 와서 생각하면 이건 옷 갈아입고 할걸 그랬다. 괜히 시간만 잡아먹었어. 미리 생각해 둔 게 없다 보니 갈팡질팡 영 쉽지 않았다. 그런데 만들다 보니 어쩐지 기시감이 들었는데... 이거 처음처럼에서 잘하던 거 아닌가? 한때 너도나도 "OO처럼" 라벨 만들어서 자랑해 대는 걸 봤던 것 같은데, 그게 이렇게 만드는 거였구나.

이제야 제대로 구경하는 굿즈. 새로구미 캐릭터가 상당히 인기라 그간 다양한 제품군이 쌓였단다. 이래 놓으니 인사동 기념품샵 부럽지 않네.

2025년 4월 12일 토요일 새로도원 팝업스토어의 전리품들. 설문조사 참여하면 준다던 새로구미 굿즈는 클립펜이었다. 키링 정도는 주려나 했는데, 다소 야박한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싸구려 볼펜은 아니었다.

다이닝에 들러 새로 술상을 비운 뒤 주령구 굴려서 받은 제휴 매장 쿠폰 교환권을 사용하기 위해 문토리를 찾았다. 생마차 같은 컨셉의 술집 체인인 듯했는데, 여기 기본 메뉴는 닭날개가 아니라 닭껍질꼬치였고, 꼬치임에도 굽는 게 아니고 튀김. 단가는 이게 더 저렴할 것 같은데, 하나씩 뽑아 먹으니까 효율은 더 좋았다. 배는 부른데 마른안주는 어쩐지 헛헛할 때 먹기 괜찮을 듯. 보기보다 괜찮은 집이었다. 압구정에도 가볍게 먹을 데 있네.

목적을 잊지 않고 주문과 동시에 교환권을 내밀었고, 박박 긁었지만, 결과는 투 꽝 ㅋ 떼잇 (。-`へ´-。)

확실히 재밌는 이벤트였다. 팝업스토어 진행 과정에서 설명이 부족한 건 아쉬웠지만, 붐비지 않아서 좋았다. 주최 측에서 예약이랑 웨이팅을 적절하게 조절한 덕이겠지? 그렇다고 내 입맛에 안 맞던 기본 새로가 갑자기 맛있어질리는 없지만, 새로라는 브랜드 자체에 대한 이미지는 확실히 좋아졌다. 이번 신제품이라는 다래는 진짜 다래 향과 맛이 느껴져 인상적이었다. 팝업 행사가 아니었다면 덮어놓고 먹어볼 생각도 안 했을 텐데, 덕분에 먹어봤다. 그런데 다이닝을 제외한 공간에선 술 한 방울 입에 안 대는데 왜 그렇게까지 철저히 신분증 검사를 하는진 의문이다. 이유가 있겠지? 
이러니 저러니 해도 덕분에 잘 놀았다. 다음 이야긴 잘 먹은 거... 해야 하는데, 그건 또 언제 다 정리하냐. 三(  ゜∀゜) 미래의 나 힘내라 ㅋㅋ

2025.04.15 - [食食 얌냠] - 새로도원 다이닝 - 새로 술상(4종 메뉴 한상) + 디저트 + 칵테일

 

새로도원 다이닝 - 새로 술상(4종 메뉴 한상) + 디저트 + 칵테일

압구정에서 진행 중인 새로도원 팝업 행사는 크게 한복체험을 포함한 팝업스토어 체험과 다이닝 예약으로 구성되어 있다.2025.04.14 - [文化 우와] - {놀이문화}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 새로구미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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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그렇게 했지만 다이닝은 좀 수월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힘들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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