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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문화} 척맥주 팝업 : 흑백셰프 x Chug 화제의 메뉴 시식이벤트 - 만찢남의 아맥추 칵테일 + 동파육/ 평가절하의 척스피릿 + 스테이크

文化 우와

by 눈뜨 2024. 10. 2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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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이 팝업의 성지가 될까 말까 하던 시절부터 팝업을 꾸준히 해왔던 도어투성수. 이런저런 상품들을 홍보하지만 주류 팝업을 자주 하는 듯 보였다.

사람들이 많이들 찾는 골목이라 대충 많이들 가는 쪽으로 따라가다 두리번거리면 찾을 수 있을 듯.

지난 주말 했던 팝업은 척맥주.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였는데, 19일 토요일에는 요즘 너도나도 쟁탈전 중인 "흑백요리사" 키워드까지 곁들였다. 실제론 흑흑이지만, 어쨌든 ┐('~`)┌

덕분에 매장 앞은 그야말로 야단법석이었다. 코카콜라 팝업할 때도 사람 많다 싶었는데,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진 않은 열기였다. 시식은 선착순이라 워크인이라면 진작 포기했을 텐데, 미리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팔로우하고 댓글만 달면 초대권을 준다기에 미리 신청하고 대기 인파에 합류했다.
인스타그램에서 흑백셰프X척 시식이벤트 사전모집 게시물 보기 ☞ https://www.instagram.com/p/DBN9I5pSzKl/?igsh=YnFwNmpyeW15aHll

이 글에 댓글로 "#척맥주"만 등록하면 되는 거라 방법 자체는 굉장히 손쉬운 편이었는데, 다만 시키는 대로 팔로우부터 했어야 했다. 댓글부터 달았더니 메시지를 받을 수가 없어서 공식계정 팔로우를 한 뒤에 다시 "주세요" DM을 보내야 했다. 어쨌든 오른쪽 이미지처럼 초대권은 무사히 받았다. 미리 신청을 해서 디엠을 받은 사람들은 안쪽, 그냥 워크인 방문객은 바깥쪽으로 줄을 세우더라. 원래도 통행이 많은 골목길인데,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되니 이런 걸 하는지 모르던 행인들까지도 기웃기웃하게 돼서 더욱 붐볐다. 왼쪽 사진은 그나마 그렇게 되기 전 모습. 차량 통행이라도 막아놔서 다행이었다.

도착해서 처음 알게 됐던 푸드트럭 컨셉. 다 먹고 나왔을 땐 이미 트럭은 반납을 했는지 말끔하게 사라져 있었고, 사진을 줄을 서서 이동하는 동안 잠깐씩만 찍다 보니 남은 건 이렇듯 초근접샷뿐 (; ̄ー ̄A 한 귀퉁이에는 "요리하는 돌아이"로 출연한 윤남노님의 영상이 쩌렁쩌렁한 사운드로 반복 재생되었다. 덕분에 트리플 흑수저 ♠︎♠︎♠︎

본 행사에 정식 섭외된 "평가절하" 박정현님과 "만찢남" 조광효님이 푸드트럭 위에서 오늘의 요리 시식을 준비하셨다. 메뉴는 1라운드 미션에 선보였던 스테이크와 동파육. 뒤편에 줄을 서 있거나 매장 안에 들어가 있느라 트럭 위에서 두 분이 정확히 뭘 하셨는진 모르지만, 아마도 다 만들어 온 음식을 데우고 그릇에 담는 정도 하지 않으셨을까 싶다.

그래도 구석에 줄을 선 덕에 행사 시작을 기다리면서 요리사님들이 입장하시는 거랑 사전 준비하시는 모습은 볼 수 있었다. 넷플릭스에서 봤던 분들이 이렇게 가까이에서 움직이고 있는 게 묘하게 신기했다.

줄어드는 줄을 따라가다 다다른 입구에서는 척맥주로 만든 칵테일에 대한 투표를 받고 있었는데, 이건 먹고 나서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어쨌든 스티커를 주시길래 설명이랑 보이는 걸로 어림잡아 투표했는데, 결론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 ̄▽ ̄)b 나중에 다시 이 앞을 지날 일이 있어 살펴보니 나처럼 생각한 사람이 더 많았던 모양.

반쪽만 유효했던 차림표. 방문객은 너무 많고, 행사나 진행에 대한 설명은 턱 없이 부족했지만, 결론적으로 척맥주 3세트 번들을 구매하면 시식권 하나를 주는 거였다. 흑백셰프 행사로 인해 하단에 적힌 이벤트는 진행하지 않았고, 우측 상품들도 판매하지 않았다. "3세트 번들 구매 시 시음권 증정"이라고 한 마디만 써 붙여 뒀으면 간단했을 것 같은데, 그러고 싶진 않았나 보다. 게다가 초청한 인플루언서들을 따로 빼지 않고 같은 시간대에 함께 줄을 세워 진행하는 바람에 행사장 내부가 더욱 복잡했다. 서로 불편하지 싶은데, 주최 측 생각은 달랐던 모양. 인플루언서들은 따로 뭘 사지 않아도 시음권 티켓을 주는 듯했고, 구분을 하려고 그랬는지 까만 바탕이더라.

우리가 교환한 시음권 티켓은 이런 비주얼. 매장 중간쯤에 있는 직원분께 원하는 메뉴를 알려드리면 해당 교환권을 받을 수 있었는데, 손글씨 무엇 ㅋ 설마 즉석에서 써서 주신 건 아니겠지? 몇 인분을 준비한진 모르겠지만, 동파육은 65번째, 스테이크는 48번째였다. 역시 동파육이 더 인기가 많았나 보다.  

밖에서부터 줄 서기의 연속. 도어투성수 안에 들어오면 카운터 앞쪽으로 줄을 서서 초대권을 보이고 캔맥주 번들을 구매한 다음, 매장 중앙에 있는 직원분을 통해 티켓을 받고, 다시 바(통창 쪽) 방향으로 줄을 서서 앞으로 이동하다가 척맥주 캔들이 진열된 곳 앞에서 구매한 맥주를 수령하고, 계속 줄을 서 있다가 차례가 되면 마침내 칵테일과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 안쪽에 취식 공간이 있긴 하지만 테이블 하나 사용할 수 있는 정도라 안에서 먹기보다는 들고나가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이벤트도 안 하고, 판매도 안 해서 이번엔 가져갈 도리가 없는 물건들. 제로 슈가에 라이트 라거를 표방해선지 운동을 테마로 꾸몄나 보다. 음식들만 보고 와서 아는 게 없어 ㅋㅋ

냉장 진열장 끄트머리에 서 있는 직원 분께 영수증을 보인 다음 구매한 맥주들을 받았다. 3번들은 교차 구매도 가능했는데, 두 세트를 사서 각 세 캔씩 구매했다. 혹시 몰라 종이가방을 받긴 했지만, 500짜리 캔이라 무겁기도 하고 차가운 캔이라 물이 생길 수도 있어서 청청마켙에서 받은 튼튼한 에코백을 사용했다.
2024.10.21 - [雜談 주절/移動 모발 (mobile)] - 청송청년x성수 청청마켙 팝업스토어 (24.10.12.토-20.일)

청송청년x성수 청청마켙 팝업스토어 (24.10.12.토-20.일)

팝업 행사를 다니다 보면 SNS 업로드를 해야 혜택을 주는 경우들이 왕왕 있다. 몇 해 전 DM 때문에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긴 했지만 게시물을 올리진 않아 왔었는데, 지난 주말 결국 업로드를 하

noondd.tistory.com

그러고 보니 지난 주말에 간 팝업들이 이미 다 끝나버렸다. 예전엔 제법 길게 하는 팝업스토어도 많았던 것 같은데, 이젠 진짜 팝업의 취지에 걸맞게 진행하는 게 대세가 된 걸까? 그게 재미긴 하다만, 아쉬운 사람도 많아질 텐데...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드디어 도착한 목적지. 메뉴에 따라 좌우로 나눠서 줄을 섰는데, 스테이크와 척스피릿이 왼쪽, 아맥추와 동파육이 오른쪽이었다.

칵테일은 이 분들이 만드셨고, 음식은 바깥 푸드트럭에서 쟁반에 담아 안으로 가져다주면 함께 주셨다. 나중에 나올 때 보니까 어느새 요리사 분들이 합류해 계셨다.  

칵테일은 두 가지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기주는 하늘색 캔인 척 오리지널. 왼쪽 사진이 레몬과 아이스티를 넣은 아맥추고, 오른쪽 사진이 매실액을 넣은 척스피릿. 시럽(?)은 직접 넣어먹을 수 있게 따로 담아 주셨다.

부지런히 배달되고 있는 음식들. 밖에서 기다리면서 초록색 이파리를 한가득 꺼내시는 걸 봤는데 동파육 옆에 깔기 위한 거였구나. 만찢남다운 플레이팅. 그 뒤로 스테이크들로 빼곡한 접시가 들어왔다.

흑백요리사 초반 시선을 강탈했던 스테이크. 이렇게 썰어 놓으니 엄청 예쁨. 고기가 이렇게 예쁠 일인가 (〃´▽`)

테이블이 있는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이벤트용으로 쓰였을 법한 게임기가 두 가지 정도 있었고, 이런 행사장에서 빠지면 섭한 사진 기계도 설치되어 있었다. 

바깥에 쓰여 있기로는 "신문 네컷"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두 컷이었다. 출력도 한 번에 한 장만 돼서 둘이 같이 찍고 하나씩 가지려면 한 번 더 찍어야 했다. 이렇게 알아서 네 컷을 만드는 건가? ㅋ 

취식 공간이 마땅치 않은 걸 염두에 둔 탓인지 들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도록 구성된 페어. 스테이크는 딱 콜팝스타일 ㅋ 그치만 페스티벌도 아니고 행인으로 그득한 성수동 길거리에서 먹기엔 불편하지 않을까? 다 먹고 나서 쓰레기도 처치 곤란일 테고, 고기란 게 아예 차갑게 먹는 메뉴가 아닌 이상 식을수록 맛이 없기도 하고.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마침 자리가 난 테이블에 앉아 먹고 가기로 했다. 

만찢남아맥추 칵테일 AMACHU 아이스티와 레몬즙이 들어간 상큼한 칵테일! 척 오리지널과 새콤달콤한 아이스티, 레몬즙의 환상궁합 + 동파육
아샷추보다 아맥추. 롱아일랜드 아이스티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아이스티 맛이 나는 술은 전통의 맛없없 아닌가? ㅋ 동파육은 대량을 미리 준비하다 보니 그런 건지 고기 부분이 퍽퍽했다. 시식임에도 플레이팅에 힘을 줘서 기대감이 있었는데 아쉽.

평가절하척 스피릿 CHUG SPIRITS 매실과 토마토가 라이트비어를 만나면? 달달한 매실과 홉향 가득한 청량한 척 오리지널의 만남! + 스테이크
맥주에 토마토가 실수로 들어간 게 아니었구나. 의미가 있나? 스테이크는 너무 멋대로 익다 말다 했다. 고기의 식감은 설컹거렸고, 기름도 전혀 녹지 않아서 먹기 불편했다. 이럴 거면 그냥 평범하게 굽는 게 낫지 않았을까?
칵테일도, 음식도,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전자였다.

Chug Original 척 오리지널 5,000원, Chug Mega Sour 척 메가 사워 5,000원, 3 Set Bundle 3세트 번들 12,000원.
오리지널은 라이트 비어라고 되어 있고, 척 메가 사워는 라들러란다. "사워"라기에 사워에일인가 했더니 아니어서 '엥?' 싶었는데, 역시 맛은 그냥 맥주보다는 음료를 섞은 라들러가 나았다. 레몬 뉘앙스가 제법 상큼해서 음료 대신 마셔도 될 듯. 어설픈 하이볼보다 나았다. 참고로 라들러는 맥주에 레모네이드를 섞어먹는 독일 음료인데, 원래도 저도수 주류인 맥주에 음료수를 섞어 도수가 더 낮아져 마시고 자전거를 타도 될 정도라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그래도 술인데, 음주운전은 안 되지. Σ(´Д` )

맥주 본연의 맛을 좋아하지 않는 1인이라 마음에 들었던 척 메가 사워. 맥주를 사랑하는 1인은 척 오리지널도 깔끔하고 시원해서 좋았단다. 음식은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덕분에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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