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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 깻잎 떡볶이 + 김치전

食食 얌냠

by 눈뜨 2011. 11. 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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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깻잎 떡볶이 + 김치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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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요리를 해 보기로 하고 재료들을 마련해 봤다

메뉴는 떡볶이와 김치전

원래는 떡볶이에 오뎅탕 정도 해볼 생각이었으나, 비 오는 날엔 뭐니뭐니해도 부침개니까 김치전으로 대체

마침 마트에서 할인 중이라던 오징어 한 마리도 급 섭외해 봤다

 

 

깻잎 떡볶이

 

먹긴 숱하게 먹어 봤지만, 만들어 보기는 처음이었던 떡볶이

나름 방법을 검색해 봤고, 대충 숙지하곤 나름의 요리 방법을 정리해 봤다

멸치 육수를 쓰면 좋다던데, 집에 치킨 스톡이 있어서 그걸 넣어 국물을 준비해 보기로 했고

떡은 떡집에서, 어묵은 시장 어묵가게에서 구입하기로 했다

 

그래서 탄생한 얼렁뚱땅 레시피는 대충 이러했다

1. 일단 양배추랑 깻잎이랑 씻어서 물을 뺀 뒤 적당히 썰어 놓고, 사각 어묵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물 4컵에 고추장 2큰술을 풀어 불에 올린다

3. 치킨스톡을 까 넣고, 마늘과 양파를 다져서 함께 끓인다. 여기에 대충 적당히 간장과 요리당, 고춧가루를 첨가한다

4. 끓기 시작하면 양배추를 넣는다

5. 양배추가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어묵과 떡을 넣는다

6. 마지막으로 깻잎을 넣고, 적당할 때 불을 끈다

 

 

결과는 나름 성공

 

양배추 덕에 물이 생겨서 일반 떡볶이보다 국물이 좀 있는 떡볶이가 됐다

면 사리 하나 넣으면 딱일텐데.. 김치전 때문에 포기했던 쫄면이 못내 아쉬웠다

 

시장에 어묵가게가 없어져서 별 수 없이 반찬가게 같은 곳에서 어묵을 구입했는데

나름 매콤한 맛이 나는 게 괜찮았다

떡볶이 양념 덕에 크게 맛이 나진 않았지만, 오뎅탕 같은 거 끓일 때 좋겠다 싶었다

어묵은 생각보다 작게 썰어도 되더라

 

따끈따끈 말랑말랑한 떡을 쓰다보니 떡을 오래 익힐 수가 없어서 떡까지 양념이 배지 못했다

떡은 원래 금방한 말랑말랑한 떡이 맛있지만, 떡볶이용으론 약간 말려서 쓰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다음은 김치전

 

김치 부침개를 만드는 법은 떡볶이보다도 간단하다

골자는 밀가루에 김치 등 재료와 물을 넣고 부치는 것

위에 보이는 부침개는

손질한 오징어, 밀가루, 김치, 깻잎을 볼에 담고 계란 깨 넣고

물을 부어, 약간 흐를 정도로 반죽을 해서 기름을 두른 팬에 부쳐냈다

 

김치전의 경우 김치에 양념이 되어 있어서 특별히 간을 하지 않아도 된다

싱겁다 싶으면 간을 해도 되고, 간장을 찍어 먹어도 되고..

아! 반죽할 때 참기름을 살짝 넣어줬다

 

 

김치전

 

모친께서 전수해주신 비법은 부침가루 대신 밀가루를 쓰고, 얇게 부쳐내는 것

이건 취향 차인데, 부침가루를 쓰면 바삭바삭해지는 경향이 있고, 밀가루를 쓰면 보다 쫀득하다고..

원래는 계란도 넣지 않는데, 걍 있기에 하나 넣어봤다

 

 

'김치찌개엔 돼지고기가 들어가야 하듯, 김치전엔 모름지기 오징어가 들어가야 한다'는 게 본인의 지론

그래서 오징어를 샀는데, 많지 않은 반죽에 1마리를 몽땅 넣으려니.. 그야말로 오징어 포화 상태 ;;

이 날, 김치 부침개 속 오징어도 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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