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씨밀방 - 윤씨함박스테이크정식 + 만두전골 (공기밥포함) >
면은 안 땡기고, 줄 서서 기다리기도 싫고 해서 모처럼 윤씨밀방을 찾았다
데코아발림 아랫층에 위치한 윤씨밀방
이번엔 지난 날 한껏 비웃었던 함박스테이크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윤씨밀방은 반지하
살짝 바뀐 영업시간. 마감시간은 동일하고, 시작이 30분 앞당겨졌다
언제 봐도 묘~한 분위기의 윤씨밀방
금방 본 공간은 가운데 방
그 중에도 책장 앞 테이블이 우리 자리
이제 칠판은 보이지 않고, 각 자리마다 메뉴 종이가 놓여 있더라
'수리수리마수리' 보다 돋보이는, 사채 광고 전단을 이면지로 사용하는 센스 ㅋㅋ
메뉴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렁~ 일렁~
지난번에 맛있게 잘 먹었던 해·치 떡볶이 그라탕이 사라졌고
NEW 스티커를 붙인 메뉴들이 생겼다
메뉴판을 찬찬히 정독하다가 '있지도 않은 떡볶이가 부족할 수 있나?'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사이드로 떡볶이 약간을 끼워 주더라
셀프 아이템들
물을 자꾸 먹어 대서, 걍 냉장고에서 한병 채로 가져왔다. 유리병이라 무겁다
밑 반찬, 깍두기랑 단무지
'전골'이라는 신분에 걸맞게 휴대용 가스렌지가 당당히 납셔 주셨다
바가지 옆에 있는 덜어 먹는 그릇은 보기보다 묵직했다
열 전도율도 높아서, 전골을 덜어 먹을 때 특히 주의 요망
드디어 메인 메뉴 등장!
만두 전골 6,000원
김치와 푸짐한 홍합의 시원함과 얼큰함
홍합짬뽕라면과 같은 냄비에 담겨선, 홍합짬뽕라면과 같은 강렬한 포스를 자랑한다
먹기 편하게 홍합 껍데기를 미리 다 분리해 봤다
1인분으로는 차고 넘치는 양의 홍합들
그릇에 홍합을 반씩 갈라 담고, 먹을만큼 전골을 덜어 먹었다
만두전골 1인분에는 왕만두 3개가 들어간다
조각조각 김치가 많이 들어서 국물에서 김치 맛이 많이 난다. 왠지 막 라면을 넣어야만 할 것 같은 맛 ㅋ
만두는 당면 비율이 꽤 높아서, 그냥 찐만두로 먹는 것보다 이렇게 전골로 먹는 게 더 낫더라
'공기밥포함'의 공기밥. 그 위에는 '계란후라이포함'의 계란 후라이
밥은 말하면 더 주신다는데, 항상 다 먹고나면 든든해서 리필은 못해 봤다
윤씨 함박스테이크 정식 8,000원
함박 스테이크 200g, 올리브 빵, 샐러드, 반숙, 라이스, 머쉬룸 소스
밀떡볶이
떡볶이 맛이다. 더도 덜도 말고, 딱 떡볶이 맛
새삼 해·치 떡볶이 그라탕이 사라진 게 아쉬웠다
이거이 윤씨 함박 스테이크 정식
비타민이랑 양상추랑 이것저것 한 샐러드 약간
김 조각 살포시 얹은 쌀밥 약간
윤씨밀방에서 직접 만든다는 올리브빵 세조각
뜨문뜨문 올리브 조각이 뵈는, 폭신하고 시원한 빵이었다
메뉴판에서 봤던 것처럼 리필이 가능하다
파스타를 먹을 땐 리필해 먹어봐야 겠다
머쉬룸 소스를 얹은 반숙 계란 후라이 아래 함박 스테이크
먹기 좋게, 선 해체
생각보다 큼직 도톰
확실히 고기답고, 꽤나 불맛도 나는 게 괜찮았다
소스 맛이 강하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론 어지간히 유명한 수제 버거집 패티보다 낫지 싶다
기대 이상으로 선전해 준 함박 스테이크 덕에, 다음엔 파스타에도 도전해 볼 마음이 불끈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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