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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밀방 - 홍합 짬뽕 라면, 왕만두

食食 얌냠

by 눈뜨 2010. 4. 1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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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입구역보다는 상수역에서 좀 더 가까운 홍대 카페 골목

놀다 보니 어느덧 저녁 끼니를 해결해야 할 시간이 되었고

어둠 속에서 ‘만두’를 발견했다

주택가와는 어울리지만, 평소 이 근방은 갖가지 카페들이 즐비한 곳으로만 생각해 왔던 덕에

만두라고 쓰여 있는, 심플하다 못해 썰렁한 간판이 생뚱맞아 뵈더라

만두집으로 추정되는 이 음식점의 이름은 윤씨밀방인 모양이다

정말 숱하게 오갔던 길인데 처음 본 걸 보면, 생긴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곳이려나?

입구는 저 짝

반지하 되시겠다

내려가는 계단 초입(?) 옆에는 찜통이 자리하고 있었다

당시 우리는 2~30분 쯤 뒤에 근방에서 선배 언니와 만날 약속이 잡혀 있는 상태였기에

저녁은 분식으로 간단히 해결하기로 하고 계단을 내려갔다

왠지 평범한 시골 밥집 분위기를 풍기던 외관과는 완전히 다른 내부 모습

생각보다 컸고, 나름 테이블도 좁지 않게 배치되어 있었고, 독특한 칸막이로 구획이 나누어져 있었다

털썩!

당시 식당에는 한 테이블의 손님이 있었고, 우린 그들의 벽 너머의 공간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물은 셀프!”를 시현 중인 돼지군

가게 중앙에 정수기도 있고, 김치 등도 거기에 놓여 있는 듯 하더라

우리 테이블이 붙어 있는 벽면

뭔가 옹기종기 테이블 한켠을 차지 하고 있다

투명 비닐 휘 감고 있는 주황 바가지. 여기서 보니까 참 이색적이다. 아마도 쓰레기통이겠지?

바가지 옆엔 간장이랑 주문을 적을 연필과 종이가 놓여 있고

간장 뒤로는 왕만두 맛 있게 먹는 법에 대한 설명이 붙어 있었다

안내문(?)을 숙지했어야 했는데..

뭐.. 그 얘긴 이따 하기로 하고, 주문을 해야지!!

벽에 칠판 메뉴판이 붙어 있었다. 그러고 보니 분필 글씨 참 오랜만이다

여긴 만두랑 라면이 전문인갑다

어라? 이제 보니 술도 파는구나! 설마.. 흡연도 가능한 건가?? ㅎㄷㄷ 그렇다면 이 날은 운이 좋았군

라면은 공기밥이 공짜로 따라 온단다. 단, 달라고 해야 한다네?

메뉴를 고르고, 아까 본 종이에 연필로 샤샤샥

왕만두 2개 3천원, 홍합짬뽕라면 4천원. 그리고 중요한 “공기밥 주세요!”

노닥 거리는 사이 라면이랑 밥이 먼저 나왔다

해물 짬뽕 라면이랑 공기밥! 일단 첫 인상은 기대 이상이다

난생 처음 마주하는 공기밥에 계란 후라이 하나 얹어 주는 센스!!

것도 반숙 계란 후라이라지~

그리 대단한 건 아니지만,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라

홍합 짬뽕 라면

이름에 걸맞는 비주얼. 실로 실하게 담겨 있는 홍합들

어지간한 짬뽕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지 않나 싶다

다 먹고 나니 홍합 껍떡만 한 접시 수북

라면에 뒤 이어 납신 은박돌 두 덩이

욘석들이 왕만두란다

은박지 까서 확인!

왕만두가 확.실.합니다~아!

음.. 내 손이 큰가.. 여튼 일반 왕만두 크기

취영루 만두나 백화점 지하에서 파는 거대 만두랑 비교하면 좀 작은 편이긴 하다

반똥!

  꽈악 꽉 알찬 만두 내부

간장 쪼록

완성!

.. 라면에 너무 혼을 빼 버린 탓인지, 생각보다 평범한 맛이었고

반똥을 내 놨는데 크고 내용물도 실하다 보니 먹기가 상당히 상그러웠다

이런 본인을 비웃기라도 하듯 돼지군은 유유히 척척척

이러고

차~암 쉽게 잡숫더라

약 올리고 계시는 돼지군

안내문의 이 부분을 주목했어야만 했는데..

다음엔 제대로 다시 먹어 볼테닷!!




 

총평을 하자면, 비싸지 않고 괜찮은 분식집. 세세한(?) 센스가 돋보이는 곳 정도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라면이나 전골 같은 것들이 더 나을 것 같다

그래도 버.거.처럼 먹어보기 위해서라도, 만두도 한 번쯤은 재도전해 볼 계획이다

왕만두의 미래는.. 그 때가서 생각해 보지 뭐

 

여튼 이렇게 새로운 집 하나 더 개척!! (^-^)/

 

 

위치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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