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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 호박 고구마, 냄비 뚜껑 신공(?)으로 쪄 먹기

食食 얌냠

by 눈뜨 2009. 12. 2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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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께서 건네 주신 시커먼 비닐 봉다리

자잘한 고구마가 수북

어디 밭에서 수확을 마치고 남은 걸 주워 오셨다고

덕분에 자잘한 녀석들. 이래 뵈도 무려 호박 고구마란다

쪄 먹기로 하고 적당히 집어다

흙을 씻어 냈다

찜통이 없으니 전기밥솥을 사용하기로 했다. 냄비뚜껑 신공 활용 예정

뜨건 물을 적당히 담고

밥통에 장착(?)

냄비 뚜껑 신공의 하이라이트인 냄비 뚜껑 넣기

찜기가 없을 때, 나름 괜찮은 방법이 아닌가 싶어 본인이 사용하는 방법

‘걍 중탕인가?’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피어 오르기도 한다 ㅎㅎ;;

어쨌든 조리기구 세팅 완료

씻어 놓은 고구마들을 가져 와서

냄비 뚜껑이 넘어지지 않게 잘 담아 준다

요로코롬

뚜껑을 닫고 조리 시작

자잘해서 금방 익겠거니 하고 15분쯤 되었을 때 뚜껑을 열어 봤다

아직..인갑다

다시 뚜껑을 덮고, 5분 경과

젓가락이 쏘옥 들어 간다

찐(?이라기 보다는 중탕) 고구마 완성

일부는 아침 식사로 하고, 남은 건 간식으로 할 요량으로 양껏 쪄 봤다

생긴 건, 걍 퍽퍽하기만 할 것 같은 밤 고구마의 형상

‘이게 정녕 호박 고구마란 말인가’

의구심만 키워 주는 비주얼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쪘으니, 일단 속는 셈 치고 까 보기로 했는데..

와우

노~오란 속살이 굉장히 먹음직스럽다

쬐끄만 녀석은 완전 만주가 따로 없다

겉과 속이 심히 다른 녀석들

빛깔 만큼이나 맛도 훌륭했다

이제껏 먹어 본 어느 고구마에도 뒤지지 않는 당도와 깊은(?) 맛을 자랑해 주셨다

먹어 본 모든 이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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