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에서 맛나게 먹었던 삼부자 김을 발견하고는 한끼 대용으로 냉큼 김이랑 밥을 골라 버렸다
"집에 계란 있어!"라던 같이 사는 언니의 말이 떠올라서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정말 계란이 있었다
계란이라면, 가스렌지가 없어도 할 수 있는 요리가 있음이 번떡 떠 올랐다
머그컵에 계란 하나를 깨 넣었는데
쌍란이다. 묘하게 찜찜한 기분...
김을 뜯었다. 김곽 아래에 있는 소금 찌끄레기를 모아 쓰기로 한 것
김통에서 김을 꺼내 그릇에 옮겨 담은 뒤, 방부제도 꺼내서 버린 다음
김통에 물을 넣어
아까 계란 까 놨던 머그컵에 같이 넣고 챡챡챡챡 섞어준다
생각보다 김 찌끄레기가 얼마 없더라
그래서 한장 찢어 넣어봤다
더 넣을까 하다가 무서워서 이쯤 하기로 했다
시간 절약을 위해서 뜨거운 물을 좀 떠서
밥통 바닥에 찰방찰방하게 물을 넣어 준다
머그컵을 살포시 밥통에 넣어주면
준비 완료!! 뚜껑을 덮고 버튼을 눌러준다
계란찜이 되는 동안 햇반~! 김도 큼지막 해서 큰 햇반으로~
쪼매 뜯은 담에
전자렌지에 3분
우뜻뜨뜨~
그냥 뚜껑만 제거 했더니 모양새가 영..
휘적휘적 해 주니, 윤기 좔좔, 리얼 흰 쌀밥
계란찜이 생각보다 시간이 걸려서 우선 김이랑 밥이랑 먼저 먹기로 했다
울퉁불퉁 바삭바삭 맛난 김
방습제는 무해하지만 먹진 말란다
아까 김 나길래 열어 봤더니 출렁출렁 하고 나서 얼마나 지났는진 모르겠지만
보아하니, 얼추 된 것 같다
김이 동동 죄~ 떠올라 계신다
김이랑 좀 먹었음에도 햇반도 김도 꽤 큼직했던 덕에 새거 같다
머그컵에 달려 있는 티스푼을 푸욱 찔러서
퍼 올려 보았다
역시 흐물떡 대는 김은 싫다. 조금 넣은 탓에 간은 간대로 안 맞고..;;
그래도 맨질맨질 기포 하나 없는 계란찜. 식감만은 최고였다
여느 연두부 못지 않은 환상의 식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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