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면부지 외국인에게 쪽지를 쓰다
오늘은 간만에 일찌감치 독서실에 엉덩이를 붙였다 9시가 넘은 시각, 누군가가 들어 와 자리를 잡고 앉더니 요란하게 노트북 자판을 두드려대기 시작했다 이제껏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격한 강도의 타이핑 소리와 진동에 흠칫 놀랐고 마침 물도 뜨러 가야하는 터라 나가면서 범인을 살폈다 그런데 머리가 좀 벗겨지고, 군데군데 흰 머리가 있는 것도 모자라 우리말 전혀 못할 것 같은 백인 아저씨가 열심히 노트북 작업을 하고 계시는 게 아닌가?! 어안이 벙벙해서, 물을 뜨며 '대체 뭔 일인가?' 상황 파악에 들어갔다 아무래도 방을 잘못 찾아 들어왔지 싶다 컴퓨터실로 가는 길에 독서실이 있는데, 환기를 위해 문을 열어 놓아서 아마도 여기려니 했는갑다 내가 관리자도 아니고, 대뜸 "나가요!"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자리로 ..
雜談 주절/日常 살이
2010. 8. 19.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