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CAFE BANDI 북카페 반디 - 홍차 빙수 + 초코 빙수 >
헤이리 나들이 중 휴식처로 점 찍은 카페는, 북카페 반디
수풀 너머로 거대 나무를 벗 삼아 버티고 선 목재 외장재의 건물이 마음에 든다
보고 있으려니, 눈이 시원해진다
입구는 나무 뒤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날 좋은 날엔 밖에 앉아도 좋을 듯
입구 앞에는 카운터 겸 주방이 있고, 곳곳에 테이블이 비치되어 있다
기대했던 것보다 북카페답게 생긴 반디의 내부
"나만 북카페다" 포스가 폴~폴~
묘한 중압감이 드는 분위기
책장 뿐 아니라, 테이블 옆이나, 화장실 가는 길 등등에도 책들이 도사리고 있었다
오래된 책들이 많다는 점이 독특하니 장점이 될 것도 같고, 아쉬운 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처음 앉았던 창가 자리
테이블이 다소 다닥다닥 배치된 감이 있었는데, 옆에 책으로 쌓아둔 벽이 나름 마음에 들었다
정말 널리고 채이는 게 책이구나
은은한 일러스트가 그려진 스프링 노트가 반디의 메뉴판
반디라는 이름을 짓게 된 사연과 유의사항 살짝
실내 금연이라는 것 역시 반디를 선택한 커다란 이유 중 하나
허덧?! 비싸! ㅜ.ㅜ
탄산음료나 오렌지 주스를 6천원 주고 먹으면 울 것 같고, 차는 별로 안 땡기고..
고심 끝에 선택된 메뉴는 빙수!
주문 후 노닥거리는 사이 명당이 비었다. 입구 옆, 계단 모양 아래 자리
딱 한 테이블 들어 있는 게, 아늑하니 맘에 든다
그래서 바로 자리 이동~!
자리를 옮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먹거리가 납셨다
초코 빙수와 홍차 빙수, 각 7,000원
가격 대비 상당히 아담하다
초코 물을 얼리나? 초코가 골고루 포진된 얼음 가루
잘 보니 떡도 들었다
그래도 얼음만 가지고 7천원을 받는 건 심한 폭리가 아닌가 싶었는데
얼음을 파 보니 뭐가 들긴 들었다
뉘리끼리한 인석은 홍차 빙수. 이건 확실히 얼음 가루에 홍차를 끼얹은 듯
얼음 아래 웅크리고 있던 팥층이 드러났다
내가 원한 건 이런 게 아니었는데.. ㅜ.ㅜ 팥 싫어
그래도 이미 시켜 버렸으니, 북북북북
팥을 선호치 않아서 그렇지, 맛이 나쁘진 않다. 우유가 안 들어가서 깔끔한 편
더 녹고 보니, 초코보단 홍차가 훨 나은 듯
요모조모 살펴 봐도 우리 동네 양 빙수만 못한데, 7천원은 심하긴 하다
그래도 헤이리에 있는, 포스 넘치는 북카페니까.. 자리값이려니 생각키로 했다
어느덧 더더욱 굵어진 빗줄기
결국 전기차 투어는 포기해야 했다
북카페니까 책이나 읽자
본인이 고른 책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돼지군은 식객이랑 이것저것 들썩이더니, 어느덧 쿨쿨 단잠을 즐기기 시작하셨다
나름 열심히 읽었지만, 그리 많은 양을 읽진 못했던 것 같다
많이 읽다보면 속도가 좀 붙으려나?
분위기 괜찮고, 북카페 답게 책이 많다
값은 비싼 편이고, 맛은.. 잘 모르겠다
그래도 동네가 동네이니 만큼, 헤이리에 들렀다면 한번쯤 들러 봐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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