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상상마당 건물 건너편 주택가들이 있는 골목에는 카페가 참 많다. 캐슬프라하도 있고..
다리도 아프고 해서 어디 좀 들어 가야 겠다 싶어 카페를 탐색하던 중
거대하고 초록빛의 무언가가 눈에 들어 왔다
북카페란다. 한창(?) 책을 읽기 시작한 터라, 겸사겸사 도전 결심! 서흥빌딩 2층으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나 나올 법 한 토끼가 우리를 맞아 주었다. 오픈은 10시, 클로즈는 11시
심플한 로고가 마음에 든다. 문짝에는 반가운 금연 마크가 단단히 붙어 있다
쿠호오오~
북카페 가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 했던 본인의 생각을 뒤 엎는 인구 밀도
다행히 2인용 테이블 자리가 하나 있어서 바로 앉을 수 있었다
깔끔한 메뉴판. 스티커, 탐 난다 ^^ 서류철에 종이 한 장을 끼워 메뉴판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음료 가격은 5천원대에서 7천원대로, 가격만 놓고 본다면 비싼 축에 속하는 것 같다
그치만 아메리카노로 리필을 해 준다는, 무시 못할 메리트가 있기에 괜찮은 편인 것 같다
좀 덥고 답답한 듯 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기로 했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공기가 무거웠다. 어느 유명 도서관 못지 않은 분위기를 자랑했다
무선인터넷도 되고, 테이블 바로 옆에 전원도 있어서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정말 상상치도 못한 이색적인 관경이었다. 왠지 뿌듯(?)하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분위기
일반 카페가 이러면 좀 그렇지만 북카페다 보니
너른 공간에 따닥따닥 줄 맞춰 있는 테이블 배치 마저 마음에 들더라 (초큼 불편하긴 했지만..)
분위기도 마음에 들고, 조명이랑 채광도 좋아 사진이 잘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워낙 열공 포스가 충만한지라, 셔터 소리 내기가 괜히 민망해서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없었다
뭐… 덕분에 블로그 하기는 편하다만.. 좀 아쉽다 ^^;
카페는 ㄴ자형 구조로 되어 있고, 창과 주방 쪽을 제외한 벽면에는 책장이 자리하고 있다
무시를 볼끄나~
최종 선택 된 세 권. 내가 고른 건 향수
책을 골라서 돌아 왔더니 음료가 나와 있었다
약간 무거운 바디를 자랑하던 깔끔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매우 흡족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리필은 뜨거운 아메리카노로 해 주시더라
책을 읽기에 앞서 테이블에 놓인 방명록을 쭈욱 훑어 봤다
원래 다닌 곳에 흔적을 잘 남기지 않는 본인 (블로그에만 남기는 편)
헌데, 연필 꽂이를 받아 들고 보니, 주체 못할 뻘짓 본능이 또 스멀스멀 피어나는 게 아닌가
결국 연필을 집어 들었다
완전 열중. 책은 이미 아웃 오브 안중
심히 진지하게 그려 대지만 막상 보면 동글동글 알라(=baby) 그림
이렇게 그림 그리고, 몇 자 덧 붙인 다음에
색연필로 살짝 칠해 보고, 아래에 돼지군도 닦달해서 그리게 해서 완성한 방명록. 정말 잘 놀다 왔다
작업을 마친 뒤 독서 시작. ‘토 나와’를 연발하며 막바지에 치닫고 있는 모습. 무려 3시간이 꼬박 걸렸다
향수는 얼마 전 포스팅 한 바와 같이 .. 본인은 별로 였다 ([文化 우와] - {책} 향수)
여튼 맘에 들었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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