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동이란 동네 이름을 알게 된 무렵 알게 된 식당인 밀양손만두.
2014.06.06 - [食食 얌냠] - (이전) 밀양손만두 - 고기만두 + 얼큰칼제비 + 공기밥
대단히 대단하진 않지만 괜찮은 동네밥집이었다. 각 잡고 이거 먹겠다고 산 넘고 물 건너 찾아올 정도는 아니지만, 근처라면 적당히 만족할만한 식사가 아닌가 싶었다.
짧지 않은 세월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것 같았는데 돌연 사라져 버리는 바람에 퍽 의아하고, 마음도 안 좋았는데 의외의 장소에서 다시 만났다.
이미 포스팅한 바 있는 애호락이 있는 건물 1층.
2023.02.26 - [食食 얌냠] - 애호락 - 애호박찌개 + 돼가리편육 + 아바이순대 + 보쌈수육 + 가마솥손두부 + 반건조생선구이 / 안동소주 + 이강주 + 하우스막걸리
애호락은 예약이 어렵진 않지만, 예약을 하지 않으면 헛걸음할 수 있는 정도의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는 듯했다. 참 한국스런 동네에 잘 되는 한식집이 둘이나 있어 흐뭇하다. 지분은 없지만 ㅋ
토요일 영업은 8시까지 하는데 라스트오더가 7시라고 해서 갑작스레 쏟아지는 폭우를 헤치며 부지런히 걸어 간신히 식당 앞에 도착했다. 라스트오더까지 20여분 남았는데 식당 안은 만석이었다. '먹을 수 있을까?' 의문이었지만, 웨이팅리스트를 치우지 않은 걸 보면 가능한 거려니 하고 이름을 적고 기다렸다. 비가 쏟아져서 당장 움직이기도 애매한 상황. 우리 앞에 한 팀, 뒤로 한 팀이 더 있었는데, 자리가 나자 딱히 리스트를 확인하지 않고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셨다. 한 번에 여러 자리가 나긴 하더라. 항상 그런진 모르겠지만 7시가 조금 넘어서 들어온 손님도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긴 했다.
메뉴는 많아 보이지만 만두를 주축으로 칼국수랑 수제비, 떡 정도를 섞냐 마냐로 구성되어 있다.
딱 필요한 것만으로 구성된 기본 차림.
김치만두 고기만두 (섞어서 5개) 8,000원
찐만두는 다섯 개가 8천 원인데 섞어서 가능. 반반이 되면 반반이지 ;)
고기만두가 원래 이랬나? 간이 제법 셌다.
오히려 김치만두가 심심한 편. 많이 시거나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콩국수 10,000원
계절메뉴인 모양. 방토가 포인트!
콩국수 러버에겐 다소 묽다는 평이었다.
사골칼제비 9,000원
칼국수와 수제비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칼제비. 비주얼만 보면 어딘가 떡국스럽다.
김치만두가 하나 들어있고, 고명으로 고기가 살짝 들어간 사골칼제비. 갑작스레 쏟아진 장대비로 축축하고 서늘해졌는데, 호록 호록 먹기 좋았다. 3할쯤 남았을 때 만두 반을 으깨서 김치칼제비 느낌으로 먹으면 한 그릇 야무지게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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