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인증샷으로 유명하다는 압구정의 와인바, 사브서울.
캐치테이블로 예약을 받는데, 인기가 많아서 예약이 쉽지 않다고 한다.
하디스 HRB 쉬라즈(레드/호주) 75ml 7,000원, 리치텔리 쿵푸 소비뇽블랑(오렌지/아르헨티나) 75ml 6.500원, 미쉘 르부르정 뽀마르 뀌베 윌리엄(프랑스) 75ml 13,000원, 콘투고(레드/이탈리아/멜롯) 75ml 9,500원, 더 바이스 카베르네 소비뇽 하웰 마운틴(레드/미국) 75ml 13,000원
호래기 튀김 15, 000원, 방울 양배추 16,000원, 구운 가리비 24,000원
와인 취향이 화이트보단 레드라서 쉬라즈와 멜롯, 카베르네 소비뇽을 마셔봤는데, 이번에 마셔본 기준으로는 쉬라즈가 가장 향이 풍부했고, 맛은 까쇼가 가장 진한 느낌이었다. 멜롯이 생각보다 향도 맛도 많이 밋밋해서 놀랐다. 난 역시 맛도, 향도 확실한 포트와인이 좋다. 어중간한 거 어려워. (๑•́o•̀๑)a
음식은 듣던 대로 양이 적고 비쌌다. 맛이라도 대단하면 감안하겠지만, 나쁘지 않다 정도? 방울 양배추를 채 썰어서 역시나 채 썬 배와 함께 버무린 위에 블루치즈를 갈아 올린 접시는 인상적이었다. 블루치즈를 이렇게 쓰는 건 처음 본 것 같다. 호래기 튀김은 짭짤했고, 파프리카 뉘앙스가 있는 크리미 한 딥과 함께 먹으니 레드와인과 어울렸다. 가리비는 버터에 구운 걸 특제 소스와 냈다고 했는데 매큼한 고추기름 느낌의 소스라 어딘지 중국음식 느낌이 있었다. 통통한 관자긴 했지만 소스가 내 스타일은 아니었고, 땔랑 3개에 2만4천원은 확실히 과하다. 스타터랑 애피타이저만 몇 가지 먹어본 거긴 하지만, 여기서 메인을 시키지 않은 건 잘한 것 같다. 음식이 나쁘진 않지만 레스토랑만큼 전문적인 느낌까진 아니라서, 같은 값에 괜히 아쉬울 것 같다.
와인을 잘 아는 사람이 가서 이것저것 먹으면 재밌게 즐길 수 있을 듯. 난 아니니까... 진짜 와인만 마시겠다는 결심 아니면 굳이 찾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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