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토 & 브로콜리 파스타 + 버터 간장 슥슥 파스타 >
리조또를 만들고 남은 칵테일 새우를 처분할 겸 해서, 이번엔 파스타에 도전해 보기로 하고 재료들을 마련해 봤다
어라?! 근데 생각보다 새우가 적게 남았다 ∑(OoO) 땔랑 열 마리 ;;;;
덕분에 생각치 않게 브로콜리 한 송이를 몽땅 쓰고, 방울 토마토도 약 200g 투척키로 전격 결정
그런고로 메뉴명도 "새우 파스타"에서 "토마토 & 브로콜리 파스타"로 급 변경
위에 마련한 재료들을 간략히 설명(?)해보면
소금 꼬집 물에 살짝 데친 후 찌짖찌짖 한 브로콜리, 냉동실에서 구해온 얼음 떼어 낸 칵테일 새우,
반똥반똥 썰은 크지 않은 방울 토마토, 자잘하게 썬 청양 고추 하나,
그리고 버터 10g짜리 두 조각, 찬장에 있던 파스타랑 소금, 후추, 화이트 와인
사진엔 없지만 간을 할 때 간장도 살짝 넣어 봤다
조리법은
우선 물에 소금 꼬집, 올리브유 똑똑 몇 방울 한 다음, 끓기 시작하면 면을 넣고 이따금씩 저어 주며 5분 정도 삶고 건져준다
포장지엔 알덴테는 7분 정도 삶으라 했지만, 레시피대로 하면 원하는 것보다 더 푹 익는 것도 같고, 다시 볶아 줄 거라 5분만 삶았다
면은 체에 받쳐 두고, 팬에 버터를 두르고 새우 - 방울 토마토 - 브로콜리 - 면 순서로 투입해서 볶아줬다
새우가 들어 갔으니 으레 넣어줘야만 할 것 같은 화이트 와인도 살짝 둘러 주고, 간은 소금으로! 그리고 빠지면 섭한 후추를 드륵드륵
근데 당초 기획 의도와는 달리 동물성 식품 비율이 현격히 낮았던 탓인지, 돼박 슴슴해
맛도 뭔가 헛헛한 거이.. 영 아쉽다
그래서 아쉬운 대로 토마토로라도 맛을 내 보려고 토마토를 제법 오래 볶아줬고, 좀 다양한 맛이 나 보라고 부랴부랴 간장도 투입했는데
결과물은 조미료 맛 안 나는 담백한 건강 토마토 파스타
'이럴 거 걍 케찹도 동원해서 토마토 파스타를 할껄 그랬나?' 싶기도 하다
여튼 파스타란 게 원래 이탈리아 가정식이라지 않는가?
우리 볶음밥처럼, 걍 면만 들어가면 모양도 얼추 나오고, 맛도 넣은 대로 나는 듯
여튼 이 결과물의 등급은 not bad 정도
올리브 파스타도 아닌, 토마토 파스타도 아닌 묘~한 파스타 요리를 비우고 나니, 배도 헛헛, 마음도 헛헛 (ㅜ.ㅜ)
해서 1인분 분량 쯤 남은 면을 마저 삶아 간단 버터 파스타로 그 공백을 채워 보기로 했다
버터 10g짜리 하나랑 간장이면 소스(?) 준비 완료. 냉동실에 가다랑어포도 있기에 소환!
아까처럼 물에 소금 꼬집, 올리브유 똑똑 해서 6분 정도 삶아 건져낸 면발
이번엔 채도 안 쓰고, 걍 젓가락으로 대~충 건쳐서 접시에 철퍽
식기 전에 버터 올리고
간장 한 숟가락 두르고
이제 젓가락 들고
휘적~ 휘적~ 휘~이~ 휘~이~~
잘 섞어주면 간도 적절하게 맞고, 버터 향 물씬 나는 버터 파스타 완성!!
버터 맛 좋아하신다면 완전 강추
가다랑어포 솔솔~ 얹고
파슬파슬~ 하면 보긴 좋은데.. 가다랑어포 맛이 워낙 강해놔서 버터의 향과 맛이 거의 뭍혀 버리고 말더라
이렇게 먹고 있으면 양배추와 새우, 고기 따위를 더해야만 할 것 같은.. 어서 야끼소바의 구색을 맞춰줘야만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불끈불끈;;
여튼 이번 요리에서 최고의 발견은 버터 간장 슥슥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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