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재천 ? (人命在天)

雜談 주절 2011.11.10 18:52

인간사를 들여다 보면 어려운 문제들이 참 많다
그 중 하나가 인간의 생명과 관련된 부분이 아닐까 한다
사람은 언제부터 사람인가?
낙태를 허용할 수 있는가?
사람에겐 죽을 권리가 있는가?
치료를 목적으로 장기, 나아가 생명체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도 되는가?
등등
인간이란 동물은 태초에 터럭 하나 변변치 못한 동물이었다
하지만 직립보행으로 얻은 자유로운 두 손과 고차원적인 사고를 통해 많은 것을 이루어냈고, 스스로의 힘으로 종족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각종 수단과 방법까지 마련하고 있다
단적으로, 인위적으로 피를 공급하고, 인공적으로 장기나 보형물을 만들어 몸 속에 끼워 넣어 천연의 그것을 대신케도 한다
언젠가는 감기가 죽을 병이었다지만, 오늘날에는 누구나 이따금씩 앓곤 하는 흔하고 가벼운 질병에 불과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렇듯 의학 및 과학의 발전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건 물론, 실험실에서 생명을 탄생 시키기도 하는데, 그것이 바로 복제 기술이다
이런 추세라면 인간을 온전히 복제할 날도 멀지 않았을 게다
하지만 인간사라는 게 과학으로만 굴러가진 않는다
여기서 무시할 수 없는 인간의 특성인 '윤리'가 그 앞을 막아선다
단순히 생각해보면, 생명은 소중하고, 그 소중한 생명을 위하는 게 절대선일 것만 같다
그렇게 보면, 인간의 시초라 할 수 있는 태아는 절대 보호해야 하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치료는 계속되어야 하며, 그를 위한 연구도 제한 없이 지속되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그리 단순하게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실제에 있어선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와 산모 중 하나의 생명만 구할 수 있는 상황을 맞닥뜨리기도 하고
보다 안전한 치료를 위해 배아나 장기 등 인간 복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생명 연장 장치로 근근이 목숨을 이어가는 환자 스스로 죽음을 원하기도 한다
이 경우 '생명은 모두 소중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켜야 한다'는 명제는 난관에 봉착한다
이쯤되면 어떤 쪽이 윤리적인 아니, 인간적인 처사인지 모호해지기 시작한다
아직 형성 중인 태아도 생명이고, 만들어진 생명도 생명이며, 현재 기술로는 도저히 회복할 수 없는 생명도 절대적으로 유지시켜야 하는 생명이라면, 위 문제들의 답은 쉬이 나질 않는다
그리고 인간이 생명을 만드는 행위, 특히 인간을 만들어내는 행위를 허용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도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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