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關心)

雜談 주절 2011.12.20 17:27

관심이 없다는 건 결국 단절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외부와의 접촉이 없으면 그닥 궁금할 것도, 애착을 가질 것도 크게 없다
팟캐스트 덕에 라디오를 챙겨듣기 시작했다
접하지 않던 매체를 트면서 잡식이 늘어간다

갖가지 재미난 사연들을 들으며 "세상사 천태만상"이라든가 "일반인들의 수려한 글솜씨"에 새삼 놀라기도 하고,
잘 몰랐던 연예인들 특히 가수들 목소리나 그들 사는 이야기, 노래 얘기도 살짝 살짝 주워 듣고,
관심없던 정치판 얘기들이나 경제, 사회 문제 관련 정보들도 뜨문뜨문 귀를 통해 머릿속으로 흘러 들고는 한다

막 말문이 트인 꼬마는 알고 싶어서, 알게 된 걸 말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
그 꼬마는 자라면서 말을 할 때와 안 할 때를 구분하게 되지만, 여전히 관심사에 대해 탐구하고, 또 이야기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는 속에서 재미를 찾고, 나와 맞는 사람을 만나고, 내가 좋아하는 거, 하고싶은 걸 찾게된다
난 꽤 쬐깬할 적부터 특별히 좋은 게 없다는 게 굉장히 큰 고민거리였다
또래라면 흔히들 좋아라하던 연예인에도 별 관심이 없었고, 가요같은 것도 좋아서라기보다 어울리는 데 필요하니까 조금 들어두는 정도였다. 펜은 3색 볼펜이면 충분했고, 옷이나 신발 등도 사주시는 대로 걸치고 다녔다
금지에 의문을 품지 않고, 주어진 대로만 살아가는 게 오히려 독특하단 건 제법 나이를 먹고야 알게 된 사실이다
이제와 돌이켜보면 내 말수가 적은 건 나와 무관한 것들에 무심했던 것도 한 몫 톡톡히 한 것 같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