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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메디컬 루나틱

文化 우와

by 눈뜨 2011. 10. 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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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컬 루나틱 >



위치정보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

 

 

지하 새천년홀

성대 껍떡도 아니고, 이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게 된 사연인 즉

 

 

그 이름도 유명한 뮤지컬 루나틱이 이곳에서 상연 중인 것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루나틱 조명

원래는 불을 꺼 뒀다가, 공연 시작을 얼마 남기지 않고 점등

공연이 끝나고는 이곳에서 배우들과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기도 했다

 

 

티켓 받으러 가는 길에 캐스팅 흑판 한 컷

 

 

루나틱 공연 티켓

무슨 감자탕집에서 후원을 받는지, 인터파크에서 어떻게 어떻게 할인 받아서 VIP석을 만5백원에 겟

정상가는 5만원이라고 한다

 

 

상당한 기다림 끝에 공연장 입장~

 

 

9열이라기에 '뭔 아홉번째 줄이 VIP석이여?' 싶었는데

앉고 보니, 배우들 땀구멍까지 뵈는 자린 아니라도, 한 눈에 무대가 들어오는 제법 명당 자리였다

 

 

제법 큰 무대 한 가운에 있는 장치

루나틱을 보기 얼마 전에 잭더리퍼를 봤던지라, 왠지 얘도 빙글빙글 돌아야만 할 것 같은.. ㅋ

원래 소극장용이라 그런지, 배우들 동선이나 무대장치나 소극장이 훨씬 몰입도가 높을 것 같더라

 

 

뒷쪽에서 배우들이 하나 둘 들어 오더니, 여기저기 휘젓고 다니기 시작한 배우들

덕분에 난데 없는 포토 타임이 시작 됐다

루나틱에 대해 아는 거라곤, 코미디언 백재현씨가 만든 정신병동 소재 뮤지컬이라는 게 전부라

꽤 길게 이어진 공연전 워밍업 시간이 살짝 당황스럽기도 했다

 

 

공연 전후 포토 타임 덕에 배우들 사진을 직접 촬영할 수 있었고, 그 사진들로 캐스팅 흑판을 단장해 봤다

무대에서 봤을 때도 예쁘장할 것 같았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미모가 상당하신 의사 선생님

탁구의 마준이었던 연기자 주원을 닮아 뵈던 나제비

정말 배꼽 빠지게 웃겨 주신 고독해 여사

여러가지 역할을 하셨지만, 왠지 포스터랑 흑판엔 남편이라고만 쓰여 있는 백재현씨

그 외 환자 세 분 사진까지 모으고 모아서 흑판 완성

 

공연에 대한 총평을 해보자면, 나쁘지 않았지만 그 명성엔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

 

약간 불리한 요소들이 있긴 했다

우선 백재현씨

처음 나와서 말씀하실 때도 그렇고, 연기할 때도 그렇고

어딘지 굉장히 피곤해 뵈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굉장히 무성의해 보이기까지 했는데

끝나고 하시는 말씀이, 공연 당일 몸이 굉장히 안 좋으셨다고..

그리고 앞서 언급한, 공연과 다소 겉도는 것 같은 공연장 규모

관객들과 소통하는 부분이나, 무대장치나, 배우들의 움직임 등 많은 요소들이 소극장에서 더 빛을 발할 것 같았다

 

극의 구성은

세 환자의 에피소드를 보여주며, 미친 세상 미치지 않고 못 살겠다 외친 뒤, 백재현씨의 제법 긴 여담으로 마무리

 

첫번째 에피소드는 바람둥이 나제비의 사연이다

어딘지 조금 오글거리는 듯도 싶었지만, 갈수록 그럭저럭 괜찮았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할머니 고독해 여사님 사연

고독해 여사님의 열연으로 분위기가 한창 고조된다

특히 감자에서 다들 기절 ㅋ

 

마지막으로 객석에 있던 정상인의 사연을 보여주고는 굿닥터의 사상 교육이 이어지는데, 여기부터가 영 별로였다

예상 가능한데, 꼭 그럴 필요 있나 싶은 설정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진 알겠는데.. 과격 사회주의자의 말을 듣고 있는 것 같은 불편한 기분이랄까..

우리 살아가는 세상이 눈부시게 아름답다고만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고, 미친 세상이라고, 그저 암울하게만 봐야할 필요가 굳이 있을까?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했다

연극이나 뮤지컬과 같은 공연에서 사회 풍자나 비판등을 하고, 문제점을 짚는 일은 매우 흔하다

최근에 본 것 중에 들자면, 연극 염쟁이 유씨에서도 각박한 세상 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한 바 있다

하지만 극에서 결국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내일을 살아갈 힘이고 희망이었다

그런데 루나틱은 .. 후반부로 갈수록 찜찜한 기분이..

.. 사람들을 보니 다 그런 것 같진 않더라만, 적어도 나는 그렇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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