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쇼엔소 호즈카와테이의 저녁 식사 포스팅에 이어서 아침 식사 포스팅을 이어 가보자.
료칸의 간단한 정보나 저녁 식사 포스팅은 여기를 눌러 참고 하세요.
가게의 이름은 쇼엔소 호즈카와테이 (松園荘 保津川亭)
홈페이지는 http://www.syoenso.com/index.html
타베로그의 평점은 2011년 12월 기준 3.20
링크는 여기 http://r.tabelog.com/kyoto/A2608/A260801/26005817/
푹 자고 일어나서 아침 온천을 한 번 더 즐겨 준 뒤, 식사 장소로 향했다.
어제 저녁 식사를 한 곳과는 다른 장소이다.
문을 열고 들어 가니 꽤 커다란 다다미 방이 우리를 맞이 했다.
지정 된 자리에는 어제처럼 음식이 미리 세팅 되어 있었다.
벌써 식사 하고 간 사람들이 많네. 저 뒤에 분홍색 옷을 입고 계신 분들이 우리를 예의 주시 하며
밥이나 필요 한 것이 있으면 제공 해 주었다.
맛있겠다!!
자, 그럼 이것 저것 올라 와 있는 걸 하나 씩 살펴 보자.
일단 가장 궁금했던 작은 그릇 4총사.
꺼내 보니, 밑반찬들이었다. 1인분씩 이렇게 준비하는 건 꽤나 고되겠다 싶더라. ㅎㅎ
먹기 편하게 모두 꺼냈다.
우엉을 간장에 조린 듯 했는데, 한국에서 먹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이더라.
물엿이 안 들어가서 그런가? 좀 더 담백한 맛이었다.
평범했던 멸치
매생이? 해초? 짭짤하니 바다 냄새 나는 게 마음에 들었다.
이건 톳이 아닐까 싶은데, 씹히는 식감이 좋더라.
콩 조림과 무채도 있었고
이런 저런 짠지들도 조금씩 담겨 있었다. 이만큼만 있어도 밥 다 먹겠다. ㅎㅎ
미소국 맛은 어제 저녁에 먹은 것 하고는 또 다른 맛이지 싶었다. 내용물이 달라서 그런가?
밑반찬 류 설명을 다 끝냈으니 이제 메인(?)요리 중심으로 설명 해 보자.
가운데에서는 두부가 끓고 있었다. 교토 두부가 유명하다고 하던데, 여기서 이렇게 맛 보게 되네.
무슨 맛인고 하니, 두부 맛이었다. ^^;
담백하고 부드럽기는 한데, 한국 두부와의 차이점은 잘 모르겠더라.
하긴.. 이 정도만 먹고 알아차리기도 힘들겠다.
작은 찜기도 하나 씩 놓여져 있었는데, 무엇일까 상당히 궁금했다.
열어 보니, 야채 찜이더라.
참 옹기종기 잘 모아 놨어. ㅎㅎ
버섯, 무, 호박, 고구마(아마도), 양배추, 브로콜리 등이 들어 있었는데,
꽤나 맛있게 먹었다. 집에서도 이렇게 이것 저것 넣고 쪄 먹어봐야지.
이건 뭔지 딱 알 것 같다.
차완무시. 일본식 계란 찜.
흔히 일식집에서 볼 수 있는 그런 거다. 맛도 그런 맛. 아니 좀 더 달았던 거 같기도 하고.
찜요리도 있었고, 탕 요리에, 구이 요리까지 있었던 아침 식탁.
생선 구이용 석쇠까지 1인용이라니, 참 대단하다 싶더라.
여하튼 생선 구이 등장.
식탁에 앉아서 각자 먹을 생선을 구워 본 건 처음인 듯 싶다.
하나는 연어였고, 또 다른 하나는 쥐포 같은 맛이 나는 말린 생선이었다.
잘 뒤집어서 노릿노릿 하게 구워 먹으니, 좋더라.
직접 구워 먹으니까 괜히 더 맛있는 거 같기도 하고. ㅎㅎㅎ
아침 식사를 다 마치고 보니, 다른 테이블도 모두 식사를 마친 뒤였다.
이거 설거지 하는 것도 정말 일이겠다.
방에 돌아 와서, 짐을 챙기고 미리 지정 해 둔 셔틀버스 시간에 맞추어 나갔다.
밝을 때 보면
또 다른 느낌이 드는 휴식 공간들.
커다란 창으로 빛이 들어와서 그런가 보다.
밥을 먹었던 방이 있는 복도를 지나
상점가와 안내 데스크가 있는 로비에서 마지막 사진을 찍었다.
바이바이~
셔틀을 타고 열차 역으로 간 후 교토에 들려 잠깐 둘러 보고
한국으로 돌아 갈 예정. 나름 길었던 여행도 이제 막바지구나.
이 시리즈도 막바지고. ㅎㅎ
쇼엔소 호즈카와테이에 대한 총 평을 해 보자.
우리의 경우에는 1인당 1만8천엔 씩 총 5만4천엔이 들었다.
여기에 포함 된 것이 아침, 저녁 식사와 숙박, 그리고 온천 이용인데,
합리적인지 가격인지 생각 해 보면 좀 아리송 하기도 하다.
다 따로 떼 놓고 보면 최고라고 할 만큼 칭찬하기도 애매한 편이니까.
다만, 한 장소에서 집약적으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료칸의 가장 큰 매력일 듯 싶다.
다다미 방에서 묶게 되는 하룻밤, 아기자기 하게 여러가지가 차려져 나오는 식사,
일본 노천탕에서 느긋하게 온천을 즐기는 여유 같은 건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다른 곳은 가 보지 않았지만, 쇼엔소 호즈카와테이 정도면 료칸 중에서도 괜찮은 편인 듯 싶고.
기회가 된다면 료칸 체험은 한 번쯤은 추천.
다만 두 번 이상은 성향에 따라 다를 듯.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끝!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