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간사이 지역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 오게 되었다.
패키지 여행으로 할까… 하다가, 그렇게 되면 맛있는 집을 찾아 갈 수 없잖아! 라는 단순한 이유로
자유여행을 주장 하였고, 그 대가로 모든 일정에 대한 계획을 일임 받았다. OTL..
해서, 완성 된 계획은 둘러 볼 곳보다 음식점이 더 많이 포함 된 녀석이 되었고,
실제로 돌아 다니기는 많이 다녔는데, 생각보다 많은 곳을 구경 하지는 않았다.
다만, 먹는 건 거의 계획대로 다 먹었지만 말이다. 으하하;;
여행에 관련 된 전반적인 사항이나 관광 한 곳 등을 포스팅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먹은 건 다 포스팅 할 계획. 그렇게 시작하는 일본 간사이 지역 맛집 탐방 대망의 1탄.
바로 스시긴(すしぎん)이 되시겠다.
한국에서 미리 알아본 바로는 오사카 시내에서 적당히 괜찮은 초밥집이고
게다가 주인 아저씨께서 한국 말을 하신다는 이야기에 이 집으로 결정 했다.
일본어는 읽지도, 말하지도 못하는지라, 가능하면 한국어, 혹은 영어가 되면 좋겠다 싶었고,
한국 말이 통한다면 금상첨화지! 싶었다.
앞으로 가능하다면 모든 간사이 지역 맛집 소개에서 일본의 타베로그라는 싸이트의
평가와 해당 싸이트의 링크를 걸어 둘 생각이다. 타베로그는 일본의 윙스푼 맛집, 메뉴판 닷컴과 같은
음식점의 평가를 사람들이 올려 두는 곳인데, 5점 만점 기준으로 사람들이 올린 점수의
평균 값이 올라와 있다. 타베로그에서 높은 평점을 받고 있어도, 일본인 기준의 맛집이라서
우리 입맛에는 안 맞을 수도 있고, 평점이 전부는 아니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예상하기는 괜찮은 정보라 생각한다.
참고로 타베로그에는 위치와 전화번호 등의 정보도 기재 되어 있으니 구글 번역 등을 이용해서
음식점을 찾아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내가 가본 스시긴의 타베로그 평점은 2011년 8월 기준 5점 만점에 3.5점
링크는 여기 http://r.tabelog.com/osaka/A2702/A270205/27015774/
슝슝 지하철을 타고 스시긴으로 가 보자!
우리가 머문 호텔은 난바역에 있었고, 츠루하시 역은 두 정류장 떨어진 곳에 있다.
내 경우에는 센니치마에선(千日前線) 츠루하시(鶴橋)역에 내려서 찾아 갔는데,
시장 한 가운데 있어서 찾기 어렵다는 글을 보고 걱정을 좀 했다.
이 때 찾아가는 방법이 소개된 포스팅 덕분에 우리는 한 번에 잘 도착 해서, 해당 포스팅을 소개 해 본다.
킨테츠선, JR선, 센니치마에선의 세 가지 경로가 잘 소개 되어 있다.
링크는 여기 http://xhtlzh.blog.me/104080266
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니 이런 자동차도 잘 굴러다니더라.
포스팅 내용대로 이렇게 저렇게 잘 가다 보니 어느 새 시장 골목
그리고 도착한 스시긴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던 것 같은 시장통의 작은 초밥집.
일본 여행의 첫 시작을 알리는 식사라 두근두근 기대가 된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우리가 한국인인줄 바로 알아 보시고
“어서 오세요.”라고 반갑게 맞이 해 주셨다.
시원한 녹차도 주시고
젓가락도 준비 해 주시고, 물수건도 하나 씩 건 내 주셨다.
그리고 살펴 본 메뉴판.
손글씨로 써 놓으셔서 정감이 간다 싶었는데, 사실 컴퓨터에서 한글이
써 지지 않아서, 손으로 쓰셨다고 한다. 오히려 이게 더 멋집니다. ㅎㅎ
종류도 다양하고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싶어서
상 니기리 세트를 시켜서 먹어 보기로 했다.
그 전에 생맥주도 한 잔 씩 마시기로 했고.
일본에서 참 맥주를 많이 마셨는데, 엄청난 맛이다!!!! 라기 보단,
괜찮은데? 싶은 맛이랄까? 한국 오면 더 비싸 질 테니 일본에서 실컷 마시자!
라며 홀짝 홀짝 잘 마셨다. ㅎㅎ
음식이 나올 때 까지 재료 감상(?) 중.
배고프다 어여 나와라.
짜잔~ 드디어 등장한 상 니기리 세트 (2100엔)
간장은 초밥 위에 발라서 먹으면 된다고 하셨고, 간장 없이 먹는 초밥도
하나 씩 다 알려 주셨다.
오징어.
얇게 얇게 잘 썰어 놓으셨는데, 간장을 바르면 칼집이 잘 보였다.
맛은… 맛있다! ㅎㅎ
광어.
초밥 위에 올라가는 생선이 참 두툼하다.. 싶었다.
씹히는 느낌도 마음에 들었고.
관자.
레몬 즙을 뿌리고 소금으로 간을 한 것인데, 상큼한 편이었다.
새우.
이거 맛있더라. 탱글탱글..탱글탱글.. *_*
다시마에 청어알.
묘한 식감이랄까? 아니면 보이는 그대로의 식감?
오독오독 거리는 것이 재미있었다.
참치.
부드럽더라. 음… 기회가 되면 뱃살도 먹어 봐야지 싶었는데,
이런 붉은살도 충분히 맛있구나 했다.
성게.
제대로 된 성게는 처음 먹어 봤는데, 왜 먹는지 알겠다 싶었다.
거칠 것 없이 부드럽게 녹아 내리는 맛이 꽤 좋았다.
다음부터 초밥집에서는 성게알을 꼭 먹어봐야지. ㅎㅎ
붕장어.
나와 있는 초밥을 다 먹고 마지막에 먹어서 그랬나?
좀 식어 있어서 그냥 그랬다. 아.. 붕장어구나 싶은 그런 맛?
미소국.
따로 국이 나오는 것이 없어서 하나 시켜서 갈라 먹었다.
조개도 들어 있고 괜찮은 편.
이제 이것 저것 종류별로 먹어 봤으니, 아저씨께 추천도 부탁드리고
맛있겠어 보이는 것도 고르며 몇 점 더 먹어 보기로 했다.
참고로, 스시긴의 초밥은 2점 기준으로 판매 한다.
정어리.
…맛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OTL;;;;; 괜찮았는데 말이지.. 흐음
큰 전갱이.
간장을 발라 먹는 것과 매콤한 소스를 올려 먹는 것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 녀석이 매콤한 소스를 올린 것. 위에 있는 붉은 것인데 된장 같기도 하고… 뭔지 잘 모르겠다.
진~한 맛과 씹히는 맛이 마음에 많이 들었던 초밥. 임팩트 있다! ㅎㅎ
소라.
아저씨께서 추천 해 주셔서 먹어 봤는데, 오독거리는 식감이 참 좋았다.
경쾌하고 신선한 기분?
연어 알.
몇 번 먹어 봤지만, 연어 알 보다는 성게가 더 맛있다. ㅎㅎ
톡톡 터지는 것이 재미있긴 한데, 아주 땡기지는 않더라.
전갱이 뱃살.
마지막으로 느끼한 녀석으로 마무리 하고 싶어서 골라 보았다.
결론은 대 성공! 입안에 꽉 차는 뱃살 맛이다.
이것도 매콤한 맛으로 먹을 수 있어서
하나 씩 따로 준비 해 먹어 봤는데, 둘 다 특색 있더라.
다 먹고 나니 이런 가격.
셋이서 상 니기리 세트를 세개,
맥주를 네 잔, 미소국 하나, 초밥 몇 개
하니까 나온 가격이다.
한 명당 3500엔 언저리 씩 나온 셈인데,
요새 환율로 하면 대략 일인당 4만9천원 언저리?
한국에서도 괜찮은 초밥집 가서 먹으면 비슷하게 나올 테고
이 정도면 추천 할만하다 싶었다. 특히, 사장님과 의사소통이 자유롭다는 점이
아주 큰 이점이었다. 다음에 오사카에 갈 일이 있으면 한 번 더 들려보고 싶은 곳.
이렇게 첫 번째 맛집 탐방은 대 성공으로 끝!
그리고 이번 포스팅도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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