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작년 제주도 여행 포스팅도 다녀 온 뒤 반년만에 끝냈으니, 일본 여행 포스팅도 반년 내엔 끝내겠지.. ㅎㅎ
그러니까 8월 13일인 어제는 말복이었다.
복날이 아니라고 특별히 고기를 안 먹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복날엔 뭔가 기름진 걸 먹어줘야 할 것만 같은 기분.
그래서, 짝꿍하고 보쌈이나 하나 시켜먹자! 하고 시켰다. (라고 쓰고 짝꿍! 보쌈 사줘! 라고 읽는다.)
보쌈으로 적당히 배를 채우고, 일본에서 사온 라멘에다가 고명으로 돼지고기를 올려보자는 심정으로.
언제나 궁금한 거지만, 2천원 언저리 차이 나는 소와 중의 차이는 어디서 나는 건지 모르겠다.
양은 비슷 한거 같은데 말이지..-_-;
룰루랄라 맛있게 먹고, 라멘 고명 용으로 몇 개 남겨 두고 라멘 하나 끓여보기로 했다.
간사이 국제공항 면세점에서 구매 한 라멘. 가격은 1000엔 언저리.
이거 말고도 우동이랑 해서 몇 개 더 샀는데, 가능하면 계속 포스팅 해 볼 예정.
사진엔 잘 나오지 않았는데, 저~ 위에 명점전설(銘店伝說)이라고 써 있다. 아마 유명한 가게의 라멘을
인스턴트 화 시켜서 만들어 놓은 모양이다.
오!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대충 저 아저씨가 주인인가보다.
궁금해서 타베로그라고 하는 일본 맛집 검색 사이트 (음.. 우리로 치면 메뉴판닷컴, 혹은 윙버스 맛집 같은거겠지?)에서
주소를 넣어 찾아보니, 나오더라. ㅎㅎ
평점이 5점 만점에 3.19로 되어 있고, 리뷰 내용을 보니 요새 많이 유명 해 지면서 점점 관광지 라면이 되는 것 같아
아쉽다는 의견이 있는 곳인 듯 하다. 하긴, 이렇게 인스턴트 상품도 나오는 걸 보면 꽤 알려진 곳이긴 하겠지.
참고로, 모든 일본어는 구글을 통해 번역해서 보았는데, 이번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밑의 주소는 타베로그의 大黒ラーメン에 대한 링크
http://r.tabelog.com/kumamoto/A4301/A430101/43000063/
사실, 이걸 살 때만 해도, 차슈와 같은 고명도 진공포장 처럼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돌아 와서 포장을 열어 보고 좌절 했다. 소스와 면 뿐이다. OTL....
박스 뒷면엔 조리법과 유통기한 등이 적혀 있다.
조리법은 (아마도) 면 한 개당 2~3분 정도 취향에 따라 끓여 낸 후
뜨거운 물 300cc와 따뜻한 물에 중탕 해 둔 소스를 그릇에 담아 내고
면을 넣은 다음 고명 등을 올려 먹으면 될 듯 하다.
그렇게 완성 된 大黒ラーメン완성!
(일본말로 大黒ラーメン를 오구 라멘이라고 읽으면 되나보다.)
나름 차슈라고 보쌈 세 점을 올려 먹어 보았는데, 애지간한 라멘집 차슈보다 괜찮았다. ㅎㅎ
라멘을 먹어 보니, 국물은 꽤나 진한 돼지뼈 육수 + 마늘 맛 + 짭짤한 맛이었고,
면은 적당한 두께의 많이 쫄깃 거리지는 않은 맛이었다.
살 때 부터 돼지뼈 라멘이니까 하카다 라멘이겠구나.. 했는데, 검색 해 보니 구마모토 라멘이다.
구마모토 라멘의 특징은 하카다와 같이 진한 돼지뼈 국물에 마늘을 넣어 마늘 맛이 많이 나고,
그 위에 튀겨낸 마늘칩을 올려 먹는다고 하는데, 정말 마늘 맛이 많이 났다.
요리만화를 좋아 해서, 라면요리왕 이라는 만화를 본 적이 있었는데, 16권에 구마모토 라멘에 대한 에피소드가 나왔다.
그 때 보고 언젠가 한 번 먹어 보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런식으로 접하게 될 줄이야... ㅎㅎ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라멘 스프에 나름 마늘 칩 조각 같은 것들이 들어 있긴 했다. ^^;
대~충 구마모토 라멘이 하카다 라멘과 이정도 느낌으로 다르구나.. 하며 먹기엔 괜찮은 녀석.
그리고 국물과 라멘 맛은 애지간한 라멘집 언저리는 하는 듯 하다.
뭐랄까.. 먹어 보고 좀 느낀 건 과연 난 업소용 스프와 직접 끓여 낸 스프의 차이를 얼마나 알까.. 싶은 느낌이었다.
이렇게 물에 타 먹는 스프도 생각보다 진한 돼지뼈 맛이 난다는게 놀랍기도 했고.
하여간 이렇게 말복을 보냈다는 이야기.
그리고 일본 여행 관련 포스팅이 시작 되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눈뜨양 블로그에 입성한지 약 2년 반 만에 글 100개에 도달 했다는 이야기.
이렇게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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