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테츠 나라역에 내려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사슴을 실컷 구경 하고, 동대사 구경도 하고 그렇게 잘 돌아 다녔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바로 고베로 넘어 갔겠지만, 더운 날씨에 오래 걸어 다니니
많이 지치기도 해서 동대사에서 긴테츠 나라역으로 가는 길가에 있는
天平庵라고 하는 찻집에 들어가 쉬기로 했다.
天平은 나라 시대의 연호라 하고 庵은 암자나 작은 집 정도 된다고 하니
옛날 집? 그런 뉘앙스의 가게이려나..?
가게의 이름은 텐표안 (天平庵)
홈페이지는 http://www.tenpyoan.com/
타베로그의 평점은 2011년 11월 기준 3.41
링크는 여기 http://r.tabelog.com/nara/A2901/A290101/29001277/
아이는 놀래고, 사슴은 평온한 이곳은 나라.
합성 해 놓은 것 처럼 사슴이 정말 많다.
이렇게 사슴을 가까이서 보기도 처음인데,
뭐랄까.. 생각보다 크기가 크구나.. 싶었고
다리는 정말 얇고, 눈은 초롱초롱 한 것이 참 이쁘게, 멋있게 생겼구나.. 싶었다.
냄새가 나는 것 빼고는..ㅎㅎ
동대사(도다이지)의 본당까지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여기까지 온 김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소감을 한 문장으로 표현 하자면 "매우 큰 불상이 있어!!!" 정도?
꽤나 이색적인 느낌이니 한 번 들어 가 보는 것도 재미 있을 듯 하다.
열심히 구경을 하고 나니 힘이 들고…
그래서 눈 앞에 보이는 찻집에 들어 가기로 했다.
1층에선 일본 전통 과자나 빵 등을 팔고, 2층은 찻집으로 되어 있는 구조였는데,
나중에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 해 보니 전통 과자점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과자점에서 운영하는 찻집이라고 하면 될 듯.
2층에 올라 가니 커다란 유리창이 있었고, 밖으로는
한적한 풍경이 우리를 반겼다. 이 날 사진 찍기는 참 좋았는데, 밖에선 꽤나 더웠다. ;;
딱 외국인 관광객의 느낌이었는지 영어로 된 메뉴판을 건내 주셨다. ㅎㅎ
우리는 화로에 구워 먹는 당고(떡꼬치)와 차 세트 하나와
커피와, 까페오레를 시켰다.
Blend cofee 400엔
무난한 드립 커피.
Cafe au lait 500엔
까페오레와 까페라떼의 차이는 기반인 커피가 드립인지 에스프레소인지에 따라
갈린다고 하는데, 이 날 마셔본 까페오레는 정말 드립 커피에 우유 섞은 맛이었다.
음.. 내 취향은 아닌 것 같어.
Grilled rice flour dumpling with tea 600엔
흠.. 구운 경단 혹은 떡을 이렇게 표현 하는구나.
우리식으로 표현 하면 구운 떡꼬치와 차
일본식으로 하면 구운 당고와 차 정도가 되려나?
작은 화로 안에 고체 연료가 들어 있고, 떡꼬치는 이렇게 세 개가 준비 되었다.
이런 불에 잘 익기나 하겠어… 했는데,
생각보다 매우 빨리 익고, 타 버리더라. ㅎㅎ
뭐, 적당히 잘 익은 떡을
요런 소스에
이렇게 뒹굴뒹굴 굴려 먹으면 된다.
소스가 정말 달고, 달았다. ㅎㅎㅎ
왜 차를 주는 지 알겠어!
떡은 생긴 것에 비해 식감이 가볍고 적당히 쫄깃 거리는 맛이었는데,
찹쌀경단을 구운 것 같다고 해야 하나..?
생긴 건 익숙하게 생겼는데, 꽤나 생소한 맛이었다.
이렇게 먹다가 1층에서 곁들여 먹을 걸 사 왔는데
무려 찰떡 아이스!
찰떡 아이스 맛이었다. ㅎㅎ
잘 먹고 쉬었으니, 이제 갈 길을 가 봐야지.
총 평을 해 보자면
동대사 들렸다가 돌아 오는 길에, 혹은 가는 길에 잠깐 차 한잔 해 볼만 한 곳.
전통과자 등을 많이 파는데, 막상 이것 저것 먹어 보지 못한 게 아쉽긴 하다.
이렇게 여섯 번 째 맛집 탐방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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