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온 지도 3일 째 되는 날.
오사카에서 이틀 놀았으니, 이번엔 나라에 들려 보기로 했다.
사실 이 날 스케쥴은 잘 짜 놓지 못한 상태라서 이리저리 좀 걱정이 되었었는데,
뭐, 결과적으로 잘 돌아 다녔다. 꽤 힘들기는 했지만..ㅎㅎ
나라에서 들린 우동집과 다음에 포스팅 할 찻집은 미리 알아보고 간 곳이 아니라
그냥 눈에 들어와서 들어 가 본 곳이었는데, 괜찮은 편이었다.
음.. 꼭 알아보고 다니지 않아도 적당히 잘 먹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성격 상 그런 건 안되니… ㅎㅎ
이번에 들린 곳은 긴테츠 나라역 바로 앞에 있는 상가에 위치 한
가게의 이름은 우동무기노쿠라 うどん むぎの蔵 (직역 하면 우동 밀 창고 정도 되나 보다.)
타베로그의 평점은 2011년 11월 기준 3.21
링크는 여기 http://r.tabelog.com/nara/A2901/A290101/29004945/
우리는 간사이 쓰루패스를 가지고 있어서 어떻게 가면 되는지 살펴 보니, 킨테츠선을 타면 되었다.
킨테츠선은 나라까지 급행 열차의 종류가 여러 가지였는데,
급행, 쾌속급행, 특급 이렇게 세가지나 되어서 놀랬다. ㅎㅎ
오사카에서 나라에 갈 때는 급행을 타고 갔었고,
돌아 올 때는 고베로 갔는데, 이 때는 쾌속급행을 탔었다.
각각 시간차가 꽤 나는 편이니 열차 시간표를 잘 보고 다니면 시간을 절약 할 수 있겠다.
나라역에 도착하니 괴상한 마스코트가 우리를 반겨 주었다.
음.. 무슨 의도로 이리 만들었을까.. 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한 무리의 일본 아가씨들이 이 녀석(?)과 함께 사진을 찍어 달라 부탁 하더라.
범상치 않은 매력을 지닌 캐릭터인가 보다…ㅎㅎㅎ
역을 나오면 스님의 동상이 하나 있다.
근처에 있는 동대사를 건립 할 적에도 많은 힘을 보태셨다고.
원래 계획대로라면 바로 사슴들 구경 하고, 동대사도 돌아 보고
점심을 먹었겠지만, 도착 하고 나니 점심시간 쯤 되어서
일단 식사를 하기로 하고, 역 근처에 있는 상가에 들어 가 보았다.
이곳 저곳 둘러 보다가 눈에 띈 우동집.
아니! 우동을 직접 만들고 있어!
그렇게 점심식사 장소로 당첨 된
우동무기노쿠라 (うどん むぎの蔵)
가게 한 켠에는 밀가루 포대가 꽤 많이 있었다.
가게 내부는 깔끔했고,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손님이 꽤 많았다.
일본 가게답게 좌석 밑에는 바구니가 있어서 소지품을 보관 할 수 있었다.
일본어를 모르니, 그림을 보고, 혹은 종업원에게 물어 보면서 음식을 시켰는데,
나는 하루에 30그릇 판다고 하는 게 뭔가 궁금 해서 시켰고
아버지는 오리 국물의 우동을
어머니는 왠지 맛있어 보인다며 뭔지 모르고
380엔짜리 작은 걸 시키셨다.
아, 닭고기 튀김 하나도 시켜봤고.
양념통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음.. 뭐가 뭔지는 잘 모르겠고 대충 때려 맞춰서 뿌려 먹었다.
물 한잔 하고 있으니
닭고기 튀김 등장.
닭가슴살을 튀겼는지 좀 뻑뻑한 편이었는데,
담백하니 나쁘진 않았다.
오리 국물 냉 우동(?)
뜨끈뜨끈 오리 국물에 차가운 우동을 적셔 먹는 거 였는 데,
오묘하니 재미있는 맛이었다. 느끼한 것 같기도 하고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고..ㅎㅎ
그리고 1일 30그릇의 한정식의 정체는
바로 우동과 후리가께를 뿌린 밥 한 그릇 이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어머니께서 시킨 음식이 알고 보니 이 밥이었다는 것.
사진으로 대충 보았을 땐 우동인 줄 알았는데..^^;;;
일단 우동.
유부가 올라간 간장 우동이었는데, 짭짤하니
꽤 괜찮았다. 어찌보면 담백하게 짜기만 한 것 같기도 했지만
면발도 탱글거리고 나쁘지 않았다.
후리가케 밥.
이것 저것 올라 간 밥이었는데,
큰 특색은 없었다.
올라간 고명이 짭짤한 것에 비해서
밥이 좀 적다 싶긴 했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
전체적인 느낌은 짭짤하다!
하지만 담백하니 괜찮구나. 싶은 곳이었다.
일본어를 아예 모르니, 애로사항도 좀 있었고… ㅎㅎ
나라 역 근처에서 간단히 식사 해야 한다면
뭐.. 나쁘진 않겠다 싶은 곳.
이렇게 다섯 번째 맛집 탐방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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