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전화기
삼성 애니콜 슬라이드폰 SCH-E170. 처음으로 가져봤던 메이저 제조사의 주력 라인 모델이었다. 딱히 이 제품이 전부터 갖고 싶다거나 사달라고 졸랐던 건 아니었다. 아주 어릴적엔 과자나 우유 따위를 사달라 조른 적이 있다지만, 내가 어렴풋이나마 기억하는 나이 이후로는 부모님께 뭐가 갖고 싶다며 사달라 한 적이 없다. 교육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딱히 갖고 싶은 것도 없었기에 크게 불만은 없었다. 2003년 말 즈음 엄마랑 마트에 장을 보러 갔는데 가판대에서 마침 휴대폰 판촉을 하고 있었고, "사줄까?" 하기에 바로 "응"하는 바람에 얼결에 손에 넣게 되었다.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반자동 슬라이드 형식에 64화음 멜로디를 최초로 적용한 기종이었으며, 내장 카메라로 사진은 물론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무려..
雜談 주절/移動 모발 (mobile)
2021. 12. 9. 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