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서식지

난 고기를 좋아한다. 고기다운 고기를 좋아하고, 메이저라 할 수 있는 소, 돼지, 닭 순으로 좋아한다. 그래서 소고기도 열심히 찾아 먹긴 하는데, 문득 스키야키란 음식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단 사실을 깨달았다. 얇거나 다진 고기보단 덩어리 고기를 선호하긴 하지만, 샤브샤브도 이따금씩 찾아먹는데 단짠 양념이라 실패할 일이 없을 스키야키란 음식을 단 한 번도 먹지 않았다는 게 의아한 일이었다. 그런데 찾다 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 그래서 결국 '이 돈이면...'이란 생각으로 스테이크를 찾아오지 않았을까? 그래도 이번엔 제대로 먹어보고 싶어 졌고, 음식 나오는 게 그럴싸한 중에서 가격도 터무니없지 않은 곳에서 첫 스키야키를 도전해 보기로 했다. 그렇게 방문한 곳이 네기스키야키 광화문점. 서울역사박물관 근..

食食 얌냠 2023. 1. 29. 14:31

모듬 수육 [소] 34,000원, 완소전 18,000원, 달래 복분자주 7,000원 간단한 저녁 겸 소주 한잔 해볼까 하고 들렀던 달래해장 역삼점. 배가 많이 고픈 건 아니라 국밥은 스킵하고, 수육이랑 전을 먹어보기로 했다. 원랜 소주를 마실 생각이었으나 일반 소주가 6천 원이나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7천 원짜리 복분자주를 마시기로 했다. ㅋㅋ 차돌박이, 갈비살, 아롱사태 250g 구성의 모듬 수육. 갈비는 얼어 있어서 마지막 즈음 먹는 게 나았다. 아롱사태보단 차돌박이랑 갈비가 나았는데, 한 가지만 먹으면 물릴 것 같다. 계속 은근하게 끓이면서 국물을 떠먹는데, 어딘가 묽은 갈비탕 느낌. 오뎅국물이 아니라 고깃국을 이렇게 떠먹는 게 제법 신선했다. 완소전은 완자전과 육전이 함께 나오는 구성. 육전..

雜談 주절/移動 모발 (mobile) 2023. 1. 25. 22:00

벌써 경칩이 지나버렸지만, 작년 크리스마스에 먹은 소고기 식당 사진을 꺼내봤다.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건 선물과 "만찬"이고, 만찬에 빠질 수 없는 건 고기고, 고기 중 으뜸은 역시 소고기. 그래서 소고기로 유명한 동네 "마장동"을 찾았다. 생전 처음 가본 마장역. 매서운 바람이 휘몰아치는 오전이었고, 원래 상권이 형성된 쪽은 아니라 휑한 분위기였다. 이번 만찬의 목적지는 본앤브레드. 난 잘 몰랐지만 꽤나 핫한 식당이라고. 메인은 구워 먹는 소고기지만, 쌀쌀한 겨울에 어울리는 뜨끈한 샤브샤브를 찾아 이곳을 찾았다. 본앤브레드 신관레스토랑은 마장역에 인접해있다. 뚜벅뚜벅 여기저기 신뢰할만한 책자들에 소개됐다는 자랑이 입구에 스티커로 덕지덕지 붙어 있고, 1층 라운지 테이블에도 보란 듯이 책자들이 비치되..

食食 얌냠 2022. 3. 10. 16:30

서울에서 "줄 서서 먹는 고깃집"으로 유명한 집들이 몇몇 있다. 그중 하나가 몽탄의 우대갈비. 미슐랭보다 믿고 보는 블루리본의 추천도 있었고, 검색 결과 나오는 고기 사진들도 퍽 인상적이라 언젠간 꼭 가보자 마음먹었던 곳이었다. 하지만 자주 찾는 동네가 아니어서 좀처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남대문시장 쪽에 들를 일이 있어 멀지 않은 거리이니 점심을 맡겨 보기로 했다. 삼각지역 8번 출구 쪽으로 가면 된다길래 지도 앱의 안내에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역에서 나와서 바로 보이는 정도는 아니고, 조금 걷다 보면 발견 가능. 예상과는 다른 분위기의 외양에 살짝 놀랐다. 고깃집이라기 보단 양식에 어울리지 않나? 새로 만든 것도 같고,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을 것 같기도 한 몽탄의 생일은 2018년 12월이라고...

食食 얌냠 2021. 8. 25. 18:06

구워 먹는 고기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돼지군이 거하게 쏘기로 해서 찾아 온 우직 서울. 본점은 목동이라는데, 가오픈 중인 방이동에 있는 매장을 방문했다. '진짜 이런 데 있다고?' 싶은 곳에 위치한, 고깃집 같지 않게 생긴 고깃집이었다. 물론 드엠 정도는 아니었다. 2021/02/08 - [茶室 찻집] - De M 드엠 - COFFEE : Cafe 카페 + TEA : Rouge d'automne the noir 떼 누아 / verrine pista De M 드엠 - COFFEE : Cafe 카페 + TEA : Rouge d'automne the noir 떼 누아 / verrine pista 광장시장에서 간단한 요기 후 디저트가 맛있는 카페를 찾아 나섰다. 다들 찾아오면서 불안하다더니, 그 사실을 알고 왔..

食食 얌냠 2021. 2. 12. 17:00

강남역 인근에 적당한 가격에 소갈비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생겼다기에 찾아봤다. 본점은 웨이팅이 꽤나 있다기에,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기도 전에 가봤는데, 여긴 아직은 한산했다. 그래서 주변을 살짝 배회하다가 저녁 장사 시작 시간에 맞춰 다시 식당으로 돌아왔다. 강남역에서 멀진 않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골목은 아니라 이상하다 싶었는데, 의외로 곳곳에 식당들이 제법 있더라. 식당에 들어서면, 왼편 통창 너머로 고기 무더기가 눈길을 끈다. 고기 정형 및 손질이 끝없이 이어지고, 고기가 수북하게 쌓이고 사라지길 무한 반복. 하루 동안 얼마나 하시는 걸까 ;;; 요즘 힙하다 여겨지는 옛스럽고 깔끔한 분위기. 모친께서 보신다면 이게 뭐냐 하시겠지만, 요즘은 이런 게 인기가 좋은 듯. 덕분에 새 가게인 듯, 오래된 가..

食食 얌냠 2020. 8. 11. 18:00

[디너] 삼겹구이&소고기 샤브 무한리필 ; 삼겹무한 + 소고기 샤브 + 야채셀프바(월남쌈포함) + 칼국수 + 쌀국수 + 원두커피, 18,900원. 위메프 판매가 16,900원, 쿠폰 추가 할인 적용 후 2인 33,470원. 샤브샤브가 땡기는데, 그렇다고 비싸게 먹긴 싫어 재밌는 집을 찾아냈다. 샤브샤브를 먹으면서 대패 삼겹살도 구워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곳. 고기가 우수하다곤 못하겠지만, 이렇게 저렇게 조합해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처음엔 당황스러우리만치 손님이 없어서 난감했는데, 그래도 어떻게 알고 사람들이 자리를 채워 나가더라. 너무 널찍해서 직원 분이랑 소통이 힘들긴 했지만, 퍽 재밌는 식사였다. 가끔은 이런 것도 괜찮지 싶다.

雜談 주절/移動 모발 (mobile) 2018. 11. 3. 17:03

국밥 10,000원. 모처럼 지방 방문이니 지역 음식을 먹어보자 정했고, 백 선생의 조언을 구해 소머리국밥집을 찾았다. 손님이 끊임없이 들어가고, 음식은 매우 신속히 등장하는 시스템. 소고기와 부속고기들이 두둑하게 든 고깃국. 외양에 비해 거친 맛은 아니었다. 오히려 담백하니 깔끔한 축이었다. 포장도 가능하고, 택배도 가능한데, 단 택배는 6인분부터 라고...

雜談 주절/移動 모발 (mobile) 2018. 10. 7. 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