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폐점) Cafe 미르 [엔] - 미르엔 Jazz Day - 깔루아밀크, 블루 하와이, 작은 4가지 안주, 그리고 글래스 와인

茶室 찻집

by 눈뜨 2009. 6. 27. 02:41

본문

728x90

느닷없이 날아 든 모르는 번호로부터의 문자 메시지. 게다가 Shot메일

요즘 스팸은 비싼 걸로도 온다 싶었는데, 읽어 보니 미르엔에서 보낸 거였다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 있는 째즈 공연을 알리는 문자였다

회원 할인과 더불어 와인 한 잔씩을 쏘신다기에, 얼핏 시간을 맞춰 미르엔을 찾았다

 

와인은 사장님께서 쏘신다고 했으니, 간만에 칵테일이나 먹어볼까?

손님이 많진 않았지만, 창가 자리는 다 차 있었다

밖으로 나가면 음악 소리가 너무 클 것 같아서 그냥 가운데 자리에 앉기로 했다

입구에서 본 것처럼 8천원인데 칵테일이 이 날은 특별히 6천원

전에 얻어 먹었던피나콜라다도 뵈긴 하는데.. 뭘 먹나??

한참을 고민하다가, 대체 뭔지 감이 오질 않는 블루 하와이를 시켜 보기로 했다

하나는 평범하게(?) 깔루아 밀크

안주를 시켜보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덕분에(?) 별 고민 없이 안주 결정!이름이 귀여운 4가지 작은 안주. 과연 어떻게 나올까?

쿠~훙!

서비스 와인이 먼저 나왔다

사장님께서 너무 달지 않며고 걱정하셨었는데

본인이 워낙 씁고 시고 떫은 거라면 학을 띄는 인간이라 그런지 몰라도, 적당히 가벼운 게 괘얀터라

언젠가 술의 쓴 맛에도 익숙해질 날도 오려나?

와인을 먹다보니 나와주신 칵테일 둘

깔루아밀크

만들어 보긴 했는데, 혹 맛이 괜찮은지, 우유나 술이 더 들어가야 할 것 같진 않은지 여쭤보셨는데

본인도 인석을 두세번 쯤 먹어 보았을 뿐이라, 뭔 맛이 맞는(?) 맛인지 모른다능 ;;

어쨌든 본인은 괜찮았다

블루 하와이. 아무 생각 없이 ‘퍼런 음료?’라는 생각에 시켜 본 칵테일

술보단 음료수 같은 느낌. 새콤이건 시큼이건 죄~ 신기(?)는 본인에겐 비호감

다음엔 알콜이 좀 더 들어간 걸루다 시도해 봐야 할라나?

시간 나면 도수는 좀 있으면서 안 쓰고, 전혀 신 맛 없는 그런 칵테일 좀 찾아 봐야 겠다 ^^;

4가지 작은 안주. 맨 앞이 바나나 말린 거, 왼쪽은 호두, 오른쪽은 블랙 올리브, 뒤쪽엔 땅콩이랑 아몬드

가장 양이 적었던 아몬드는, 하필 이들 중 본인이 맛나 했던 녀석이라, 제일 먼저 종적을 감춰 주셔야만 했다

칵테일 한 잔씩을 앞에 두고 홀짝 거릴 때

저 옆에 창가 테이블 너머 정원에 마련된 작은 무대(?)에서는 연주가 한창이었다

제목은 모르더라도 어디선가 들어본 익숙한 음들이 카페를 한가득 채워 나갔다

즐겨 찾는 이 동네 카페 중 하나인 모이 테마 음악이라고도 할 수 있는

‘빠~아밤 음악’(?… 가 봤다면 알 수도 있는데.. 빠~아밤, 빠바밤…;; 죄송)도 직접 라이브로 들어볼 수 있었다

그리고 곧 사장님의 노래를 맘껏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이어졌다

예사롭지 않은 노래 실력을 자랑해 주신 사장님 (사진 가운데에서 마이크 잡고 계신 분)

우리 나라엔 노래 잘하는 사람이 참 많단 생각이 다시금 머리를 쳐 드는 순간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와인과 안주를 깨끗이 비우고 놀고 있으려니 선뜻 “와인 한잔 더 하실래요?”하시는 사장님

공짜라면 양잿물도 먹는다는데… 당연히 좋죠!! ^-------^

게다가 본인이 가장 마음에 들어 한 아몬드 종지까지 하나 내 놓으셨다

악기를 치우지 않는걸 보니, 아직 끝나지 않은걸까?

아까 공연 중에 옆 성당 수녀님이 오셔서 뭐라고 하시는 것 같던데.. 아직 주위분들께 양해를 얻지 못하셨나부다

어쨌든, 그래서 공연은 일찍 끝나 버리나보다 하고 있는데, 연주하시는 분들이 다시 공연 준비를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창가 자리로 이동~!!

연주자는 총 네 분. 악기도 색소폰이랑 기타, 건반, 드럼, 이렇게 네 종류

연주자 분들은 면티에 청바지로 심하게(?) 가벼운 복장이었다

젊은 분들이라 어울리긴 했지만, 본인의 고정관념과는 이억만년 떨어진 모습이라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난 대체 뭘 바라고 있었던거지? ;;;

음악에 대해 조예가 깊지도 못하고, 째즈라 불리는 음악에 대해서 아는 거라곤 그저 느낌뿐인지라

연주가 어땠네 저땠네 하진 못하겠다. 평소 알던 노래와 다른 게 변주인지 실수인지 알 도리가 없다

그냥 이렇게 가까이서 편안하게 귀가 호강하는 것도 즐거운 일인 것 같다고 느꼈다 정도?

연주하시던 분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드러머였다

보기엔 굉장히 편하게, 어찌 보면 대충 치는 것 같은데, 소리가 나는 걸 듣고 있으려니, 그저 신기하더라

사장님의 두번째 무대~! 유후~!

아! 그러고 보니, 손가락 다치신 걸 여쭤본다는 걸 깜빡했었다 ^^;;

공연이 끝나갈 무렵 수상한 분 등장!

필름 카메라인 건 알겠는데, 굉장히 신기한 기계를 척척 조립(?)해서 촬영을 하시더라

알고보니 소수정예를 자랑하는 미르엔 회원 분 중 한 분이신 듯 했다

진짜로 모든 공연이 끝이 나고 홀짝 홀짝 남은 와인을 마시던 중

 

서비스 안주란 이름으로 다시 들러 주신 블랙 올리브님

사장님 曰 “와인 안주엔 올리브가 최고”라는데, 애석하게도 전 .. 편식쟁이, 우후훗!!

그래도 감사합니다 ^^

 

벌써 한 달이나 지났다. 원래는 오늘이었을 미르엔 재즈데이. 하지만 사정상 다음주 월요일로 미뤄 졌다고

2009년 06월 29일 월요일 오후 7시, 흑석동 한 켠에 위치한 카페 미르엔을 방문하면

노래하는 사장님을 뵐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오늘 공연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가 되었다고 한다. 혹 가실 계획이셨다면, 참고 하시길..

300x250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