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Rosso 카페 로쏘

茶室 찻집 2009. 3. 20. 14:04

연극 보러 가기 전에 시간이 남아서 삼청동을 헤매고 다닐 때 우연히 발견했던 카페 로쏘

이상한 위치에 있는 게 꽤나 독특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따블르 근처였던 듯

벽면 하나가 유리창이었고, 거기엔 허옇게 뭔가가 빼곡히 쓰여 있었다

너무 음식집만 알아보고 갔던 것 같다. 덕분에 얼결에 삼청동나들이 마지막 코스로 선택 받은 곳

'밑져야 본전이다(?). 설마 허벌나게 비싸기야 하겠어?.... 다리 아파'라는 마음으로 용감히 들어갔다

분위기는 완전 흡족스러웠다
삼청동에서 카페에 처음 들어 가 본 본인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역시 삼청동 카페 답다는 느낌이었다

단호박 카레라이스를 판다는 게 마음에 걸리지만... 사소한 건 접어 두자고
한켠에는 노트북 한 대가 있었는데, 손님용이 아닌 것 같아 보여 접근하지 않았다

밖에서 봤던 유리창이 안에서는 이런 느낌. 스파이더맨 센스가 인상적이었다

가구들 생상 덕인지, 조명 덕인지, 카페가 넓은 편이지만 전반전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풍겼다

주문은, 오늘의 커피인 모카 시다모와

카푸치노

출출한 배님을 위한 크림치즈 베이글
이 동네 물가를 잘 몰라서 모르겠지만, 커피도 그렇고, 먹거리들도 그렇고, 살짝은 부담스런 가격이었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갑자기 크림치즈 베이글이 안 된단다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 위에 있는 그릴치즈 샌드위치를 먹기로 했다

모카 시다모가 가장 먼저 나왔다

아직 커피콩의 세계와는 거리가 있는 데다가, 신 것을 병적으로 싫어라 하는 본인인지라..
향은 좋은 것 같았으나 별 감흥이 없었다
원래는 6천5백원인데 오늘의 커피라서 6천원 했던 것 같다

카푸치노

포옥 닿는 감촉이 좋았다. 적절히 씁쓸하고 부드럽고. 양이 좀 적은 게 흠이었다

그릴치즈 샌드위치. 토마토와 치즈, 햄 정도가 들어 있었던 것 같다. 빵에 깨도 막 박혀 있고
맛 있었지만 내용물을 보면 6천원은 초큼 오바가 아닌가 싶었다

가격이 조금 오바스럽단 생각이 스멀스멀 피어 오르긴 해도,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았던 로쏘
하지만 오래 머물 수가 없었다
ㄱ- 삼청동 금연 카페를 찾아 보던지 해야지 원..


위치정보

핀으로 꽂아 놓은 그 골목 즈음이었던 것 같다 ^^; 확실한 건, 아따블르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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