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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 꾸떼

雜談 주절/移動 모발 (mobile)

by 눈뜨 2025. 5. 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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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아침, 길을 걷다 빵 냄새에 문득 돌아보니 크지 않은 동네 빵집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몇 발자국 옆 대로변엔 파리바게뜨가 있던데, 블루 앤 화이트 배색도 비슷한 게 어딘가 대단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내부는 그냥 깔끔하고 아담한 빵집이었는데, 밝아서 좋았다.

에그 감자 시오빵 : 달걀(국산), 감자(국산), 마요네즈(국산), 후추(국산), 비어햄(국산), 체다치즈(국산) 4,800원, 크로플 : 강력분(미국산)/T55(프랑스)/발효버터(뉴질랜드)/소금(국산)/설탕(국산)/계란(국산)/발효종 3,500원.
점심 대용이라 에그샐러드가 든 소금빵 하나를 샀고, 어딘가 식사와 동률 느낌의 디저트로 크로플 하나를 샀다. 소금빵은 오동통하긴 해도 한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라 끼니를 대신하기엔 부족하겠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묵직하고 든든해서 크로플을 이어서 먹진 못했다. 영어에 한글, 일본어 조합의 묘한 네이밍이 마음에 쏙 들진 않았던 에그감자시오빵. 그런데 막상 먹어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w(゜o゜)w 겉은 살짝 단단하고, 바닥도 노릇하게 잘 구워졌고, 부드러운 속은 밀도 있고 고운 에그샐러드와 굉장히 잘 어울렸다. 이 집 빵 잘할지도? 크로플은 뒀다 데워 먹었더니 다소 질깃했지만, 바로 먹어보지 않았으니 판단 보류.
간만에 맛있는 소금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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