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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tari 아타리 - 타리네 코스 + 야키토리 껍질 + 츠쿠네 / 위스키 하이볼 + 산토리 생-맥주 + 화요 25

食食 얌냠

by 눈뜨 2023. 11. 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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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빼빼로를 닮은 꼬치집을 찾았다. 🍡

성수동 아타리. 성수 놀러 갔을 때 주로 다니는 골목에선 조금 비켜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오래된 건물에 원래 있던 업종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데, 생뚱맞은 게 확실히 이 동네 스타일ㅋㅋ 사진으로 보니 문래동 냐옹지마랑 비슷한 느낌인 것 같기도 하네.
2022.08.02 - [食食 얌냠] - 냐옹지마 - 사시미모리아와세 + 생참치 사시미 + 초밥 + 민물장어 꼬치 + 중화면 + 금태구이

냐옹지마 - 사시미모리아와세 + 생참치 사시미 + 초밥5피스 + 민물장어 꼬치구이 + 중화면 + 금태

돼지군이 가보고 싶은 이자카야가 생겼다 해서 가보기로 했다. 서울 문래동에 위치한 냐옹지마. 원래 다른 곳에서 일식집을 하던 사장님이 식당이 너무 잘 되는 바람에 회원제로만 운영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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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갔을 땐 오픈 초반이라 몸빵 하면 갈 수 있었는데, 이젠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캐치테이블에서 해당하는 주 예약을 받더라. 10시가 된 걸 보고 예약을 하려 하면 당연히 마감이다. 요즘은 냐옹지마도 오마카세처럼 운영하는 듯했다. 술을 추가하면 먹을 걸 더 준다니, 전주 막걸리집 같은 건가? 아타리도 캐치테이블을 통해서 예약 가능. 
캐치테이블에서 아타리 예약하기 ☞ https://app.catchtable.co.kr/ct/shop/dd_atari

아타리

자그만한 가게를 하며 저와 손님에게 편안한 가게가 되는 것을 지향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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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인기 있는 가게긴 하지만, 당장 그 주 주말에 가려고 하는 게 아니면 예약이 어렵진 않은 듯했다.

가게는 바 자리로만 되어있고, 도착한 순서대로 원하는 자리에 앉으라 하셨다.

각종 구이들은 꼭짓점에 있는 화구에서 완성된다. 퐈이아🔥🔥

기본 세팅. 안쪽에 물병과 소금, 시치미가 병에 담겨 있고, 가운데 종지에 유자후추와 와사비가 담겨 있었다. 유자후추 질감이 독특해서 여쭤보니 여기에서 직접 만드신단다. 역시 맛있어 🤤 유자후추 대박 ㅋㅋ

주황색 소책자가 아타리 메뉴판. 기본 음식은 타리네 코스로 정해져 있으니 음료만 고르면 된다.

High Ball 위스키 하이볼 9,000원. 아일랜드에서 건너온 제임슨과 진저에일이 만났습니다. 달달하고 상쾌한 맛이 야키토리와 궁합이 아주 제대로인데요. 한 잔 마시면 마치 바이킹이 된듯한 그런 맛/ Beer 산토리 생-맥주 9,000원.
하이볼은 탄산수와 진저에일 중 뭐로 할지 먼저 여쭤보시더라. 원래 하이볼은 아묻따 진저입니다만 ㅋ 바이킹이 된듯한 맛이 뭔진 모르겠지만, 내가 좋아할 맛.

Soju 화요 25 30,000원, 토닉워터 3,000원, 레몬 1,000원. 어차피 화요는 레몬과 토닉워터가 세트니까 걍 3만 4천 원이다 생각하면 될 듯. 아이스 버킷은 화요 전용이었는데, 잔은 전용잔이 아니었다. 그냥도 마시게 작은 잔을 부탁드렸더니 소주잔은 따로 없다며 사기잔을 주셨다. 이번에 먹은 기준으로 화요가 일품진로보다 깔끔하더라. 👍
 
타리네 코스 35,000원/인. 자그마한 안주 2종 + 야키토리 7종 + 야채 2종 + 간단한 식사 + 디저트. 
정확한 구성은 그때그때 다르고, 개략적으로 이렇게 흘러가는 모양이다.

첫 번째 볏짚 훈연한 종아리살과 허벅지살 타레, 그리고 홀스레디시

진짜 훈연향이 제대로 올라왔다. 토종닭은 쓴다고 해서 냄새가 나거나 질길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촉촉하고 잡내 없이 잘 구운 거야?

두 번째 다리살 대파 타레. 파다리는 소금구이로 많이 먹었는데, 여긴 타레를 발랐다. 아는 맛, 안전한 맛, 실패가 힘든 맛.

세 번째 간 빠데와 블루베리잼. 닭간 빠데에 체리후추를 살짝 얹어 꼭 초코무스케익 같은 비주얼. 간은 텁텁해서 싫어하는데, 빵에 블루베리잼이랑 함께 발라 먹으니 퍽 잘 어울렸다. 취향은 아니다만, 빠데를 젓가락에 조금씩 찍어 먹으면 소주 한 병은 너끈히 비울 듯 ㅋ

네 번째 염통.  촉촉하고 오동통한 염통. 소위 특수부위라는 부위는 비릿한 맛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내 입엔 안 맞는 편.

다섯 번째 방울토마토. 익힌 토마토는 많이 뜨거우니까 입 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알고 있는데도 항상 각오한 것보다 더 뜨겁다.

여섯 번째 윗날개와 백된장. 윗날개가 뭔가 했더니, 결국 닭봉. 뼈를 알아서 잘 발라서 소금 후추를 했으니, 맛이 없으면 반칙이지. 백된장은 좀 밋밋했다.

일곱 번째 시소잎을 얹은 볏짚 훈연 닭가슴살. 유자후추와 함께 먹으라 하셨다. 원래 유자후추 이즈 뭔들이지만, 아무래도 밋밋하고 퍽퍽한 부위다 보니 특히 요긴했다.

여덟 번째 표고버섯. 버섯은 버섯. 촉촉하고 탱탱하게 구워낸 표고버섯. 신라면 건더기 스프가 겁나 커졌 😬

아홉 번째 감자 사라다. 새삼 음식이 예쁘게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 번째 어깨날개구이와 대파절임. 얘는 뼈 있는 버전. 지금까진 둘이 공평하게 나눠먹을 수 있게 나왔는데, 이건 두 조각이 똑같진 않아서 큰 건 여자분 드리라며 주셔서 웃겼다.

열한 번째 안심. 한 점은 그냥, 나머지 한 점은 김에 싸서 먹으라 하셨다. 닭 안심은 역시 슬쩍 익히는 게 제맛.

열두 번째 뭇국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뭇국은 어울리지 않을 재간이 없지.

코스의 마지막, 아이스크림바나나브륄레, 그리고 마시멜로우에 꽂힌 빼빼로

별안간 생일 초 등장. 얼결에 조용히 손뼉 치며 초를 불었다 ㅋㅋ 빼빼로데이 특별 서비스겠지? 요란스러운 걸 즐기진 않지만, 어쨌든 이벤트가 있는 날이라 한결 자연스러웠다. 딱히 호불호가 있을 것도 없고, 요모조모 귀여운 구성의 디저트였다.
아타리에서는 기본으로 모두 타리네 코스를 먹고, 식사인 국밥이 나왔을 때 추가할 메뉴가 있다면 주문하고, 더 먹을 게 없을 때 말씀드리면 디저트를 준비해 주시는 시스템. 양이 과하지도, 엄청 모자라지도 않지만, 예약까지 해서 찾아온 만큼 추가주문을 안 하는 건 영 섭하지. 그래서 두 가지 정도 더 먹었다. 😉

양이 제법 부족한 손님들도 있는지 "셰프의 추천 다섯가지"도 있었다. 저건 뭔가 더 특별한 게 나오려나? 우린 그렇게까지 모자란 건 아니라 안 먹어본 것 중에 별이 붙은 걸 먹어보기로 했다.

껍질 4,000원. 촉촉하게 구워낸 껍질. 토리카와 스이쿄우에서 닭껍질꼬치를 먹어본 이후 닭껍질은 바삭하게 구워야 맛있다는 지론이 생겼는데, 이건 기대 이상이었다. 닭껍질은 기름진 부위라 바싹 익히지 않으면 느끼한 경우가 많은데, 이건 제법 괜찮았다. 타래 소스와도 잘 어울리더라.
2014.10.15 - [食食 얌냠] - とりかわ 粋恭 토리가와 스이쿄우 - 名物 とりかわ 토리가와 쿠시야끼 (닭껍질꼬치)

とりかわ 粋恭 토리가와 스이쿄우 - 名物 とりかわ 토리가와 쿠시야끼 (닭껍질꼬치) + ミンチボ

위치정보 평소보다 조금 일찍 돌아오기도 했고, 모처럼 다음날 열차 예약이 없는 날이라 숙소 근처 이자카야 하나에 들러 보기로 했다 지난 일본여행에서 못 먹고 와서 아쉬운 것 중 하나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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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잘 되나? 이때까지만 해도 괜찮은 닭꼬치집 별로 없었는데, 확실히 요즘은 상향평준화 됐구나 싶다. 

츠쿠네 4,000원. 오히려 이건 그냥 평범했다.

음식도, 술도 싹싹 비운 우리 자리.
토종닭으로 야키토리를 한다기에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맛있게 잘 먹고 왔다. 닭꼬치집이라 들었는데, 생각보다 꼬치가 많진 않았던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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