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근처 카페 카탈로그.
검색한 바에 의하면 꽤나 모던한 이미지였는데, 입점한 건물은 그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대학가답게 제본집이 떡하니 건물 1층을 차지하고 있다. 카페카탈로그는 2층.
문짝부터 노트처럼 생겼다. 초면인데, 심하게 익숙한 비주얼 ㅋㅋ
안으로 들어서니 밖에서 봤던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검색으로 봤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널찍하고 깔끔한 스타일인데, 콘센트가 천장에 주렁주렁 달린 것도 그렇고, 사무실 의자 같은 바퀴의자도 그렇고, 요모조모 카공족에게 최적화된 느낌이다.
두 번 가봤는데, 모두 이 모서리 창가 자리에 앉았다. 완전 모던한 내부 인테리어와 달리 십 수년 전에도 그 모습이었을 것 같은 바깥 풍경이 퍽 인상적이었는데, 지난 주말 갔을 때는 별안간 공사장뷰가 되어 있었다. 요즘 일부러 이런 컨셉을 잡는 데도 많아서, 오히려 이 편이 더 어울리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앞 건물 공사가 다 끝나고 나면 창밖으로 말끔한 건물 모습이 보이려나? 그러면 괜히 아쉬울 것 같기도 하다. (^-^)a
재작년에 비해 음료 메뉴가 늘었고, 디저트 메뉴는 변화가 있는 듯했다. 디저트는 원래 자주 바뀌려나?
처음 갔을 때 대학가 치고 음료값이 비싸다 싶었는데, 그새 가격이 바뀐 것 같진 않았다. 코로나를 거치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가격 상승이 없는 건 환영할 일이지만, 여전히 대학가 물가는 아니다.
디저트 실물은 계산대 옆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엔 디저트를 먹지 않아서, 이건 처음 갔을 때 찍었던 사진. 찬찬히 보다가 8천 원짜리 디저트 팻말을 보고 흠칫 놀랐고, 주문해 버렸다. 헤헤 :q
진동벨을 들고 자리에서 기다리다가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덜덜거리면 다시 카운터로 가서 트레이를 받아 온다.
스탬프 카드도 일관성 있는 디자인.
음료 하나당 하나인 듯. 9잔 마시면 한 잔 무료인 모양이다.
이게 처음 먹었던 것들. 커피 두 잔에 디저트 하나.
DESSERT - 더블 바닐라 타르트 8,000원. DOUBLE VANILLA TARTE 고메 최상급 바닐라빈을 사용하여 제조한 부드러운 무스를 고소하고 바삭한 타르트지 위에 얹었습니다. 너무 달거나 느끼하지 않고, 부드럽고 진한 바닐라 향을 느껴보세요
반신반의하며 시켰는데, 어느 고급 코스요리 마지막 순서로 손색이 없는 비주얼. 이러면 기대할 수밖에 ㅋㅋ
진한 바닐라에 고소한 과자가 잘 어울렸던 바닐라 타르트. 비싸도 맛있으니 됐다며 열심히 먹었는데, 이번엔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이제 안 하나? 또 하면 좋겠다.
COFFEE - 아메리카노 4,800원
차가운 것도, 따뜻한 것도 괜찮았던 아메리카노. 적당히 밸런스가 잡혀서 좋았다. 이 집, 커피도 괜찮네?
이번에 주문한 건 음료 두 잔. 시그니처 메뉴들로 시켜봤다.
SIGNATURE - 카라멜 브륄레 라떼 6,500원
이날 준비한 마지막 크림으로 만든 카라멜 브륄레 라떼. 크림브륄레를 좋아하는 내가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메뉴였다. 고소하면서도 달콤한데 살짝 씁쓸함이 깔려서 굉장히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SIGNATURE - 골드 애플티 5,800원
상콤 달콤한 골드 애플티. 홍차 맛이 제법 났다.
그냥 노트북 쓰기 좋은 카페나 깔끔한 카페 정도려니 했는데, 음료와 음식이 맛있어서 더 놀랐던 카페카탈로그. 아주대 앞 갈만한 카페로 완전 추천!! 가격이 조금 센가 싶기도 하지만, 테이블회전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자리가 잘 비지 않는 편이니 그 정도는 익스큐즈 하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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