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던 식당이 홀연히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동네에, 나름 수년간 잘 버티고 있는 농부쌈밥.
생돼지주물럭(180g)(고추장양념) 14,000원/인, 새로 5,000원
쌈밥집답게 쌈채소들을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장과 반찬을 직접 만든다고 자랑하시는데, 제법 만든 느낌이 나는 게 재밌다. 계란찜도 맨질맨질 맛있었다. 원래 호박죽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집 단호박죽은 완전 취향저격. 단호박죽과 보리밥, 숭늉은 쌈채소 셀프바 옆 커다란 보온밥솥에 담겨있어 양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그래서 공깃밥은 밥을 덜 담아 주시는 건가? 뚜껑을 열어보니 다소 휑했다. 공깃밥은 흰쌀밥이었다. 메인인 돼지고기 주물럭이 대단히 맛있진 않았지만 고기 비율이 높고, 생각보다 양이 제법 된다. 든든한 한 끼로 괜찮은 식당.
새로는 전에 한 번 마셔봤는데, 그땐 굉장히 시원하게 나와서 첫 잔은 깔끔한가 싶었는데 두 번째 잔부터 알코올향도 많이 나고 밍밍한 중에 꽤 달아서 영 별로였다. 혹시나 싶어 모처럼 재도전해봤는데... 결과는 처참했다. 이번엔 첫 잔부터 못 마시겠다 싶었다. 진로이즈백을 싫어하는데, 얜 더 싫어. (ಠ益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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