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POLETAN PIZZERIA Giani's Napoli 지아니스나폴리 아비뉴프랑 - 샐러드 : 프로치다, 나폴리 + 피자 : 부팔리나 D.O.P / 음료 : 아페롤 스프리츠 + 와인 : 퀘르체토 끼안티
오늘 올리기로 한 식당은 간만에 다시 찾은 지아니스나폴리. 본점은 아니고 광교중앙역 아브뉴프랑에 위치한 곳이다. 원래 "이왕이면 본점에 가자"는 주의지만, 동선이 좋으니까 :) 최근엔 파이어벨도 다녀왔다 ㅋㅋ 거긴 본점이 낫더라.
광교에 지아니스나폴리가 생긴 것도 벌써 수년이라, 지점이 꽤 많은 식당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찾아보니 본점 포함 네 곳이 전부였다. 내 눈에 흔하게 보이니 굉장히 흔한 집인 줄 알았는데, 오해로 밝혀짐
(머쓱)
캠핑용품을 팔고싶은지 전시 겸, 홍보 겸, 아이들 놀이방 겸, 겸사겸사 꾸며놓은 광장. 빈백도 잔뜩 가져다 둬서 시간이 여유롭다면 벌러덩 눕듯이 기대앉아 한참 있어도 좋겠다 싶긴 했다. 내가 설치할 필요도, 치울 필요도 없이 빈둥대기만 할 수 있으니 개이득 ㅋㅋ
피자집은 이 공간을 등지고 왼쪽 모서리에 위치해 있다.
밖에 내놓은 테이블과 의자가 괜히 유럽 갬성 ㅋㅋ 왼편 포스터에 런치메뉴가 적혀있는 듯했는데, 이미 런치가 아니므로 패스.
2016년엔 이런 모습. 따로 포스팅을 안 했길래 이번에 그 때 찍었던 사진들도 함께 올려두기로 했다. 외관상 크게 바뀐 건 없다. 의자를 쪼르륵 가져다 놓은 것마저 같네.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대기 시스템이 생겼다는 것. 대기가 있는 경우 좌측 태블릿에 대기 등록을 하는 방식이었다. 네이버 예약도 되는데, 평일 11시~12시, 5시~6시 반까지만 받는 것 같았다. 이날 이전에도 광교중앙역 근처에서 저녁을 먹을 일이 생겨서 한번 가볼까 했었는데, 만석이라 안 된다고 해서 발길을 돌린 적이 있다. 12시 이후랑 6시 반 이후엔 워크인으로도 충분히 꽉 차는 모양이다. 몇 년 사이 줄 서는 식당이 되다니... 도청이 들어선 덕이려나?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이라, 5시 반 즈음엔 여유로웠다. 우리 테이블에 붙은 벽면에는 문이랑 처마, 창문까지 있어서, 분명 식당 안에 있는데도 노천 식당에 앉아있는 기분이었다. 창이 큼직하고 층고가 높아서 채광이 좋은 것도 한몫하는 것 같다.
왠지 먹어선 안 될 것 먹는 것 같은 벽화. '이렇게 무서워 보이는 그림을 왜 그렸대?' 싶었는데...
2016년에도 있었다?! 와... 가게 관리 잘 했네. 이 날은 창가에 앉아서 이 그림이 그렇게 크게 보이지 않았나 보다. 여기 보이는 테이블이 딱 우리가 이번에 앉았던 자리. 당시엔 아래 불을 켜고 삼발이 위에 음식이 담긴 그릇을 올려줬었는데, 그건 이제 안 하더라.
오랜만에 와서 메뉴 검색을 좀 해봤는데, 사람들은 파스타와 리조또를 많이 먹더라. 화덕피자집인데, 그렇게만 먹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자칭 "나폴리탄 피제리아"니까, 이번엔 피자를 먹기로 했다. 피자에 파스타나 리조또는 너무 탄수화물 대잔치라... 작은 요리와 샐러드를 고민하다가 샐러드로 결정!
피자 종류도 많아서 또 정독 시작. 오랜만이니 기본적인 느낌이 나는 걸로 먹고 싶은데, 이상하게 토마토소스가 끌리지 않아서 평범한 듯 특이한 부팔리나 D.O.P를 주문해 보기로 했다.
음료는 칵테일 하나, 와인 하나.
식전 빵이 가장 먼저 나왔다. 이 뼈다귀 같은 건 뭐냐? 모양 무슨 일 ㅋㅋ
보통은 이렇게 럭비공 같은 모양으로 나오지 않나? 이땐 식전 빵도 내내 따뜻하게 먹으라는 건지, 초로 데워줬다.
하지만 가져다주시며 주의를 주신대로 엄청 뜨거웠다. 김이 완전 모락모락이었는데, 이 사진으로는 설명이 안 되네 ;;;
어쩔 수 없이 초짧은 동영상 추가 ㅎㅎ
WINE - HOUSE WINE <Red Wine> Querceto Chianti 퀘르체토 끼안티, Italy Glass 8,800원
적당한 바디감에 낮은 당도를 가진 레드 와인이라 치즈를 곁들인 샐러드, 피자와 잘 어울렸다.
Bevande (beverage) Aperol spritz 아페롤 스프리츠 8,000원 아페롤, 스파클링와인(프로세코), 탄산수, 오렌지로 만든 이태리 대표적인 식전주
전용잔에 담겨 나온 아페롤 스프리츠. 원래 칵테일로 먹는 건지, 눈금으로 얼음과 리큐르 등을 넣는 용량이 표시되어 있어 신기했다.
짠샷
소리가 나면 좋을 것 같아서 곁들여보는 짠샷 추가~
Insalata 2. Insalata Procida, Napoli 프로치다, 나폴리 16,000원 (Romaine, rucola, shrimp, olive, Parmigiano reggiano, lemon, evoo) 루꼴라, 양상추, 새우, 올리브, 파리마지아노 레지아노치즈, 레몬등 나폴리 가정식 샐러드
일단 산처럼 소복한 비주얼에 감동 먹고 들어간 프로치다, 나폴리. 루꼴라를 주겠다 해놓고 찔끔 주고 마는 곳도 많은데, 살짝 웃자란 느낌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 한가득 담아주고, 그 위에 치즈까지 굵직하게 팍팍! 게다가 토실토실 잘 손질된 큼직한 새우도 섭섭지 않게 들었다. 처음 왔을 때만 해도 비싼 느낌의 식당이었는데, 그간 가격이 크게 오르진 않아서 오히려 괜찮은 가격의 식당이 되어버렸다.
Napoli Pizze 15. Bufalina D.O.P 부팔리나 D.O.P 24,000원 (Bufala mozzarella D.O.P, cherry tomato, fresh basil, Parmigiano reggiano, evoo) 캄파냐산 부팔라 D.O.P, 잘익은 방울토마토, 후레쉬 바질, 파리미지아노 레지아노
토마토소스가 들어가지 않는데 괜찮겠냐는 확인을 받고 주문이 들어갔던 부팔리나 D.O.P. 제곧내 느낌으로 부팔라 치즈가 핵심인 이 피자는, 치즈와 더불어 방울토마토와 바질로 맛을 낸다. 토마토소스가 빠져서 전형적인 피자 맛과는 거리가 있지만, 담백하니 이 것도 좋았다. 특히 우리가 주문한 샐러드의 루꼴라나 새우를 곁들여 함께 먹기도 좋았다.
떼샷
찾아보고 깜짝 놀랐던 2016년 떼샷. 저 날 저 홍합요리에 저 피자를 먹었다고? 실은 둘 다 이번에 후보에 있었는데 ㅋㅋ 거의 처음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너무 오랜만이라 기본 메뉴로 가자고 해서 제낀 메뉴들이었는데 ㅎㅎ
Quattro Stagione 꽈트로 스타지오네 26,000원 (Fior di latte & gorgonzola, mushrooms & Prosciutto, shrimps & tomato sauce, Bufala Mozzarealla & cherry tomato & basil, evoo) 고르곤졸라, 버섯&프로슈토, 새우&토마토소스, 부팔라치즈&방울토마토&바질을 토핑한 4가지 맛이 있는 피자 / 2016년 ver. Quattro Stagione 꽈트로 스타지오네 23,000원 (Gorgonzola, Mushrooms, Ham, Shrimp, Fresh tomato, Fresh Basil, Buffalo cheese) 고르곤졸라, 버섯&햄, 새우, 후레쉬 토마토, 후레쉬 바질, 버팔로 치즈를 토핑한 4가지맛이 있는 피자
Cozze Natibo 홍합나티보 17,500원 (Mussel, Conchiglie, Barley, Tomato sauce) 홍합과 보리, 토마토, 꼰낄리에로 맛을 낸 매콤한 지중해식 홍합 요리 / 현재 동일한 메뉴는 없고, 해산물을 좀 더 넣고 숏파스타를 뺀 나폴리식 토마토소스 홍합요리를 Zuppa di cozze 주빠 디 꼬제라는 이름으로 19,000원으로 판매 중
요즘 어떻게 나오는진 모르겠지만, 확실히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은 편. 이렇게 오래도록 지아니스나폴리를 다시 찾지 않았던 건 이날 "그냥 그렇다"고 느껴서였는데... 심지어 피자 오른쪽에 있는 게 이번에 먹은 것 같은데 ㅋㅋ 입맛이 바뀐 걸까, 식당이 바뀐 걸까, 구성이 별로였던 거려나? 여하튼 이번엔 맛있게 잘 먹고 왔으니, 다음에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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