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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육 수원인계 - 수육 : 수육나베 + 공기밥 + 라면사리 / 소주 : 참이슬

食食 얌냠

by 눈뜨 2022. 8. 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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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맛집이 뭐가 있을까 검색하다가 발견한 봉수육. 본점은 성대 근처라는데, 인계동에도 업장이 하나 있다기에 찾았었다.

다소 어정쩡한 위치에, 뭔가 주차장을 개조한 듯한 모습의 식당이었다. 굳이 뭔가가 있다면 식당보단 작은 카페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공간인데, 식당이 있더라.

지도로 보니 더욱 무서운 입지 ;;;

양은 푸짐해 보이지만 "맛깔스런" 비주얼을 위해 푸른 기를 빼주고 싶은 욕구가 막 샘솟는 음식 사진들. 왠지 서슬이 퍼런 느낌이다.

(누가 색온도 좀 만져줘요)

방문했을 때 살짝 웨이팅이 있긴 했지만 그리 심한 편은 아니었다. 두 번 갔는데, 두 번 모두 인조잔디가 깔려있는 바깥 자리(사진상으로 빨간 테이블 뒤에 있는 공간)에 앉았다. 약간 지하 느낌이 나는 식당이라서 가게 안쪽보다는 그 공간이 더 나아 보였다.

봉수육이라는 이름답게 주력 메뉴는 수육이고, 사이드로 고추튀김 하나 판다.

수육을 2인분 이상 주문하면 나베를 무료로 제공하는 봉수육의 시스템 덕에 둘이 가서는 도저히 고추말이를 먹어볼 수가 없었다. 다음에 여럿이 가게 되면 도전해봐야지.

수육답지 않게 너무 예쁘게 담겨 나와서 충격적이었던 첫 방문.

반찬들도 먹을만한 것들로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소주 : 참이슬 4,500원 (현재는 500원 올라서 5,000원)
고기에 소주를 먹는 취미는 없지만, 소주엔 국물이니까 ;)

간만에 동영상 추가! 영상으로 미리 보는 봉수육의 수육나베. 그러고 보니 어젯밤에 올렸어야 날씨랑 딱 어울렸을 텐데.. 아깝 ㅎㅎ

수육 2인분 26,000원 (현재는 1인분이 1,000원 올라서 28,000원)
처음 본 봉수육의 수육나베는 큼직한 표고버섯이 칼집이 난 채 통으로 올라와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숙주와 버섯 등 야채를 수북하게 깔고, 가브리살을 살짝 토치로 그을려 그 위에 가지런히 얹은 음식.

1인분 만3천원짜리 수육이 이렇게 나온다고? 이런 게 대학교 앞에 있으면 도저히 안 되려야 안 될 수가 없겠다. 내가 학교 다닐 때 학교 앞에 있었으면 애들이랑 엄청 갔을 듯. 그나저나 수원에서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왜 이제야 알게 됐을까?

이건 두 번째 갔을 때. 처음 갔을 때보다 고기가 좀 적어 보이는 건 기분 탓이겠지? 그래도 여전히 가격 대비 훌륭한 외양이다.

일단 보글보글 끓어대길 기다리며 고기부터 반찬들이랑 야무지게 먹다 보면

냄비 안에 담긴 음식은 시나브로 불그스름한 국물요리로 변해간다. 수육을 불위에 얹어주는 식당이라 하더라도 그냥 채반 위에 고기를 펼쳐 두거나 부추 정도 살짝 깔아 주는 건 더러 봤지만, 아예 국물이랑 해서 채소를 두둑하게 채워주는 덴 처음이라 꽤 신선했다. 찜기처럼 해둬도 불을 켜놓고 계속 먹다 보면 아무래도 미지근하게 말라버려서 막판엔 확실히 처음 같지 않은데, 이렇게 나오니까 먹는 내내 촉촉한 것도 좋고, 담백한 스타일이 질릴 즈음 새로운 맛으로도 즐길 수 있어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끓여서 국물이랑 함께 먹을 수도 있고

더 팔팔 끓여보니

당면까지 섭섭지 않게 들었다. 양념 국물 머금은 당면은 항상 옳아.

호로록 호로록

공기밥 1,000원
첫 방문 땐 배가 불러서 못 먹었지만, 고기에 밥이 빠지는 게 내심 아쉬웠고, 두 번째 방문에선 한 공기 시켜버렸다.

말해 무엇 ㅋ

수육나베에 무료로 제공되는 라면사리. 볶음밥과 더불어 한국인의 국물요리 디저트 투톱 ㅋ

채소와 고기가 밴 국물 팔팔 끓여서 라면사리를 익혀주면 된다.

말해 무엇 22

내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가격은 싼데 맛은 애매한 음식이 많았던 것 같다. 특히 달거나 자극적이기만 한 음식이 주류였던 것 같은데, 이렇게 제대로 된 음식이라니 ((0o0))!! 본점은 아니지만, 왜 학생들한테 인기가 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첫인상이 좋아서 두 번째도 신나게 방문했었는데, 첫날보단 아쉬웠다. 고기 양도 줄어든 것도 같고, 두께도 얇아진 것 같고, 냄비에 담긴 담음새도 힘이 좀 빠진 느낌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괜찮은 식당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알게 됐을 때만 해도 성대 수원캠 앞이랑 인계동에만 있는 것 같았는데, 이번에 검색해보니 지점이 상당히 많아졌더라. 포스팅에도 언급한 것처럼 가격도 조금 올랐고. 그래도 여전히 저렴한 편이고, 바쁘고 정신없는 거에 비해 직원들도 친절하고, 음식의 양과 맛도 괜찮다. 처음 갔을 때보다 두 번째가 의문스러웠다는 부분이 아쉽지만, 그새 변한 게 아니라 그저 편차가 있을 수 있다는 정도였으면 좋겠다. 부디 다음에 갔을 땐 '어? 지난번보다 더 괜찮네?' 싶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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