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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CHU. 후추포인트 - 화이트라구 트러플 파스타 + 라자냐 / 바질토마토 에이드 + 맥주(테라)

食食 얌냠

by 눈뜨 2022. 7. 2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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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타코로 유명한 낙원그룹에서 내놓은 파스타집. 작년 여름 핫하게 등장했고, 그때도 웨이팅이 상당했는데, 검색해보니 여전한 모양이다.

낙원타코에서도 느꼈지만, 여기서 하는 식당들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대단한 맛"을 내진 않지만, 어느 정도 먹을만한 음식들을 예쁘게 내놓는데,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

웨이팅 방식은 벽에 붙어 있는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직접 적는 거였는데, 지금도 여전하려나?

무더위에 한참을 기다린 끝에 들어온 식당에서 본 바깥 풍경은 그저 평화로웠다.

인내심이 강한 동지들이 이미 신나게 식사 중이었다. 나도 어여 합류해야지~

뇨끼를 좋아하지만 옥수수를 좋아하지 않아서 이번엔 뇨끼 빼고 주문해보기로 했다. 혹시나 해서 검색해봤는데, 1년 사이 메뉴판은 바뀌었지만 내가 먹은 음식들의 가격은 동일한 듯했다. 요즘 몇 달 사이에도 가격이 오르는 식당들이 많은데, 여긴 무슨 비결로 계속 유지 중인지 궁금하다.

가게 이름이 여기저기 박혀있는 게 인상적이다.

간판에는 HUCHU.이라고 적혀 있는데, 영문 풀네임은 HUCHU POINT. 해서 정식 상호는 후추포인트. 후추에 가자고 하면 아무도 못 알아먹을 듯 ㅋ

BEVERAGE. 맥주(테라) 4,000원
기름지고 맛이 강한 게 많으니 생맥주로 테라를 갖다 놓은 건 잘한 듯.

BEVERAGE. 바질토마토 에이드 4,900원
싼 맛에 도전의식 풀 충전해서 시켜본 거였는데, 썩 마음에 들었다. 눈이 번쩍 뜨였달까? 토마토 에이드도 괴식 느낌이 없지 않은데, 거기에다 바질을 얹는 건 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생각인가 싶었는데, 이거 왜 때문에 괜찮냐 ;;;

상큼하고 달콤하면서도 시원하고, 바질이 포인트가 되어 좋았다. 이 날 주문한 메뉴 중에선 특히 화이트 라구랑 잘 어울렸다.

PASTA. 화이트라구 트러플 파스타 16,000원
버섯을 좋아하지 않고, 트러플도 뭔가 가스 냄새 같은 향이 거북해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계속 먹다 보니 이런 음식이나 크림소스에 왜 트러플 오일을 쓰는지 알 것 같다. 확실히 강하게 중심을 잡아준달까? 호미스에서도, 미정에서도 화이트라구를 맛있게 먹었던 걸 보면, 난 그냥 라구보다 화이트라구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정말 완벽한 레드와인 안주.

PASTA. 라자냐 16,000원
소스가 푸짐한 라자냐. 난 소스가 많은 것보단 되직하니 육덕진 게 취향이라...

예전엔 개인이 낸 식당이 아닌, 뭔가 사업체를 꾸리고 있는 어느 집단에서 만들었다고 하면 으레 음식이 더 성의 없고 컨셉도 애매한 경우가 많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리틀넥과 더불어 삐딱한 시선을 고쳐준 식당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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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나 화이트라구 좋아하는 사람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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