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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ASSE SEOUL FOREST 콩카세 - SMALL PLATE : Tomato Salad 토마토 샐러드/ PASTA : Potato Gnocchi 감자 뇨끼 + Lasagna 라자냐/ BEER : Jeju Wit Ale 제주 위트 에일/ DRINK : Mixberry Ade 믹스베리 에이드

食食 얌냠

by 눈뜨 2022. 7. 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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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인근에 생긴 신상 이탈리안 레스토랑, 콩카세

진짜 오픈 초기였는지, 직원 분이 어떻게 알고 왔냐고 물어보셨다. 검색하다가 알게되어 왔다고 하니, 혹시 이쪽 일 하는 거 아니냐며 ㅎㅎ 돼지군이 있었으면 신나서 더 긴 대화가 오갔을 텐데 마침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었어서 그냥 "남자 친구가 관심이 많다"고 짧게 답할 수밖에 없었다.

콩카세가 있는 건물은 건물 자체도 신축인 듯했고, 각 층이 모두 입점한 상태는 아닌 것 같았다. 식당은 지하.

많이 널찍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좁지도 않은 규모의 식당. 오픈 초기인 데다 평일 저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은 우리뿐이었고, 괜히 어색해서 매장 사진을 더 찍진 못했다.

메뉴판은 이렇게 한 면이 전부였다. 웰링턴 스테이크가 제법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 중인 것 같아 궁금하긴 했지만, 배가 많이 고픈 상태가 아니라 이번엔 메인은 파스타 메뉴들로만 시켜보기로 했다.

새 식당답게 깔끔 깔끔~ 

DRINK : Mixberry Ade 믹스베리 에이드 5,000원, BEER : Jeju Wit Ale 제주 위트 에일 8,000원

생맥주는 없고 병맥주만 2종류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카스나 클라우드가 아니라 제주 위트 에일과 곰표 맥주를 구비한 게 독특했다. 깔끔한 라거보단 맛과 향이 진한 편인 맥주가 어울린다는 판단이 아니었나 싶다.

이탈리안, 특히 크림소스나 치즈랑은 확실히 와인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래서 와인을 잔으로도 주문할 수 있으면 한잔 할까 했는데, 병 단위로만 판매 중이라고 해서 차선책으로 골라 본 믹스베리 에이드. 잘 만든 과일청을 두둑하게 넣어준 덕에 베리류의 맛이 밀도 높게 탄산과 어우러져 음식에 곁들이기 딱 좋았다. 베이스 맛이 강하니까 컵을 좀 더 크게 해서 탄산수를 더 넣어 먹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과일이나 탄산수를 특별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에이드 맛있다"는 평을 잘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고든램지버거에 다녀온 이후로는 자주 하게 된 것 같다. 

2022.02.17 - [食食 얌냠] - GORDON RAMSAY burger 고든램지버거 - BURGERS : 포레스트 버거 Forest Burger + 헬스 키친 버거 Hell's Kitchen Burger/ 오렌지 에이드 Orange Ade/ Tea : No.18 British Brunch 브리티시 브런치

 

GORDON RAMSAY burger 고든램지버거 - BURGERS : 포레스트 버거 Forest Burger + 헬스 키친 버거 Hell's Kitchen Burg

이달 초 롯데의 상징, 잠실에 다녀왔다. 버스에서 내려 돌아보니, 세로로 우뚝 솟은 롯데타워와 가로로 널찍하게 자리 잡은 롯데백화점이 마주 보고 있었다. 놀이공원에 갈 것도 아닌데 일찌감

noondd.tistory.com

고든램지버거 에이드와 비교해 본다면 콩카세의 에이드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참고로 고든램지버거에서 에이드는 절대 비추.

SMALL PLATE : Tomato Salad 토마토 샐러드 9,000원 Tomato, Mozzarella Pearl, Avocado, Ricotta Cheese, Mint

콩카세의 유일한 작은 메뉴였던 토마토 샐러드. 이 식당의 이름이기도 한 "콩카세"는 재료를 다소 굵게 다지거나 으깨는 조리 방법으로, 토마토의 경우 먼저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썬 것을 토마토 콩카세라고 한단다. 토마토 샐러드의 경우 뭔가 '나도 집에서 할 수 있는 거 아냐?' 싶어서 밖에선 잘 먹지 않는 편인데, 가게 이름에서 따온 조리법을 적용했다니 나름 시그니처 메뉴겠다 싶어 먹어보기로 했다.

뭉근한 식감에 새콤달콤 입맛을 돋우는 애피타이저. 뭘 먹든 이건 시키는 게 좋을 것 같다.

Potato Gnocchi 감자 뇨끼 18,000원 Mushroom, Cream Sauce, Gnocchi, Mushroom chip

내가 뇨끼를 처음 먹어본 건 거의 10년 전의 일이었다. 이탈리아식 감자수제비를 크림소스와 먹는 뇨끼란 음식이 있다고 했다. 감자전이나 수제비를 좋아하고, 크림소스도 좋아하지만, 이 둘을 같이 먹는다는 게 선뜻 그려지지 않았는데... 처음 먹어본 게 너무 제대로였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이제는 없어져버린 뚜또베네. 10년 전에도 접시당 3만 원에 육박하는 사악한 가격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이었지만, 맛이 없다는 사람은 없었다. 단 한 번의 방문으로 강렬한 인상을 줬지만, 지리적으로도 가격대로도 아무래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탓에 한참을 찾지 않았었는데, 어느 날 우연히 기사를 통해 폐업 소식을 접하고 퍽 아쉬웠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한번 더 가볼걸. 뚜또베네의 뇨끼는 착착 감기는 식감과 진득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이후로 직접 만들어보기도 하고, 취향에 딱 맞는 뇨끼를 찾아 헤맸지만, 이 정도 완성도의 뇨끼를 만날 순 없었다. 그 여정은 지금까지도 진행 중인데, '뇨끼가 특별히 다를 수 있을까?'싶지만,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

콩카세의 뇨끼는 좀 더 담백한 스타일. 군더더기 없이 준수한 편이었지만, 이번에도 내가 원하는 뇨끼는 아니었다.

Lasagna 라자냐 21,000원 Bolognese Sauce, Lasagna, Cheese, Basil

케이크처럼 등장한 라자냐. 라자냐가 이런 모습으로 나온 건 처음 본다.

라자냐 역시 담백한 스타일. 내 취향은 좀 더 육덕진 스타일이지만, 밸런스가 괜찮았고 담음새도 예쁘장해서 인기 많을 것 같다. 라자냐는 가필드가 즐겨먹는 레토르트 식품으로 유명한 정크푸드 느낌인데, 콩카세의 라자냐는 건강음식 느낌이었다. 샐러드 볼과 함께 있으면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

전반적으로 담백한 음식을 예쁘게 내어주는 콩카세였다. 음식 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가격은 꽤 합리적인 편.

다음엔 비프 웰링턴이랑 와인 한 병 하러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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