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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r's Street Food 곰분식 - 화이트 소세지 + 해쉬브라운

食食 얌냠

by 눈뜨 2011. 11. 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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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분식 - 화이트 소세지 + 해쉬브라운 >

 

위치정보

중대 병원 후문 근처 GS왓슨 맞은 편 골목으로 들어가다보면 미용실 있는 건물 모서리에 위치

중대 정문 건너편 배스킨라빈스랑 안경점 사이 골목으로 들어 가면 더 가까움. 굽네치킨 지나서 그 골목 끝자락

 

 

동네 골목 안에, 노점상이라기도 아니라기도 애매한 음식 판매 공간이 하나 있다

뭔가 다양한 품목들이 들어왔다 사라지기도 했고, 철문이 굳게 닫혀 있던 날도 많았다

해서 별 관심 없이 지나치던 곳이었는데, 언젠가부터 꾸준히 문이 열려 있었고

최근 누군가 이용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기에 방문에 나섰다

 

 

날도 춥고 해서 걍 주머니에 있던 폰카로 찍어 봤는데

안 그래도 꼬물 폰카를 자랑하는 글램인데, 광량까지 부족하고 보니

이거 가관이다

 

 

이건 갤스2 촬영 샷

똑딱이만은 못하지만, 아쉬운대로 쓸만하다

 

캄캄한 밤, 위에 보이는 빨간 의자에 하나 혹은 둘 정도의 사람들이 앉아서

사장님과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여러번 목격한 바 있는데

그 모습이 흡사 심야식당 같아 뵈는 게, 퍽 재미있었다

그런고로 유독 추운 날씨, 유독 추운 시간이었음에도 한번 앉아 봤다 ㅎㅎ;;

 

가게의 정식 등록 상호는 곰분식이라고 한다

외국 유학생들도 많은 탓인지 Bear's Street Food라고 버젓한 영문 이름을 내걸고 있다

왼편엔 중국인 유학생들을 의식한 谢谢 [xièxie]라는 멋스런 중국어도 휘릭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일단 주문부터!!

지나가며 언뜻언뜻 볼 땐 걍 소세지집이려니 했는데

소세지도 있고, 또띠아도 있고, 사진에선 잘렸지만 와플도 파는, 나름 독특한 포지션

가격은 두루두루 착하다

콜라는 핫도그 먹어야 무룐가???

 

 

소세지를 주문하자 옆에 있는 냉장고에서 소세지를 꺼내서 칼집을 내고 굽기 시작하셨다

메뉴판 위에도 곰, 메뉴판에도 곰, 왼쪽 위에도 곰, 투명 진열장(?)에도 곰, 저 안쪽 벽에도 곰..

'곰'분식이라는 정체성 충만한 인테리어

 

 

그림 실력과 센스가 상당하신 사장님 덕에 작지만 알찬 곰분식 박스(?)

심지어 안쪽 종이 박스에도 곰 얼굴이 턱

틈만 나면 곰을 그린다고 하시더니, 정말 곰 투성이 (^-^)

아직 천막 아래로 비닐을 두르지 않아 추운 날에 선뜻 앉기 저어되지만, 곧 두르실 예정이라고..

아까 지나다 보니 비닐 설치를 완료 하셨길래 끼워 넣어 보는 사진 한 장


븨아이피석 뻘겅의자엔 이미 곰돌 커플이 버티고 앉아 있다 ㅋ


밖에서 보면 사장님은 잘 뵈지 않고 앉아 있는 사람들만 뵈는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항상 두런두런 앞을 보고 이야기를 하곤 한다

불편해 뵈는 자리에 앉아서 대체 뭔 얘기를 저리 하나 했는데, 처음 보는 사람하고도 자연스레 대화를 잇는 능력이 있으신 사장님

나 역시 시나브로 그 신기한 사람들의 반열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

드디어 밝혀 지는 심야식당st의 비밀이랄까? ㅋㅋ

 

 

화이트 소세지 1,200원, 해쉬브라운 (감자튀김) 800원

뭘 뿌릴지 물어 보시는데, 여러가지 쭉 불러 주시는 통에.. 다시 여쭤보기 그래서 걍 케찹으로 부탁드렸다

해쉬브라운에는 원래 케찹을 뿌려 주신단다

 

제법 통통한 소세지

맛도 모양도, 마트 같은 데 가면 파는 모듬 소세지? 수제 소세지? 그런 거 같다

해쉬브라운은 전자렌지에 돌려서 석쇠에 살짝 구워 주시더라

해쉬브라운을 이렇게 먹을 수도 있구나

'오독오독, 육즙 좔좔'이나 기름을 한껏 머금은 아찔한 매력을 갖고 있진 않다

해서 살짝 아쉽다

 

이상, 적당히 괜찮은 먹거리들에 친절하고 넉살 좋으신 사장님,

찾아서 세어보면 백마리는 될 것 같은 곰돌이들이 자아내는 은근한 매력이 있는 곰분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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