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포스팅 했던 것 처럼 크리스마스 선물로
다이아나 미니를 선물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조 하시라!!
그리고 첫 롤을 이틀만에 현상하였고, 올 해 마지막 포스팅으로
그 결과물에 대해 이야기 해 보기로 하자.
일단, 다이아나 미니는 정방형의 사진 혹은 직사각형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이번 필름은 직사각형의 하프 포멧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24장의 필름이 48장이 되는 기적이!!
첫 롤이라서 사진이 안 나올까봐 걱정 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와서 꽤나 좋았다~
그 중에서 얼굴이 나오지 않은 사진만 추려 보면
하프 포멧이기에 이런식으로 현상이 된다.
즉 한장의 사진에 두 장이 찍히는 건데, 현상소에 원하면 각각 현상 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
이렇게 한 장 안에 연작처럼 사진을 찍을 수도 있는데,
필름 카운트를 제대로 세지 못하면, 원하는대로 한 장 안에 찍지 못하겠지?
그럼 처음부터 짝수로 찍는 버릇을 들여야 하려나..?
필름이 잘 감기지 않으면 이렇게 사진이 세장정도 겹치기도 한다-_-;;
분명히 다이얼을 돌렸는데, 적당히 돌아가고 멈추지 않아서 겹친 사진.
그래도 사진이 나와서 다행이긴 하다.
가운데 청룡상을 중심으로 큰 눈뜨양 작은 눈뜨양...뭐 이런 시리즈라고 생각하면...ㅎㅎㅎ
역시 세장이 겹친 상황.
목측식 카메라이기에, 그리고 플라스틱 렌즈를 쓰는 토이 카메라이기에
초점이 칼처럼 정확하게 사진이 나오긴 힘들지만,
그것도 그런 맛이라고 생각하면 될꺼다.
소화전은 가장 초점이 잘 맞은 사진 중 하나.
거리 감각 좋은걸? ㅎㅎ
사진을 찍고 필름 감는 다이얼을 돌리지 않은 채 두장에서 세장 정도 더 찍으면
이렇게 의도적인 다중노출을 표현 할 수 있다.
나름 열심히 걸어가는 눈뜨양 + 눈밭의 눈뜨양
고백하자면, 두번째 사진은 모르고 다이얼을 감지 않은 거다.
원래 위의 두번째 사진은 여기서 보이는 첫번째 사진을 찍으려 했던 것이고...^^;
그리고 사진을 찍겠다고 눈사람도 만들었는데, 손이 그냥...
어렸을 때 참 눈가지고 장난 많이 쳤는데, 손도 안시렸나..? 대단한거 같아.
자, 그럼 괜찮게 생각한 사진들을 잘라서 몇 장 보자면
잘 나온거 같진 않지만, 역사적인 첫 사진.
저 멀리 눈뜨양이 보인다!!
생각보다 파란 하늘을 잘 표현했어!
용케도 제대로 찍힌 전구.
실내에서 나름 B모드로 놓고 찍어 본다고 했지만..
과다 노출에 필름 다이얼도 안 돌리고 두 장 찍어서 이런 사진이...-_-;;;
그나마 실내에서 잘 찍은 사진.
사람이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잘 알게 된다는.. 그런 생각하며 찍었는데
.... 어째 모르겠다.
학교의 상징과 cau를 다중 노출로 찍은 사진.
의도한대로 나와서 기분 좋다. 아이디어는 눈뜨양이 제공!
나름 두마리의 청룡이를 만들겠다고 찍은건데, 하나가 너무 흐리다.
전진! 전진! 하는 눈뜨양.
아 손시려! 를 연발하며 만든 눈사람.
표정이 참...ㅎㅎㅎ
학교 건물에서 바라본 흑석동. 겁내 복잡하다.
밑으로는 나름 베스트 3!!
빨간 소화전이 이쁘게 나왔다.
앞의 컵은 연출이랍시고 마시던 커피를 놓은 건데
그럴 듯 하다.
커다란 거울에 비친 우리 모습.
반사되는 모습과 그 이외의 풍경이 다양한 재미를 주는 것 같아서 베스트! ㅎㅎ
눈뜨양이 찍은 우리 휴대폰.
개인적으로 찍을 땐 제대로 나오려나.. 하고 기대를 안 했는데,
결과물은 가장 마음에 든다. 배치도 그렇고.. 배색도 그렇고.
뭐.. 이래저래 주절거리는 나에 비해서 눈뜨양이 더 잘 찍는거 같기도 하고...
하여간 이번 필름의 베스트 컷은 이녀석!
지금은 두번째 롤을 찍는 중이고 이제 한 절반 좀 넘게 찍었다.
현상은 내년에 하게 되겠지?
올해의 추억은 여기까지.
카메라 안에는 올해와 내년이 함께 들어있겠구나.
어찌 되었든 참 시간 빠르다.. 라는걸 느끼면서
2010년 마지막 포스팅
여기서 끝!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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