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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군] 다이아나 미니 + 로모그래피 파인칼라 ASA 400 + 후지필름 슈페리아 200 + 토이 방수 카메라

豚豚 돼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2. 21.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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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얼마 전 눈뜨양이 짧게 포스팅 했던 것 처럼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받았다 ^^

(눈뜨양 포스팅은 여기를 눌러 확인 해 주세요)

필름도 한 롤 현상 했겠다, 이제 슬슬 리뷰를 해 보자.





징글벨~ 징글벨~

산타 할아버지가 아닌, 택배 아저씨가 커다란 박스를 하나 주고 가셨다.

결제는 눈뜨양이 했다고... ㅎㅎㅎ

이제 크리스마스 선물은 부모님이 아니라 여자친구에게 받는구나..^^;




선물의 내용물은 매우 푸짐하다!

메인이 되는 다이아나 미니와 필름 5통, 그리고 방수가 되는 토이 카메라까지.

사진 찍는 거 좋아하는 척 하는 내게 참으로 반가운 선물.




일단, 필름을 살펴 보면 총 두가지로 구성 되어 있다.

일반 필름카메라에서 자주 사용 되는 후지필름의 슈페리아 200

그리고, 로모그래피에서 나온 파인칼라 ASA 400




이 슈페리아 200은

총 24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감도가 200인 필름이다.

요새 디지털 카메라는 감도(iso) 설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이렇게 미리 정해진 감도의 필름을 사용 해야 했다.

그러니 감도가 100인 필름은 사용하기 참 어려웠겠지.




로모그래피 파인 칼라 ASA400 * 3통 셋트

로모그래피사에서 나온 필름으로, 컬러 네거티브 필름이라고 하니까...

뭐, 특별할 것은 없는 평범한 녀석 같다. 필름 별로 색감이 다르긴 하지만

특수 효과를 준 것은 아닌 일반적인 종류인 듯.

한 롤로 36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감도는 400이니까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필름이라고 보면 되겠다.


참고로 iso = ASA = 감도 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그리고 이 값이 낮을수록 사진의 노이즈가 적게 끼지만

적정 노출을 맞추려면 조금만 어두워져도 셔터 스피드를 느리게 해야 한다.

따라서 높은 조리개 값을 가지고 있는 토이카메라는

감도가 400이상인 필름을 사용하는게 좋다.

뭐... 써 보니까 200인 녀석도 괜찮긴 한 거 같은데,

여하간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400이라고 써 있는 필름을 쓰는게 속 편할게다.ㅎㅎ




로모그래피에서 만든 필름 답게 참 이쁜 케이스에 담겨 있다.

사실 필름 케이스를 계속 볼 일은 없는데 말이지..ㅎㅎ

쓰여져 있는 정보를 해석 해 보자면

COLOR -> 칼라 사진이 찍힌다

NEGATIVE -> 일반적인 필름. 현상하면 왜 시커멓게 표현되는 그 필름..^^;

35MM FILM -> 필름의 규격.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크기의 필름.

한마디로, 감도 400의 36장 찍히는 필름이다. 특별할 거 없다.




함께 온 방수 카메라!

3M 방수가 된다고 하네? 대충 물놀이 할 때 쓸 수 있겠다.




아주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카메라.

케이스와 분리 해서 이렇게 따로 찍을 수도 있다.




그래도 케이스를 끼워 놓은게 더 귀엽다.

내년에 눈뜨양이랑 물놀이 가면 들고 가 봐야지.^^




자 그럼 메인 선물인 다이아나 미니를 살펴 볼까!




단정하게 포장 되어 있는 다이아나 미니!

비닐 포장에 씌워져 있어서 사진이 잘 안나온다.

벗기자 *-_-*




그래, 한결 자태가 사는구나.

다이아나 미니는 다이아나F라는 카메라의 소형 버전으로

다이아나F 카메라가 중형 필름을 사용 한다면

다이아나 미니는 일반 35MM 필름을 사용하고, 크기도 더 작아져서

좀 더 접근성이 쉬워진 토이 카메라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은 35MM 필름을 사용하여

하프 카메라처럼 직사각형 촬영도 가능하고

정사각형 촬영도 가능하다.




작은 크기임에도 이런 저런 기능들이 들어가 있는데,

일단, 목측식 카메라이기에 찍을 피사체와의 거리를 내가 직접 눈으로 판단하여

촛점을 맞추어야 한다.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60cm, 1~2m, 2~4m, 4m~무한대의 포커스 중

하나를 골라서 사진을 찍는다. 안그래도 플라스틱 렌즈에 촛점이 불확실한 토이카메라가

더욱더 불안해 지는 현상이 발생 하는데.... 뭐 아날로그적 감성? 이런 걸 매력으로 하는 녀석이다.


그리고 나름 조리개 값도 F8, F11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고,
 
1/60 초의 일반적인 셔터 스피드와, 누르고 있는 만큼 찍히는 벌브 모드까지 지니고 있다.

추가로 유선 릴리즈와 삼각대가 있다면 나름 야경도 찍을 수 있다는거!


거기다 36장을 찍을 수 있는 필름을 72장으로 만드는 기적같은(?) 직사각형 포멧과

정사각형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까지!

아... 대단해 보이는 카메라다!!

그래서 포장에는 이런 장황스런 설명을

Half-frame and squre 35mm Lomography라는 간단한 설명으로 대체 하고 있다.

OTL...


아, 그리고 다중노출 촬영도 가능하다. 사진 여러장을 겹쳐 찍는거로

필름을 감지 않고, 두 세번 사진을 찍으면 한장의 사진에 겹쳐져서 나온다.

잘만 활용하면 그럴듯한 사진이 나온다.




포장은 참 물건을 가지고 싶게 하는 단단하고 이쁜 구성을 하고 있다.

사실 이런식의 토이카메라, 혹은 로모 카메라는 실용성을 위해서 사는게 아니라,

쉽고 빠르고 간단하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디지털 제품에서 느낄 수 없는

감수성 같은 것을 느끼고자 사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때문에, 포장 부터 '아.. 가지고 싶다' 라는 사람의 심리를 잘 건드려야 한다고 보는데

다이아나 미니는 그런 점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다.

뭐... 장난감을 사는데 포장이 이쁘면 더 사고 싶은.. 그런 마음 아니겠어?




뒷면에는 한글로 된 제품 설명도 쓰여져 있다. 맘에 든다 들어.




박스는 이렇게 서랍 구조로 되어 있어서 죽 밀면 나온다.

덕분에 뚜껑처럼 어디를 잡고 여는 부분이 없어서 포장의 일체성이 마음에 든다.

매끈매끈~...  나 카메라보다 포장이 마음에 들었나봐 -0-;;




카메라와 함께 들어 있는

설명서, 사진첩, 카메라 렌즈 캡, 보증서.




다른 건 특별할 게 없고, 사진첩의 경우엔

다이아나 미니로 촬영한 사진들이 빼곡히 들어가 있다.

책의 구성도 카메라의 특성을 반영하듯

직사각형과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져서 한 권의 책이 된다.




이렇게 넓은 면은 정사각형 사진들이 주를 이루고

작은 면은 직사각형 사진들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이 둘은 하나의 책이다.

그냥 두권으로 하는게 편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결국 하나의 카메라로 두가지 포멧을 다 촬영 할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도

가지고 있고, 조금은 불편해도 독특한 시각을 지닌다는 의미도 있어서

사진첩의 형태가 카메라의 특성을 표현하는 멋진 시도라고 본다.

...말은 그럴듯 하긴 한데, 좀 보기는 불편하다...^^;




와, 사설이 길었다. 이게 다이아나 미니다!

기본적으로 스트랩이 달려 있는데, 이거 떼 버릴 수가 없다!

잘라버리기도 그렇고...;;;

참고로 셔터는 렌즈 왼쪽 위에 보이는 동그란 은색모양이다.

이걸 밑으로 내리면 털컹 하면서 사진이 찍힌다. ㅎㅎㅎ

상단에 있는 두개의 구멍은 다이아나 F에서 사용하는 플래쉬를 꼽을 수 있는 소켓이다.

이거 있으면 좋긴 하겠지만, 가격도 카메라 본체 가격만큼 하고

그러면 부피가 커져서... 내겐 별 의미가 없다.

렌즈 오른쪽 위에 보면 B N이라고 쓰여져 있는 스위치가 있는데

위에서 얼핏 설명한 셔터스피드를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난 편의상 B(밤) N(낮) 이라고 표현 하겠다..ㅎㅎ

B는 벌브모드로 누르고 있는 만큼 계속 노출을 시킬 수 있어서

밤에 장노출 사진을 찍을 때 필요하고

N은 1/60초로 고정되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셔터다.

이것도 간단히 설명 해 보자면

그냥 N모드로 놓고 야외의 낮에만 사진을 찍는게 제일 현명하다는 뜻




위에서 설명 한 것 처럼 목측식이기 때문에 뷰파인더로 보는대로 찍히지 않는다.

보이는 것보다 조금 더 아랫부분이 찍힌다고 생각하며 촬영을 하면 되는데...

이건 순전히 감이다. 촬영 결과물을 바로 보지 못하니 감각으로 익혀야지.




렌즈에 캡을 끼운 모습. 단정하다!

렌즈 캡이 좀 헐거운 경향이 있어서 어떤 분들은 안에 테이프를 붙여서

좀더 뻑뻑하게 만들어 사용하시기도 한다.

나도 조만간 검은 절연 테이프를 좀 잘라 붙여 둘 듯.

렌즈가 플라스틱렌즈라 꼭 보호해야 하는 건 아니다... 싶지만,

렌즈보다도 은색 도장이 까지는게 더 염려스러워서 캡을 끼우고 다닐꺼다. ㅎㅎㅎ




뒷면은 직사각형 모드와 정사각형 모드의 두가지를 오고 갈 수 있는 조작부가 있고,

몇장 째 찍히고 있는지 알려주는 표시계가 있다.




여기 저기 조언을 합쳐 보자면

음... 필름 하나로 직사각형과 정사각형 포멧을 오고 가며 찍을 수 있는데,

포멧을 변경 할 때는 필름을 미리 감아두지 말아야 하며,

미리 감아 두었다면 사진을 찍고 포멧을 변경해야 한다.


그리고, 한 장의 사진을 찍고 필름을 감을 때

오른쪽 상단부의 검은색 다이얼을 돌려야 하는데,

설명서에는 1/4, 1/2 만큼 돌리라는 말이 있는데

이거 그냥 무시하고 안 돌아갈 때까지 감아주면 된단다.


그리고 뷰파인더로 보면 정사각형 영역 안에 세로가 긴 직사각형 영역이 표시 되는데,

이 긴 직사각형이 하프 포멧으로 찍히는 것을 보여 주는 것으로

한장 분량의 필름을 반으로 쪼개서 사진을 찍는 거다.

그래서 가로로 찍으면 세로 사진이, 세로로 찍으면 가로 사진이 나온다.

정사각형은 가로 세로 구분이 없고.




크기는 딱 이만하다.

맨 첨엔 엄청 작은 줄 알았는데, 비교 해 보니 요즘 나오는

작은 똑딱이보다는 큰 편이더라..^^; 무게야 더 가볍긴 하지만.




고전적인 스타일에 깜찍(?)한 다이아나 미니.

다이아나 F도 똑같이 생긴게 좀 더 크다.

색은 이런 기본 버젼부터 키티 버젼까지 꽤나 다양한 편.




자, 그럼 필름을 끼워 보자.

그 전에 하단부를 설명 해 보면,

렌즈 밑 부분의 해와 구름 모양이 그려지고 스위치가 하나 있는데,

이게 조리개를 변경하는 부분이다.

해는 F11, 구름은 F8로 대충 조금만 흐리다 싶으면

구름으로 스위치를 변경 해 놓고 찍으면 된다.

카메라 본체의 가운데 레버를 오픈으로 해 놓으면 일단 필름 장착의 첫번 째 준비 완료.




밑 부분의 레버를 오픈으로 해 두고

케이스를 상 하로 밀면 이렇게 분리가 된다.




그 다음 필름을 고정하는 부분을 밑으로 제끼고




이렇게 필름을 끼운다. 이 때 필름의 구멍 부분이

위 아래의 조그마한 걸쇠에 맞물려 돌아가게 해야지 제대로 장착 된 거다.

잘 돌아가는지, 윗 부분의 다이얼 부분을 조금 돌려 보고

필름이 잘 감겨서 돌아가면 다시 조립 하면 된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짠! 그러면 이제 사진을 찍으면 된다!!!

이거슨 설정샷. 어차피 이런 실내에서는 이러고 찍으면 시꺼멓게 나올거다..ㅎㅎ

머리가 커서 그런지 카메라가 한층 더 작아 보인다.

이렇게 필름을 장착 한 후, 사진이 과연 찍힐 것인가 걱정하며

이틀을 찍었고, 그 결과물을 현상 해 보았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하기로 하고,

일단 크리스마스 선물 리뷰는 여기까지 하기로 하자!




정말 고마운 선물.

예전에 홍대에 있는 로모그라피 매장에서 이 카메라를 보고 가지고 싶다.. 생각 하긴 했지만,

사기는 좀 그런데... 싶었는데, 눈뜨양이 이렇게 선물 해 주었다.

정말 크리스마스에 장난감을 선물 받은 기분~

현재 목표는 한 달에 1개의 롤을 찍기!

과연 지킬 수 있을라나..?

하여간, 소소하게 일상을 담아가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러분은 크리스마스 선물 받으셨는지?

아니면 준비하고 계신지..?^^



모두 모두 즐거운 연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끝!



추가로 다이아나 미니로 찍은 사진이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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