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간 김에 꼭 먹어 보고 싶었던 음식들이 있다.
생선 초밥, 메밀 국수, 장어 덮밥.
앞 선 두 가지 음식은 오사카에서 맛 보았고, 남은 건 장어 덮밥.
많이 검색 해 본 결과, 마침 아라시야마에 괜찮은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점심 시간이 되어 가게를 찾아 가 보았다.
가게의 이름은 우니기야 히로카와(うなぎ屋 廣川)
홈페이지는 http://unagi-hirokawa.jp/
타베로그의 평점은 2011년 12월 기준 4.07
링크는 여기 http://r.tabelog.com/kyoto/A2604/A260403/26000921/
텐류지 근처에 있는 깔끔한 식당.
얼마 전에 새로 건물을 지었다고 하더라.
우리가 갔을 때 사람이 별로 없어 보여서 금방 들어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가게 안 쪽에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꽤 있었다. 물어 보니 한 4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이왕 먹어 보기로 한 거 기다리기로 하고 근처 구경을 하기로 했다.
재미있게 주차 되어 있는 자동차.
어딘가 아슬아슬 해 보이기도 하고..ㅎㅎ
꽤나 운치 있는 동네였다.
어떤 사람들은 교토보다 아라시야마가 더 좋다고도 하는데, 음… 그럴 수도 있을 거 같다.
한적한 곳을 좋아 한다면 추천 할 만한 장소.
묘한 날씨에 어울리는 묘한 풍경.
잠시 돌아다니다가 다시 가게로 돌아 왔다.
입구에는 오늘의 장어가 소개 되어 있다. 음.. 읽을 줄 모르니..-_-;;;
한 5분쯤 더 기다린 후
안으로 들어 갔다.
우리는 장어 덮밥 큰 거(Large) 둘, 중간 거(Medium) 하나와
생맥주도 큰 거 둘 작은 거 하나 시켰다.
세 명이니까 물 수건도 세 개. ㅎㅎ
큰 맥주 작은 맥주 크기 비교.
몇 군데서 마셔 본 결과, 작은 잔은 보통 저렇게 생긴 컵에 주더라.
일본에서 맥주 참 많이 마신 것 같아..ㅎㅎ
주문이 들어가면 그 때 부터 굽는 걸로 아는데, 그래서인지 한 20분 쯤 걸렸다.
여기 저기 검색 해 보니 이 곳은 관서풍이 아닌 관동풍 장어 집이라고 한다.
그 차이점은… 나도 모른다. ㅎㅎㅎ
여하튼 오랜 기다림 끝에 도착 한 장어 덮밥. 앞에 있는 게 큰 것, 뒤에 있는 게 중간 것.
장어 덮밥만 시키면 이렇게 절임 반찬만 나온다.
국물도 없다. 따로 시켜야 한다. 야.. 야박해. –_ㅜ
이게 중간 사이즈.
이게 큰 사이즈. 큰 사이즈가 장어 한 마리 정도 되나 보다.
윤기가 돌고 간장 양념 같은 냄새가 달달하다.
이제 먹어 봐야지?
푸우우욱 찔러서
이렇게 잘라
밥이랑 같이 먹으면 된다.
일본식 장어는 어떤 맛일까 정말 궁금 했는데,
매우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었다.
잔가시가 좀 있기는 했지만 크게 거슬리지 않았고 녹진 녹진하게 입에서 녹는 느낌이었다.
장어랑 밥만 먹으면 심심하지 않을 까 했는데, 내겐 참 맛있는 음식이었다.
순식간에 식사 종료!
식 후엔 깔끔하게 녹차로 마무리.
덮밥 양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보통 성인 남자면 큰 사이즈 정도 먹어야 될 것 같았다.
총 평을 해 보자면
매우 추천 하고 싶은 곳. 일본에서 먹은 식사 중에 손꼽을만한 맛이었다.
실제로 타베로그에서도 꽤 높은 점수를 얻는 곳이었는데, TOP500위 안에 올라간다고 표시 되어 있었다.
나름 일본 내에서도 장어 덮밥집으로 괜찮은 곳이지 싶다.
다음에 일본에 간다면 다른 곳에 있는 장어 덮밥집을 또 찾아 가 보고 싶더라. ㅎㅎ
아라시야마에 간다면, 큰 맘 먹고 장어 덮밥 한 그릇 먹어 보면 좋을 듯.
이렇게 아홉 번째 맛집 탐방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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