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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文化 우와

by 눈뜨 2010. 5. 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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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감독 이준익 (2010 / 한국)
출연 황정민, 차승원, 한지혜, 백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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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 이후 처음으로 극장에서 만나는 이준익 감독의 사극
왕의 남자가 개봉하기 전 극장에 걸려 있는 포스터를 본 본인의 반응은 '이제 하다하다 별 이상한 게 다 나오는구나'였다
하지만 배역이나 연기, 스토리, 영상 등등 모두 기대 이상이었고, 역시나 흥행에도 성공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기대를 하고 극장을 찾았다

아이언맨 덕에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좀 작은 관에서 상영하고 있었다
E열 12번 자리였나? 상영관이 좀 작은 편이라고는 해도 앞쪽이라 좀 어지럽긴 하더라
푹신 푹신 편안한 의자와, 앞뒤 열 간에 높이 차이가 꽤 있어서 앞사람 머리가 스크린을 가리지 않는 건 마음에 들었다
그치만 관람 환경(?)은 그닥 좋지 않았다
BGM으로 전화벨을 깔고선 늦게 들어오는 사람이 있질 않나
무슨 불만이 그리도 많은지 자꾸 궁시렁 거리는 아저씨에, 뭘 싸 왔는지 비닐 소리 잔뜩 내며 뭔가를 까 먹는 사람에 
개그 코드가 이상한 데다 영화를 보며 "귀여워" 등등 혼자 또박또박 말을 해대는 여성분까지.. (ㄱ-^)

시작은 과한 아웃포커싱. 뭔가 이색적인 기법이긴 한데, 초점이 너무 자주 확확 바뀌는 통에 퍽 어지러웠다
15세 관람가 영화인 덕에 많이 잔인하거나 선정적인 장면은 없었다
청소년 관람불가였다면 꽤 보기 고로왔을 듯 싶다. 퍽 하면 사람을 푹푹 죽여 대는 통에, 굉장히 ..;;

주연 배우는 황정민, 차승원, 한지혜, 백성현
앞의 두 배우는 정말 배역과 잘 어울렸다. 특히 황정민씨는 천상 배우구나 싶다
뒤의 두 배우는 어울리는 듯 안 어울리는 듯, 이상한 듯 안 이상한 듯의 반복이었고
한지혜씨가 맡은 백지라는 캐릭터는 없는 게 낫지 않았나 싶게 좀 거슬린달까?

왜적을 막기 위해 결성된 대동계를 이용해 정권을 잡고자 하는 이몽학(차승원)과
이를 막으려는 황정학(황정민)의 여정이 스토리의 골자
(포털 사이트 검색으로 본 줄거리는.. 너무 많은 걸 알려준다 ;; 영화소개 프로그램 저리가라는 스포일러)
이준익 감독의 영화답게 부분부분 재치있는 개그 요소가 많다
조정에서 동서인간의 실랑이라든가, 황처사(황정민)가 견자(백성현)을 대하는 부분이 특히 그러하다
대동계라는 집단이 주축으로 등장한다는 면에서 참신하기도 하다
이 부분에서 얼마 전에 종영한 최초의 민초 사극이라던 추노가 조금씩 오버랩되기도 하더라

본인은 어찌해도 바꿀 수 없는 이런 스토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결과, 새로운 것에 대한 과거의 것들의 무력함 등에 허무하고 갑갑해 지고는 한다
게다가 영화는 단 두 시간 안에 깔끔하게 끝을 맺어야만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듯 싶다
그래서 이런 영화에서 가장 궁금한 건 엔딩 장면!
어느 부분에서 어디까지, 어떻게 끝을 내는지가 중요한 것 같은데, 대부분은 석연치 않게 끝이 난다
왕의 남자 엔딩의 경우는 제법 마음에 들었다
그래도 재탕은 사절인지라, 이번 영화는 좀..


극장을 나서는 발길이 가볍지만은 않았던 영화였다
그래도 배우 황정민씨의 연기 감상을 원하신다면 추천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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