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즈음에 새로 생긴 카페 휴
고깃집 옆, 오락실 위라는 요상한 위치에 꺼려졌던 카페였는데
바깥에 커피값이 싸게 적혀 있는 걸 발견하고는 한 번 가 보기로 하였다
뭔가 화려하고 요상한 통로를 지나 들어선 카페는 조명이 묘~했다. 퍼러면서도 뻘건 것이..
분위기가 좀.. 어른들이 가는 싸구려 술집같달까?
아저씨랑 아주머니들께서 메인홀(?)에 위치한 자리에서 떠들썩하게 술을 잡숫고 계셔서
더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여기도 터방내처럼 구획구획 나눠진 자리들이 있다. 조명도 백열등 삘의 뉘리끼리 조명
좌석 사이 벽이 나무 같은 걸로 되어 있었다. 옆자리 소리가 보다 잘 들리는 것 같긴 하지만 멋지구리하더라
메뉴판 생긴 게, 느린 달팽이의 사랑이랑 좀 비슷한 듯 싶었다
가격은 역시 저렴한 편.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AA랑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병맥 같은 것도 파는데, 음식류는 팔지 않는 게 신기했다
자리 한켠에는 만화책들과 재떨이랑 라이터가 놓여 있고
펜이랑 메모지도 있더라. 안쪽 자리 분위기는 꽤나 괜찮다
근데.. 의자 문양이... 암만 생각해 봐도 저렴한 술집 분위기. 문양이 수리나랑 비슷한 듯
(그러고 보니, 이 포스팅에는 이 동네 각종 영업집들의 상호가 난무하는 듯한 기분)
여기가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갈팡질팡하는 사이
먹거리들이 등장했다
무료로 제공되는 토스트. 이 날은 딸기잼이었는데, 다음에 갔을 땐 사과잼이더라. 랜덤인가?
이게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AA. 드립커피 보면 되게 비싸던데, 그건 원두 가격 때문이라던데.. 이건 뭐지?
카푸치노 내지는 라떼라고 착각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비주얼을 자랑하는 아메리카노군
아메리카노는 드시지 않길 권하는 바이다
괜찮은 듯, 안 괜찮은 듯한 곳
그래도 저렴하고, 아직 잘 안 알려진 덕인지 조용해서 앞으로도 종종 찾게 될 것 같다
위치정보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 후문 건너편 닭갈비집 골목으로 들어오다보면 1층에 오락실이 있는 건물이 뵈는데
그 건물 3층인가 그럴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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