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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花 山西刀削面 송화산시도삭면 본점 - 충유면 + 새우아스파라거스 딤섬 + 쇼룽포오

食食 얌냠

by 눈뜨 2025. 3. 1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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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입구역 주변엔 본격적으로 중국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많다. 현지 못지않은 포스를 자랑하는 곳부터 반짝반짝 깔끔한 곳까지 분위기도 다양하고, 음식 자체의 난이도 편차도 꽤나 커 보였다.

그래도 이 동네 원탑은 역시 송화산시도삭면. 수요미식회를 비롯한 다양한 방송에서 소개된 바 있고, 블루리본도 받았다만, 갈수록 심해지는 웨이팅 인파는 개인적으론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몇 해 전( 2021년 4월)에 도삭면(7,000원) 하나에 딤섬 두 가지(새우아스파라거스 8,000원, 소룡포오 6,000원)를 먹어봤었는데, 당시 감상은 '이걸 이렇게까지 해서 먹을 일인가?'였다. 그래서 줄곧 의아해하며 지나치기만 하다가 최근 별안간 변덕이 생겨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어졌다.

꽤나 구석진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송화산시도삭면 본점. 지하철에서 내려서 식당까지 가는 길에 2호점 앞도 지나가게 되는데, 본점보다 1시간 늦게 열어서 캄캄하더라. 본점 오픈런을 했음에도 입장에 실패했다면 2호점에 가는 게 나은 방법일 수도.

아침부터 도삭면을 먹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식당 앞은 이미 북적이고 있었다.

첫 타임에 못 들어가면 플랜 B를 발동할 요량이었는데, 딱 문간 앞 마지막 2인석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한 번에 손님들이 들어차면서 몹시 바빠진 주방 안팎.

의외로 오픈키친이라 샤샤샤샥 도삭면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멀찍이 감상할 수 있었다. 실제론 이것보단 조금 느렸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괜히 더 맛있을 것 같은 기분 (゜∇^d)!!

도삭면보다 먼저 상 위에 오른 딤섬들.

点心类 딤섬 카테고리 DimSum - 笋虾饺 새우아스파라거스 9,000원
전에 왔을 때보다 오동통하니 살이 오른 모양새의 새우아스파라거스 딤섬. 탱글 두둑한 새우살과 오독오독한 아스파라거스가 잘 어우러졌다. 당시엔 굳이 아스파라거스를 넣어 단가를 올리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었는데, 이번엔 충분히 수긍이 갔다. 보통 잘 되는 집은 갈수록 애매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왜 더 나아졌지? 의문에 휩싸였지만 기분은 좋아졌다. (〃^ー^〃) 헿

点心类 딤섬 카테고리 DimSum -  灌汤小笼包 쇼룽포오 8,000원
비교적 온전하게 잘 집어지던 소룡포. 많이 뜨겁지 않아서 먹기 좋았다. 물론 식기 전에 먹는 게 더 맛있음  。゚(゚^Д^゚)゚。

面类 도삭면 Noodles - 葱油面 충유면 9,000원
파기름으로 맛을 낸 도삭면 메뉴인 충유면. 파기름은 맛없없이지. 우육면류의 베이스인 기본 도삭면보다 내 입맛에 잘 맞았다. 누군가는 느끼함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난 기름진 맛이 취향이라 그런지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쫄깃쫄깃 두툼한 면과 풍미 좋은 기름진 국물이 잘 어울렸다. 욕심을 조금 더 부려본다면 라유를 살짝 곁들여도 좋을 것 같다. ゚+.゚(´▽`人)゚+.゚
언제부터 괜찮았는진 모르겠다만, 이 날 기준이라면 맛집 인정. 그 정도의 웨이팅까지 불사할진 의문이지만, 오픈런 정도의 수고는 감수할 용의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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