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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 에스프레소 말차 라떼

雜談 주절/移動 모발 (mobile)

by 눈뜨 2024. 11. 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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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중순경 찾았던 카누 팝업스토어. 회사 탕비실에 카누 오리지널이 비치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맛에 가까워서 도저히 어쩔 수 없을 때 한 번씩, 물이나 얼음 왕창 넣어서 최대한 희석시켜 먹고는 한다. 그러니 당연히 카누가 먹고 싶어 간 건 아니었다. 지난겨울 카누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를 주된 카피로 쪼꼬미 공유 배우를 모델로 내세워 열심히 광고를 하면서, 그런 컨셉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킬포로 팝업스토어를 꾸몄고, 그게 재밌어 보여 갔다가 마침 커피 몇 가지도 싸준다기에 이것저것 담아 봤었다. 우유 뉘앙스가 섞이는 건 더더욱 믿음이 안 갔지만 그게 단가는 더 높겠다 싶기도 하고, 이렇게가 아니면 굳이 먹을 일이 없을 것 같아 밀크티랑 말차라떼도 챙겨봤던 것.

유통기한이 길다는 핑계로 계속 구석으로 밀어내며 다른 것만 먼저 먹다 보니 다시 겨울이 다가온 지금까지 남아있었는데, 마침 오늘 아침 배는 고프고, 구내카페까지 가긴 귀찮은 와중에 '뭔가 요기가 될 만한 게 뭐 없나?' 뒤지던 중 눈에 들어와 버렸다. 아득하게 멀게만 느껴지던 유통기한도 이제 두 달 남짓 남았으니 하나는 먹자 싶어 별 기대 없이 집어 든 카누 에스프레소 말차 라떼. 제법 통통한 한 포에 뜨거운 물 100ml. 커피 알맹이가 들긴 했지만 커피맛이 튀진 않고, 적당히 달달하니 제법 그럴싸한 말차라떼였다. Σ(゚Д゚〃) 왜 괜찮냐, 너 ㅋㅋ 특히 거품처럼 살짝 부드러운 질감이 생겨서 진짜 말차 느낌을 주는 게 재밌었다. 말차 특유의 씁쓸함 덕인지 믹스 특유의 느끼함이 느껴지지 않아 좋았다. 이 집 커피보다 말차를 더 잘할 지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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