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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순대집 - 순대 + 편육 + 장수막걸리 / 지동순대집 편육(택배)

食食 얌냠

by 눈뜨 2023. 6. 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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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가을 맑은 어느 날 찾았던 지동시장. 

소란스럽고 어수선한 장터 분위기 위로 펼쳐진 하늘이 맑고 평화로운 게 퍽 대조적이라 인상적이었다.

지동시장(池洞市場) 현판 아래 잘 보면 수령 옷 같은 복식의 인형이 있는데, 좀 안 어울림 ㅋ 시장이 너무 삼엄해 ㅎㅎ

지동시장 순대타운은 본래 순대볶음이 유명하지만, 이날 내 방문 목적은 오로지 "편육"이었다. 어릴 적 지동시장에서 사 왔다는 편육을 맛있게 먹었었는데, 여기서 편육 파는 데가 한 두 군데 여야 말이지. 지동시장 편육을 검색하니 "지동순대집"이 많이 나왔고, 무려 1965년부터 했다니 기대를 걸어보기로 했다. 광고글이 많은 게 좀 불안하긴 했지만, 사진을 보니 음식이 괜찮아 보여서 한번 먹어보자 싶었다. 입구부터 포스 장난 아님. (º □ º l|l)
 

 
지동순대집은 순대타운에 입점한 식당들 중 중앙이 아닌 바깥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외부에서 가게를 바로 찾아 들어가는 게 쉽고 빠르게 찾아들어가는 방법인 것 같다. 그냥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찾아도 되긴 하겠지만, 식당으로 가는 길에 여기로 오라고 여기저기서 손짓을 하시면 영 부담스러워서... 

내부는 이런 분위기. 앞서 얘기한 것처럼 지동시장의 순대타운에는 빨간 양념의 순대볶음을 주로 하는 식당이 대부분이다. 그중에도 편육이 괜찮은 가게들도 있을 테지만, 순대볶음 양이 상당해서 둘이 가서 순대볶음만 먹어도 배가 빵빵이라 편육을 추가로 먹는 건 엄두도 못 낼 일이다. 포장할 결심이 있다면 모를까...

지동순대집엔 평상처럼 앉아 먹는 자리는 없고, 이런 바 타입의 자리만 있다. 편하진 않지만, 나름 맛이 있다. 전문가의 손길을 실컷 구경할 수 있는 자리였다. 

단출한 메뉴판. 순대 2천 원어치 시대는 이제 아득하다. 음식값이 워낙 부지런히 올라서 이제 동네에 있는 평범한 분식집에서도 순대가 4천 원은 하니까 맛만 있다면 순대 1인분 5천 원은 나쁘지 않다. 편육은 항상 비싼 것 같은데, 여전히 비싼 기분. 반 근은 안 팔려나? 그래도 나는 편육 잔뜩이면 오히려 좋으니 아묻따 한 근 주문해 버렸다. ㅋㅋ

이미 식당을 골랐을 때부터 정했던 메뉴 구성. 기본 찬은 단무지인 모양이다.

순대 1인분 5,000원, 장수 생막걸리 5,000원
장수막걸리를 먹을 때마다 느끼는 대량생산 공산품의 대단함. 특출나진 않아도 참 대중적인 맛이다.

쑹덩쑹덩 투박하게 썰려 나온 순대 한 접시. 간이랑 허파 등 부속물도 알차게 담겨 나왔다. 무난하게 괜찮았다.

편육 1근 10,000원

편육도 두툼하게 썰어져 나왔다. 고기 함량이 높아서 좋다. 딱 내 스타일! 

최근 갑자기 편육이 너무 땡겨서 인터넷으로 질러버린 지동순대집 편육. 인터넷에서 편육을 검색해 보면 굉장히 다양한 곳의 수많은 상품들이 나오는데, 은근 편육이 집마다 제각각이라 마음에 쏙 드는 편육을 찾는 게 쉽지 않다. 젤라틴이 많은 쫄깃한 스타일이 흔한데 그건 내 취향이 아니라... 이왕 먹고 싶어서 사는 거 제대로 검증된 데 걸로 먹자 싶어서 지동순대집 편육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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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순대집 편육 : 지동순대집

[지동순대집] 57년째 직접 만들어 직접 판매하는 순대, 편육 최고 맛집!!! 고민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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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순대집 편육은 600g 단위로 판매하고 있고, 택배비는 4천 원. 택배비 생각하면 한번 살 때 많이 사는 게 이득이지만, 혹 빨리 못 먹으면 애매해질까 봐 이번엔 한 봉만 사봤다. 택배는 스티로폼 박스에 보냉팩이 함께 담겨 왔는데, 보냉팩이 이미 다 녹아 있었다. 많이 더운 날씨가 아니라 천만다행. 여름엔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무게가 있으니 그냥 집으로 시켰는데, 집에 아무도 없으면 회사로 시켜서 들고 가야 하려나?

식당 앞에서 봤던 거랑 같은 글씨체로 상호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는 비닐봉지. 전화번호도 같은 걸 보니 제대로 산 게 확실한가 보다.

시장에서 봤던 새우젓도 작은 봉지에 소분되어 함께 왔다.

지동순대집 편육 600g 15,000원
보통 포장이면 양이 더 많거나 가격이 더 싸지 않나? 식당에서 앉아 먹을 때 한 근에 만원에 팔던데, 그건 6백 그램이 아닌 건가? 의문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가게에서도 이렇게 포장한 제품은 이 가격에 팔았던 것 같다. 유통기한은 약 한 달 정도로 넉넉한 편.

개봉 후 빨리 먹으라는 걸 보면 한 달이란 기한은 미개봉 기준인 모양이다. 새우젓 오타가 거슬려 ㅋㅋ

택배 수령 당일 바로 접시에 진출한 편육. 새빨간 시장 st. 새우젓은 덤. 이런 거 주문하면 칼로 썰어먹는 게 은근 귀찮은데, 적당한 두께로 다 썰어져 있어서 그냥 쑉쑉 빼먹기만 해도 돼서 편하고 좋다.

보냉팩이 다 녹아버린 뒤라 냉장이 풀려 부들부들해져 버린 편육. 그래도 내 취향에 맞는 고기고기한 편육이라 맛있게 챱챱 먹어치웠다.

겉포장 설명이 시키는 대로 냉장 보관 후 다음 날 다시 만난 편육.

편육은 이런 질감이 맞지. 벌써 야금야금 먹다 보니, 나흘 지났을 뿐인데 이 정도 남았겠다. 이럴 줄 알았으면 몇 팩 더 사는 건데... 왜 그렇게 쓸데없는 걱정을 했던 거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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