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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ELTING COFFEE 스멜팅커피 - 콜드브루 + 카페에스프레소 아이스

茶室 찻집

by 눈뜨 2022. 7. 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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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을 구경해 보자고 여기저기 구석구석을 쑤시다가 골목 안쪽에서 우연히 발견한 카페. 유리문 왼편 벽면에 달린 거울에 페인트 마카로 메뉴가 적혀 있었는데, 꽤나 저렴했다. 무더운 날씨에 더위도 피하고, 30분 정도 버틸 공간이 필요하던 차에 딱이다 싶어 문을 열어봤는데... 테이블과 의자가 있긴 한데, 안쪽 카운터와는 연결이 안 되는 듯 보였다. 뭐지? 무더위 쉼터인가? ;;

돌아 내려와서 대로변으로 나오자 제대로 된 카페 입구를 만날 수 있었다. 뒤켠에서 본모습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이쪽에서 봤다면 별로 들어가 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 듯 ㅋ

 

폭은 넓지 않지만 안으로 깊숙한 구조의 카페. 이런 경우 자칫 지상이어도 지하같이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천장이 높아서 개방감이 있었다. 안쪽 벽면 전체를 거울로 채운 것도 더 넓은 듯한 기분을 들게 했다. 문을 열고 들어섰는데 내 모습이 보이는 기이한 경험 ㅎㅎ

사람 키보다 높은 높이에 사람 외양의 목재 공작물들이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장식되어 있었는데, 찾아보니 문래동에 공방을 두고 작업 중인 김순미 작가님의 얼굴명패라고. 처음 봤을 땐 가게 입구의 쨍한 색깔과 연결되면서 다소 산만하다 싶었는데, 찬찬히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밖에서 안쪽을 보는 것보단 안쪽에서 바깥을 보는 게 예쁜 카페였다. 특히 커다란 창으로 보이는 싱그러운 풍경과 햇살이 참 좋았다.

저기 위쪽에 보이는 자리가 아까 골목 안쪽 유리문을 열었을 때 나왔던 그 자리. 에어컨을 따로 설치해 틀어둔 건 줄 알았는데, 매장과 연결된 통창 윗 부분이 뚫려 있어서 안쪽 냉기가 넘어온 거였나 보다. 

카페에스프레소 아이스 2,000원, 콜드브루 3,000원

진짜 커피 맛은 기대없이 들어간 곳이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날도 덥고, 배를 채울 상황도 아니라 시원한 게 필요했고, 아무런 정보 없이 들어온 곳에서 모험을 하고 싶지도 않아서 콜드브루를 시켰다. 콜드브루도 괜찮긴 했지만, 콜드 브루란 메뉴 자체가 크게 차이가 나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 같다. 크게 맛없긴 어렵지만, 크게 맛있는 경우도 드문 ^^a 에스프레소도 호평을 받았으니 다음에 들렀을 때 배 안 부른 걸 마셔야 한다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셔봐야겠다.

식당도 그렇지만, 카페도 미리 찾아보고 가는 편이라 여자 손님들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은데, 스멜팅커피는 남자 손님들이 많았고, 우리 빼고는 동네 주민들인 것 같았다. 저렴한데 커피 맛 괜찮고, 조용하고. 아직 대단히 대단한 줄은 모르겠지만, 괜찮은 동네 카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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