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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ts coffee 오츠커피 - EINSPANNER 아인슈페너

茶室 찻집

by 눈뜨 2022. 6. 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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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이 올라가는 메뉴에 크림을 뺄 거면 뭣하러 크림이 올라가는 메뉴를 먹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본인. 그래서 카페에서 음료 주문할 때 이해할 수 없는 말 중 하나가 "휘핑크림 빼주세요"다. 그럴 거면 그냥 다른 거 먹는 게 더 낫지 않나 싶달까? "살찌는 걸 먹으면 살찌는 건 당연하니까 맛있게 먹자"는 주의라 탄산음료를 마시면서 제로를 찾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별로 즐기지 않는다.
크림을 좋아하지만, 별다방에서 올려주는 어딘지 꾸굴꾸굴한 휘핑크림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밀도 높은 쫀쫀한 생크림을 좋아하는 편. 그래서 많이 먹었던 게 커피방앗간의 비엔나커피였다.
2013.02.04 - [茶室 찻집] - (폐점) 목련다방 - 카페 비엔나 따슨거 + 아메리카노 찬거

(폐점) 목련다방 - 카페 비엔나 따슨거 + 아메리카노 찬거

< 목련다방 - 카페 비엔나 따슨거 + 아메리카노 찬거 > 위치정보 정독도서관 옆, 천수편의점 윗층 삼청동의 명소 중 하나인 정독도서관. 그 옆엔 다소 요상한 모습의 편의점이 존재한다. 자칭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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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방앗간 비엔나 커피를 당연히 포스팅했다고 생각했는데, 커피방앗간의 서브브랜드 격이었던 목련다방에서 먹었던 거 하나밖에 없구나. 비교적 많이 먹은 것 치고 글이 없어서 놀람;; 커피방앗간 포스팅은 방문 초기에 많이 한 편인데, 그 때는 와플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서 보통 드립이나 아메리카노를 자주 먹어서 그랬나보다. 와플을 먹지 않더라도 그 경우엔 보통 배가 부른 상태라 우유나 크림이 든 커피를 찾진 않게 되다 보니... 그치만 와플에도 커피방앗간표 쫀쫀 생크림을 같이 줘서 좋아했었다.
커피방앗간 관련 글 보기 ☞ https://noondd.tistory.com/tag/커피방앗간

당시엔 흔치 않은 고퀄리티 생크림이었는데, 요즘은 이런 류의 크림을 취급하는 곳들이 여기저기 많아졌고, "비엔나" 보다는 "아인슈페너"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인슈페너란 커피 위에 휘핑크림을 얹은 음료로, 과거 마차에서 내리기 힘들었던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의 마부들이 피곤을 풀기 위해 설탕과 생크림을 얹은 진한 커피를 마신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베이스가 되는 커피가 아메리카노가 되기도 하고, 라떼나 더치가 되기도 하고, 거기에 당분을 첨가하기도 하고, 그냥 크림만 올리기도 하는 등 파는 곳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래도 커피음료 위에 크림이 올라간 형태를 "아인슈페너"라고 해서 파는 것 같다.

요즘 수많은 아인슈페너 주력 카페 중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라는 오츠커피.

이상한 골목 안쪽에 있었는데, 여기만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당연히 웨이팅이 있었고, 덕분에 바로 옆에 있는 강원정 삼계탕을 발견했고, 저녁 때 또 이 옆까지 왔었다. 어쩌다 맛집 발견 ㅋㅋ
2022.04.26 - [食食 얌냠] - 강원정삼계탕 - 삼계탕

강원정삼계탕 - 삼계탕

오츠커피 웨이팅을 하다가 우연히 삼계탕집 하나를 발견했다. 세상 핫한, 딱 요즘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해놓고, 요즘 딱 먹힐만한 음료를 파는 카페 바로 옆에, 척 봐도 오랜 한옥 식당이 찰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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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날 타이밍이 좋은 편이었는지 토요일 2시쯤 방문했었는데, 10분 안 기다리고 들어갈 수 있었다. 신정이라 오히려 사람이 적었던 걸 수도...

아인슈페너 맛집답게 아인슈페너만 사진이 붙어 있는 메뉴판 ㅎㅎ

그야말로 북새통인 카페 내부였다. 넓은 편인데도 와글와글한 느낌. 인테리어는 전반적으로 나무 느낌과 따스한 색감의 조명 덕에 아늑한 분위기였다.

아인슈페너 따뜻한 거랑 차가운 거를 시켰더니, 따뜻한 건 머그에, 차가운 건 유리컵에 담겨 나왔다.

이거 찾아 여기까지 왔으니 플래시도 터트려서 한 장 더 촬영 ㅎㅎ 큼직한 창이 있어서 은근히 낮에는 화이트밸런스를 맞추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EINSPANNER 아인슈페너 5,500원
보기에도 딱 취저일 듯한 크림. 크리미한 질감과 맛이 마음에 들었고, 밸런스도 좋았다. 그치만 뭔가... '귀엽게 나오긴 하지만, 평범하지 않나?' 싶었는데, 여기랑 비슷한 컨셉인 듯한 다른 곳들을 다녀보면 '오츠커피가 낫구나' 싶은 걸 보면, 잘 하긴 하는 모양이다. 컵은 따뜻한 게 더 예쁘지만 맛은 차가운 게 낫다.

난 이런 크림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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