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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ZZERIA BOSCO 피제리아 보스코 - NAPOLE PIZZA 프로슈토 루꼴라 + PASTA 베이컨크림 까르보나라 / 서비스: 미니 샐러드 + 감자튀김 + 코카콜라

食食 얌냠

by 눈뜨 2021. 8. 2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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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반점에서 점심을 먹다가 우연히 맞은편에 피자집이 생긴 걸 발견했고, 기회가 되어 방문해 봤다.

주 동선을 고려한다면 비교적 외지고, 어딘지 어정쩡한 위치지만, 이 동네에선 나름 유명한 중국집인 광교반점 앞이니, 이 동네를 좀 아는 누군가에게 알려주기엔 어렵지 않은 위치인 것 같다. 진짜 광교반점 바로 앞. 짜장면을 먹으면서 창문 너머로 보이는 커다란 화덕을 발견하고 언젠가 점심으로 가봐야지 했더랬다.

원래 뭐가 있었더라? 자동차 관련 가게였으려나? 비교적 널찍한 규모.

들어서면 오른편으로 카운터와 그 너머로 커다란 화덕이 위치해 있고, 안쪽으로 눈을 돌리면 왼편으로는 식사 공간, 오른편으로는 주방이 위치하고 있었다. 오른쪽 사진 피자박스 아래로 황금빛 도는 게 화덕이었다.
둘이 가서 창가 4인 테이블석으로 안내받았다. 피제리아 보스코는 1인 1메뉴 주문 시 볼로네제 프라이즈나 미니 샐러드 중 하나를 주고, 평일 점심 때는 테이블당 스프라이트나 콜라 한 캔을 서비스를 준다고 한다. 메뉴판에는 "런치메뉴 주문 시"라고 적혀 있어서 런치메뉴가 따로 있는지 여쭤봤는데, 그냥 점심시간에 주문하는 게 런치메뉴라는.. 뭔가 우문현답스런 답변을 들었다. ㅎㅎ
음료가 아닌 메뉴는 피자와 파스타, 샐러드 두 종류로 구성되어 있었다. 화덕을 보고 방문했고, 자칭 피제리아인 만큼 피자는 무조건 먹기로 했고, 샐러드는 주신 다기에 다른 메뉴 하나는 파스타로 결정. 1인 1메뉴 서비스로는 미니 샐러드, 런치 서비스는 콜라로 부탁드렸다.

코카콜라 캔이 가장 먼저 식탁 위에 올랐다. 이어서 식전 빵이라며 먼저 가져다 주신 접시 위에는 깔쪼네 같은 모양새의 음식이 담겨 나왔다. 도우를 구운 것 같았는데, 따끈하고 쫄깃한 게 맛있었다. 역시 빵은 바로 구운 게 제일인 듯.

기분 좋게 빵을 뜯고 있으려니 상당히 멋진 집게와 함께 화려한 접시 위에 샐러드가 담겨 나왔다. 아마도 이 집의 수제 리코타 치즈 샐러드의 작은 버전이 아닐까 싶다. 그냥 서비스 개념으로 주는 샐러드라서 그냥 채소 조금에다 드레싱만 살짝 뿌린 가든 샐러드 느낌일 줄 알았는데, 이렇게나 그럴싸하게 나오다니?! 아직 메인은 나오지도 않았지만 호감도가 마구 높아졌다. 창가에 앉은 데다가 날씨도 좋아서 샐러드가 반짝이는 느낌마저 있었는데, 배가 고파서 대충 찍고 먹었더니, 샐러드 사진이 영 아쉽다. 미안. 다음번에는 잘 찍어줄게.

이 둘이 이번에 주문한 메인 메뉴. 양이 섭섭한 집은 아닌 듯.

PASTA 베이컨크림 까르보나라 baconcream 17,000원 크림소스, 베이컨, 계란노른자, 스파게티니 (맵기조절 가능)
까르보나라가 맵기 조절이 가능하다는 게 상당히 의아했지만, 피자는 토마토소스라서 파스타는 늬끠한 걸로 해보자 해서 주문했고, 살짝만 맵게 부탁드렸다. 양이 혼자 먹으면 물리겠다 싶을 만큼 두둑한 편이었고, 처음엔 전혀 안 매운 것 같은데, 뒷맛이 매큼했다. 국물이 쪼로록하는 게 까르보나라라고 하기엔 다소 어색한 음식이었다.

NAPOLE PIZZA 프로슈토 루꼴라 prosto lucola 23,000원 토마토소스, 모짜렐라치즈, 토마토, 루꼴라, 프로슈토, 올리브
보스코는 이태리 정통 나폴리 피자를 표방하고 있는데, 겉면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고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정통 나폴리 피자의 가장 큰 특징이며, 고수분율 장시간 발효로 잘 숙성되어 도우가 부풀어 오른다고 한다. 이런 화덕피자를 안 먹어 본 것도 아닌데, 공처럼 빵빵해서는 시카고 딥 디시만큼이나 통통한 모습은 역시 인상적이었다. 도우는 메뉴판에 적힌 설명대로 쫄깃하고 바삭 담백했다.
11가지 피자들 중 우리가 고른 건 프로슈토 루꼴라 피자. 도우에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모짜렐라 치즈를 올려 구워낸 뒤 와일드 루꼴라를 소복하게 깔고, 그 위에 프로슈토, 방울토마토, 올리브를 토핑 한 다음 그 위에 치즈를 또 갉갉갉 눈처럼 올렸다. 루꼴라의 경우 소비자가가 워낙 해괴해서 이렇게 식당에서 먹을 때면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 고소한 루꼴라와 비릿한 프로슈토의 조합이 제법 괜찮다.

너무 잘 먹고 있어서였을까? 갑자기 서비스로 감자튀김을 내어주셨다.

샐러드랑 감자튀김 중에 고민 없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샐러드를 선택했는데, 이 감튀 맛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포실포실한 고소하고 도톰한 감자튀김. 그는 좋은 감자튀김이었지만 배가 불러 다 먹을 수는 없었다.
보통 새로운 식당은 검색이나 후기를 듣고 가지, 먼저 나서서 개척하는 편은 아닌데, 무턱대고 간 것 치고 선방해서 기분이 좋다. 파스타보다는 피자 추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피자도 파스타도 밀가루 음식이라... 다른 메인 라인이나 사이드 메뉴가 더 있으면 좋겠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집이 새로 생겨서 뿌듯. 다음엔 마르게리따나 시그니처라는 불고기 피자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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