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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LE COFFEE 몽글커피 - 복숭아 수플레 + 아메리카노 + 레몬차

茶室 찻집

by 눈뜨 2020. 8. 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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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권선역 근처, 신동 카페거리에 위치한 몽글커피.

 

 

몽글커피는 신동 카페거리 카페나 맛집을 검색하면 제법 상위에 노출이 되곤 했지만, 너무 입구에 위치해 있고, 어딘지 미용실이나 네일숍 부류의 뷰티 상점일 것만 같은 분위기의 동그란 간판과 외양에 몇 번이고 발길을 돌리고는 했었다. 신동 카페거리엔 카페 모양새만 봐도 반드시 맛있는 커피를 내어줄 것 같은 커피집이 많았고, 번번이 기대에 부응했던 탓에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이번엔 모처럼 카페거리를 찾았으니 새로운 카페에 가보자 했고, 지난번에 "다음에 가보자" 했던 곳들 목록을 살폈다. 이 동네에선 항상 커피 위주로 카페를 선택했는데, 마침 배도 많이 부르지 않으니, 수플레 팬케이크가 시그니처인 몽글커피 선택! 

원룸 주차장 공간을 활용해 만든 듯, 생각보다 안쪽에 위치한 가게 입구.

들어와서 보면 밖에서 보는 것보단 널찍한 ㄱ자 구조. 제법 번듯한 건물 느낌이다.

통창으로 하천 길을 바라보는 자리 찜!

외부 테라스에도 자리가 있었다.

주문은 카운터에 가서 하고, 선불이며, 음료와 음식은 자리로 가져다주신다. 수플레는 세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시즌 메뉴라는 과일 수플레가 간간이 그 종류가 바뀌는 것 같았다. 검색해보니, 딸기, 키위, 바나나 청포도가 있었던 것 같다. 역시 비주얼은 딸기 최고. 복숭아가 수플레 팬케이크와 어울릴까 싶었지만, 요즘 복숭아가 철이라 하니 시켜봤다. 

메뉴판 글씨가 몽글이라는 의태어와 잘 어울린다. 꼬물꼬물 설명도 귀여웠다.

레몬차 5,000원 / 아메리카노 4,000원 (수플레 SET 적용가 3,000원)

수플레는 시간이 걸려서 음료 먼저 주신다고 하셨다. 원고지 모양에 몽글커피 글씨가 정자로 깔끔하게 인쇄된 스티커. 카페 사장님도 이게 마음에 드시는지, 슬리브에도, 종이컵에도, 알뜰살뜰 붙어있었다.

수제청이 들어간다는 레몬차는 달콤하고 제법 진했다. 아메리카노는 처음엔 많이 뜨겁고 씁쓸하다 싶었는데, 조금 식으니 밸런스가 적당히 잡혔고, 특히 수플레와 잘 어울렸다.

복숭아 수플레 14,000원 / 복숭아 수플레 + 아메리카노 1잔 SET 17,000원

폭신한 수플레 팬케익 사이엔 조각내서 당절임을 한 듯한 과일을 펼쳐 넣고, 그 위에 달콤 시원 새하얀 크림을 끼얹은 뒤, 복숭아 두 조각 슬라이스 얹고, 옆으로 토막 낸 황도 맛 제대로 나는 황도 한 무더기. 처음 나왔을 땐 백도가 아니라 아쉬웠지만, 먹어보니 복숭아가 진짜 딱 황도 통조림처럼 부드럽고 농후하게 달아서 신기했다.

팬케이크를 좋아해서 무려 수플레라면 당연히 더 좋을 거라 생각해서 몇 차례 도전한 적이 있는데, 결과는 대개 참담했다. 봉긋하게 솟은 모습이 기대감은 잔뜩 올려놨는데, 막상 베어 물면 그냥 거품을 씹는 느낌. 카푸치노를 시켰는데 게거품을 올려 줘서 김이 새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수플레 팬케이크라 하면 더 안 먹고는 했는데, 몽글커피의 수플레는 확실히 달랐다. 적당히 촉촉하고 폭신하다. 너무 꺼지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적당한 밀도의 팬케이크. 이제껏 수플레 팬케이크라고 해서 먹어 본 음식 중 단연 으뜸이었다. 생크림도, 과일도 잘 어우러졌다. 좀 비싼 감이 없진 않지만, 마음에 든다. 다음에 딸기 할 때도 먹어보고 싶다. 분명 맛있을 거야.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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