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하신 분들이 승진턱을 쏘신 덕분에 늦은 오후에 걸진 간식 타임을 가졌던 날이었다.
덕분에 사무실 회식은 얼결에 식사를 스킵하고 "영화→한잔" 코스로 정해졌고, 급 예매 후 퇴근하기가 바쁘게 다함께 극장으로 향했다.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무사히 상영관에 자리를 잡았다.
이렇게 작은 상영관은 처음이다. 걸린 지도 좀 된 영화인 데다가 평일 7시도 안 된 시각이라 널럴했다.
롯데시네마 광교점은 세 번째 방문인데, 경사가 있고, 스크린이 비교적 높게 걸려 있다. 덕분에 일반 극장에서보다 좀 더 뒤에 있는 자리가 나은 것 같다.
이 상영관은 작아서 네댓번째 정도가 가장 좋을 것 같다.
예상 외의 선전에 많이들 놀랐던 영화, 공조. 모친께서는 재미와 감동 모두 있었다며,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하셨다.
남북, 우정, 의리, 형사, 가족 등 우리나라에서 먹힐 요소들을 열심히 버무린, 투캅스 류의 뻔한 영화.
별 생각 없이 보기 나쁘지 않았다. 각 배우들은 자신에게 기대하는 연기를 충분히 보여줬고, 그럭저럭 마무리도 적당히 했다.
별점은 5점 만점에 3점 정도?
왓차의 분석에 의하면 나의 별점분포는 "웬만해서는 호평을 하지 않는 매서운 '독수리파'"로, 별점 평균은 2.5점이다.
예상 평점은 무려 2.4점이었으니, 이정도면 나름 선방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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